교통사고 후 상대방 정보 못 받아도 승소... "모든 노력 인정"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 교통사고 후 상대방 정보 못 받아도 승소... "모든 노력 인정"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24-06-24 09:35

본문

법원, ICBC 상대 손해배상 청구 인용


교통사고 후 상대방 정보를 확보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손해배상을 받게 된 사례가 나왔다. 


BC고등법원은 피해자가 가해 운전자를 찾기 위해 '모든 합리적인 노력'을 다했다고 인정해 ICBC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2017년 12월 6일, 킴벌리 부이 씨는 직장인 렌터카 회사 '허츠'의 차량을 반납하러 가던 중 뒤에서 오던 픽업트럭에 추돌당했다. 


부이 씨는 사고 직전 백미러로 고개를 숙인 채 운전하는 듯한 차량을 목격했고, 이어 강한 충격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사고 직후 부이 씨는 패닉 상태에 빠졌다. 그녀의 앞차로 주행하던 허츠 직원이 현장에 와 모든 것을 처리하겠다며 차 안에 있으라고 지시했다. 부이 씨가 나중에 차에서 내렸을 때는 이미 상대 운전자가 떠나려 하고 있었다. 


그녀는 황급히 전화기를 꺼내 파트너에게 전화를 걸어 번호판을 불러주려 했지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지 못했다.


이후 부이 씨는 운전자를 찾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했다. 사고 일주일 후 현장을 재방문해 유사한 차량을 찾아보고, 버스를 타고 다니며 승객들에게 목격 정보를 수소문했다. 


또한 인근 스타벅스 매장을 돌며 운전자를 찾으려 했고, 포스터를 붙이고 신문 광고까지 냈다.


하지만 끝내 운전자를 찾지 못하자 부이 씨는 'John Doe 1', 'John Doe 2'와 ICBC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마리아 모렐라토 판사는 "부이 씨가 운전자를 찾기 위해 법적 요건을 충족하는 모든 합리적인 노력을 다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ICBC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를 인정했다.


ICBC 측 변호인은 재판 과정에서 부이 씨가 왜 사고 당시 직접 운전자의 연락처를 받지 않았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반박했다. 그러나 법원은 사고 직후의 혼란스러운 상황과 부이 씨의 지속적인 노력을 고려해 원고의 손을 들어줬다.


구체적인 배상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양측이 합의한 금액으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판결은 교통사고 후 상대방 정보 확보의 중요성을 재확인함과 동시에, 정보 확보에 실패했더라도 이후의 성실한 노력이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유사한 상황에 처한 피해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교통 전문가들은 "사고 직후 당황하더라도 반드시 상대방의 연락처와 보험 정보를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스마트폰으로 사고 현장과 차량 번호판을 촬영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ICBC 관계자는 "이번 판결을 존중한다"면서도 "무보험 운전자나 뺑소니 사고에 대비한 보험 상품 가입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Total 22,611건 5 페이지
제목
[밴쿠버] 버나비 메트로타운 오피스 개발사, PF 부실 …
슬레이트 애셋, 5천만 달러 대출금 상환 불능뉴욕 대출기관, BC고등법원에 파산관재인 선임 요청토론토 소재 부동산 투자회사 슬레이트 애셋 매니지먼트(Slate Asset Management 이하 '슬레이트')가 추진한 버나비 메트로타운 인근 오피스 개발 ...
밴쿠버 중앙일보
06-26
[캐나다] 캐나다 중앙은행, 올 가을까지 금리 동결 전망
딜로이트 보고서, 9월 이후 금리 인하 예상BC주 경제 성장 0.7%에 그칠 듯고부채 가계 소비 위축이 주요 원인캐나다 중앙은행이 올 가을까지 추가 금리 인하를 유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딜로이트가 발표한 '2024년 여름 경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BC...
밴쿠버 중앙일보
06-26
[캐나다] 캐나다 기준금리 인하에도 주택 구매 '신중론'…
'5% 규칙'으로 본 캐나다 주택시장... 에드먼턴·캘거리 '구매 유리'밴쿠버·토론토 평균 주택가 100만 달러... 높은 계약금 부담 여전캐나다 월세 사상 최고 2200달러 돌파... 전년 대비 9.3% 상승캐나다...
밴쿠버 중앙일보
06-26
[밴쿠버] 밴쿠버 대비 절반 수준 집값, 칠리왁으로 이주…
칠리왁, BC주에서 두 번째로 빠른 성장세칠리왁 인구 5년간 12.1% 증가, 2035년 13만2천 명 전망저렴한 주택가격과 넓은 생활공간이 주요 요인칠리왁 시가 눈부신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인구 증가율 12.1%를 기록하며 캐나다에서 두...
밴쿠버 중앙일보
06-26
[캐나다] 100세 넘은 캐나다인들이 들려주는 '장수의 …
자료사진100세 인생의 묘미, "그냥 또 다른 하루일 뿐"활기찬 일상부터 취미 생활까지, 일상 공개한 세기를 살아온 캐나다의 100세 이상 노인들의 삶의 지혜와 경험이 담긴 이야기들을 소개한다.100세 베티 맥고완 씨는 "100살이 되니 끔찍...
밴쿠버 중앙일보
06-26
[밴쿠버] 급성장 도시 써리, 발전의 그늘 속 '최대 도…
자료사진 인구 65만 돌파... 2030년 로워메인랜드 최대 도시교육·의료·치안 인프라 부족 '골머리'상공회의소 "기업 세금 부담 증가 가능성" 지적BC주 제2의 도시 써리가 급격한 성장에 따른 도전과 ...
밴쿠버 중앙일보
06-26
[캐나다] BC주 지난해 익사 사망 101명... 10년…
자료사진 해리슨 호수 12명 사망... 위험 수역 2위 등극프레이저강 51명 익사... BC주 하천 중 최다오카나간 호수 29명 사망... 호수 중 가장 위험BC주에서 지난해 익사 사망자가 급증해 수상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BC주 검시...
밴쿠버 중앙일보
06-26
[캐나다] 아마존, 7월 중순 대규모 할인 프라임데이 개…
자료사진 연중 최대 규모 할인 행사, 프라임 회원 대상아마존(Amazon)이 올해 프라임데이를 7월 16일과 17일 이틀간 진행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물류 업계와 소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프라임데이는 아마존 프라임 회원들을 위한 연례 쇼핑 행...
밴쿠버 중앙일보
06-26
[밴쿠버] [The 많은 뉴스] 6월 26일(수)
▶클릭을 하면 'The 많은 뉴스'를 볼 수 있습니다. ■ 주민 담장 파손, 가로수 관리 소홀 밴쿠버시에 과실 인정■ 캐나다 성인 37% "운동 부족"... 8년 새 12%p 증가■ 스릴러 영화 '피어' 촬영 부동산, 2천...
밴쿠버 중앙일보
06-26
[캐나다] 한국전 74주년,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 기…
정전협정 71주년 맞아 캐나다 전역서 추모 행사 열려한국전 발발 74주년과 정전협정 71주년을 맞아 캐나다 전역에서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추모 행사가 열렸다. 오타와, 버나비, 브램튼 등지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정부 고위 인사들과 참전용사, 그...
밴쿠버 중앙일보
06-26
[밴쿠버] 재향군인회 한국전 추모행사, 74년의 시간을 …
버나비 센트럴파크에서 호국영령 추모와 안보 결의 다져25일 버나비 센트럴파크 평화의 사도비에서 제74회 한국전 기념식이 개최됐다. 재향군인회 캐나다서부지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한국전 발발 74주년을 맞아 전쟁의 의미를 되새기고 국가 안보 의지를 다지는 자리였다.장민우...
밴쿠버 중앙일보
06-26
[밴쿠버] KCYAS 주최 '건축가란 무엇인가?' 세미나…
제이정 건축가, 차세대 건축인재 양성에 나서한인 2세 청소년들, 진로탐색의 장 마련밴쿠버 한인 청소년들이 건축의 세계를 깊이 있게 탐구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BC주 밴쿠버 한인회 산하단체인 KCYAS(Korean Cultural Youth Ambassad...
밴쿠버 중앙일보
06-26
[캐나다] 트뤼도 총리, 30년 자유당 텃밭 상실에도 사…
자료사진 자유당 15년 만에 세인트폴스 의석 내줘... 내년 총선 '적신호'자유당 지지기반 붕괴 조짐에 야권 공세 강화... 총리 "더 노력하겠다"저스틴 트뤼도 총리가 자유당의 오랜 텃밭이었던 토론토-세인트폴스 지역구 보궐선거에...
밴쿠버 중앙일보
06-26
[밴쿠버] 존 호건 전 BC주 수상, 세 번째 암 진단 …
독일 대사직 휴직... BC 정치권 초당적 지지 표명세 번째 암 투병 시작... 에비 수상 "전 주민이 응원"BC주 정부가 존 호건 전 주수상의 세 번째 암 진단 소식을 전했다. 이로 인해 호건 전 수상은 현재 수행 중이던 캐나다의 독일 대사직에서 휴...
밴쿠버 중앙일보
06-26
[밴쿠버] 써리 메모리얼 병원, 400명 이상 의료진 충…
의료 서비스 개선 위한 30개 조치 중 14개 완료293개 신규 의료직 채용, 소아응급실 인력 확충BC주 에이드리언 딕스 보건부 장관이 25일 써리를 방문해 지난해 6월 발표한 '30개 의료 조치'의 진행 상황을 보고했다. 딕스 장관은 "30개 ...
밴쿠버 중앙일보
06-26
[밴쿠버] [밴쿠버 시간여행] 136년 전 잊혀진 과거의…
원주민 마을 터에서 시작된 밴쿠버의 상징적 공간1888년 조성 이후 도시 발전과 함께 진화한 녹색 명소스탠리 파크(Stanley Park)는 밴쿠버를 대표하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이 공원은 도시의 역사와 함께 오랜 세월을 걸어왔다.1888년에 조성된 스탠리 파크는 밴...
밴쿠버 중앙일보
06-26
[밴쿠버] 스릴러 영화 '피어' 촬영 부동산, 2천만 달…
BC 라이언스 베이 초호화 주택, 8년 만에 4배 가격 상승510㎡ 유리 주택의 파노라마 오션뷰가격 1천만 달러 내렸지만 여전히 천문학적 금액BC주 부동산 시장에서 한 초호화 주택이 화제다. 1996년 개봉한 심리 스릴러 영화 '피어(Fear)'의 촬영지...
밴쿠버 중앙일보
06-26
[캐나다] 캐나다 성인 37% "운동 부족"... 8년 …
WHO "2030년 41%까지 치솟을 것" 경고"걷기·자전거 타기 장려" 각국에 정책 강화 촉구전문가들 "일상 속 작은 활동도 중요" 조언세계보건기구(WHO)가 전 세계적으로 신체활동 부족 현상이 심각해...
밴쿠버 중앙일보
06-26
[밴쿠버] 주민 담장 파손, 가로수 관리 소홀 밴쿠버시에…
BC 민사분쟁해결심판소, 시의 점검 의무 위반 지적2년간 방치한 위험 나무로 재산 피해 발생15만 그루 가로수 관리 부실 드러난 밴쿠버밴쿠버시가 가로수 관리 소홀로 인한 재산 피해 배상 책임을 지게 됐다. BC주 민사분쟁해결심판소는 최근 스티븐 깁슨 씨의 재산 피해 배...
밴쿠버 중앙일보
06-26
[캐나다] 한국전 74주년,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 기…
정전협정 71주년 맞아 캐나다 전역서 추모 행사 열려한국전 발발 74주년과 정전협정 71주년을 맞아 캐나다 전역에서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추모 행사가 열렸다. 오타와, 버나비, 브램튼 등지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정부 고위 인사들과 참전용사, 그...
밴쿠버 중앙일보
06-25
[캐나다] '자동 마우스', '성폭행'… 연방 정부 공무…
해외 출장 중 성폭행부터 근무시간 음란물 시청까지... 20명 해고외교부 "엄중 조치로 국민 신뢰 회복하겠다" 대책 마련 나서캐나다 연방 정부 공무원들의 비위행위가 도마에 올랐다. 해외 출장 중 외국인을 성폭행한 중대 범죄부터 근무 시간에 음란물을 시...
밴쿠버 중앙일보
06-25
[캐나다] 5월 물가상승률 2.9%로 반등... 서비스·…
캐나다인 지갑 더 얇아져... 중앙은행 7월 금리 인하 전망 불투명임대료·통신비·여행 경비 급등... 식료품 가격도 꾸준한 상승세통계청이 24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연간 물가상승률이 2.9%를 기록했다. 이는 4월의 2...
밴쿠버 중앙일보
06-25
[캐나다] [속보] 연방 보수당, 590표 차 보궐선거 …
수십년 간 지켜온 지지층 무너져... 연방 자유당 위기감 고조보수당, 토론토 자유당 텃밭서 30년 만에 승리토론토 도심에서 30년 넘게 연방 자유당의 아성으로 여겨졌던 선거구에서 연방 보수당이 깜짝 승리를 거뒀다. 25일 새벽 토론토-세인트폴스에서 치러진 보궐...
밴쿠버 중앙일보
06-25
[밴쿠버] BC주, 7월부터 가족 혜택 지원금 25% 인…
34만 가구 대상... 최대 3,500달러 지원소득 기준 상향 조정으로 중산층까지 혜택 확대BC주 정부가 7월 중순부터 가족 혜택 지원금을 대폭 인상한다. 데이비드 에비 BC주 수상은 24일 칠리왁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소득 기준을 상향 조정해 약...
밴쿠버 중앙일보
06-25
[캐나다] 85세 이상 40년 내 3배 증가… 인구는 6…
베이비붐 세대 고령화로 2073년 최대 430만 명 예상캐나다 인구 2073년 6300만 명 돌파 전망BC주 등 서부 3개 주 인구 비중 증가 예상캐나다 통계청이 발표한 최신 인구 전망에 따르면 향후 50년간 캐나다의 인구 구조에 대대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밴쿠버 중앙일보
06-25
게시물 검색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