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의 한국철수 선전포고 "2월까지 지원 결정하라"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부동산 경제 | GM의 한국철수 선전포고 "2월까지 지원 결정하라"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8-02-12 19:03

본문

폐쇄 앞둔 GM 군산 공장 (군산=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13일 오전 폐쇄가 결정된 제네럴모터스(GM) 전북 군산 공장 입구가 한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8.2.13 jay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군산공장 전격 폐쇄 이어 “2월말 중대 결정” 공언

정부, 긴급차관회의 열고 대응책 논의

 

제너럴 모터스(GM)가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고강도의 실력 행사에 나섰다. 13일 한국GM 군산공장 전격 폐쇄 결정을 내린 데 이어 이달 말까지로 사실상의 지원 여부 결정 데드라인까지 제시했다. 지원해주지 않을 경우 한국 철수도 배제하지 않을 것을 시사하기도 했다. 한국 정부로서는 급박해진 상황이다.   

  

이날 배포된 군산공장 폐쇄 관련 보도자료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건 배리 앵글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의 발언이다. 그는 “GM은 글로벌 신차 배정을 위한 중요한 갈림길에 있다. 한국GM의 경영 정상화와 관련해 GM이 다음 단계에 대한 중대한 결정을 내리는 2월 말까지, 이해관계자와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GM은 한국 정부가 자금 지원을 해줄 경우 20만~30만대 양산이 가능한 신차 생산을 한국GM에 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신차 배정은 한국GM의 경영 상황 개선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글로벌 신차 배정을 위한 중요한 갈림길에 있다는 건 이 사실을 다시 한번 환기하는 내용이다.   

  

더 중요한 건 다음 줄이다. 2월 말까지 중대 결정을 내리겠다는, 일종의 선전포고다. 중대 결정은 신차 배정이 될 수도 있지만, 한국 시장 철수 선언이 될 수도 있다.   

  

이미 메리 바라 GM 본사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일(현지시간) 한국GM과 관련해 “생존 가능한 사업장으로 만들기 위해 행동해야 한다. 현재와 같은 비효율적 구조로는 사업을 이어가기 어렵다”고 말한 이후 GM의 한국 시장 철수설은 급부상한 상황이다.   

 

2002년 옛 대우자동차를 GM에 팔 때 산업은행은 15년간 한국GM 이사회의 주요 결의를 거부할 수 있는 권리(거부권)를 가졌다. 이 거부권은 지난해 10월 종료돼 법적으로는 GM이 한국 시장에서 철수해도 막을 방법이 없다. GM은 이미 2014년 호주 정부의 보조금 지원이 중단되자 호주GM홀덴을 폐쇄하고 호주 시장에서 철수한 전례가 있다. GM이 철수를 강행하면 대량실업 사태가 불가피해진다. 한국GM의 직간접 고용 인력과 가족들까지 더하면 한국 시장 철수로 고통을 받게 될 인원은 30만명에 달한다.   

  

결국 앵글 사장은 한국 시장 철수와 신차 배정을 무기로 한국 정부에 2월 말까지 한국GM에 대한 자금 지원을 결정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군산공장 폐쇄는 압박의 강도를 더 높이기 위한 충격 요법인 셈이다. GM은 대출, 재정 지원, 유상 증자 참여 등의 형태로 정부와 산업은행이 한국지엠을 지원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정부도 다급해졌다. 2월 말이라는 데드라인이 제시된 이상 시간이 없다. 본격적인 지원 논의를 시작해야 할 상황이다. 불가피하게 지원을 결정한다면 얼마나 많은 돈을 내느냐가 관건이다. 이 경우 회생 여부가 불투명한 부실기업에 또 거액의 세금을 집어넣는 셈이라 논란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정부는 이날 군산공장 폐쇄 결정 이후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긴급차관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정부 부처들이 이날 합동으로 군산공장 폐쇄 등에 대해 브리핑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세종= 박진석·장원석 기자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Total 22,838건 508 페이지
제목
[부동산 경제] 1월 무역수지 적자 1억 2100만 달러
전달대비 한국 교역량 크게 감소캐나다가 1월 대미 수출량이 작년동기나 전달 대비 감소하며 부진한 출발을 하며 무역적자도 작년 1월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연방통계청이 발표한 1월 캐나다의 상품무역수지 통계에 따르면, 19억 7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1월 무...
표영태
03-07
[밴쿠버] 화이트캡스 기분좋은 출발
4일 열린 개막전에서 밴쿠버 화이트캡스 케이 카마라(Kamara·사진 오른쪽) 선수가 첫 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 밴쿠버 화이트캡스]개막전서 몬트리올에 2-1 승리다음 홈 경기 24일 對 LA갤럭시 북미축구리그(MLS)가 시작됐다. 밴쿠버 화이트캡...
이광호
03-06
[밴쿠버] 메트로밴쿠버 4개 버스 고속노선 추가
트랜스링크 트위터 캡쳐 코퀴틀람-메이플릿지 노선 포함   트랜스링크는 내년말까지 운영될 새 4개의 버스 고속노선(B-라인) 투입에 대해 시민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설문조사 대상이 되는 새로운 고속노선은 평소 ...
표영태
03-06
[세계한인] 사이버 한국유학박람회 개최
교육부 국립국제교육원에서는 '2018 상반기 사이버 한국유학박람회'를 3월 30일부터 4월 12일까기 2주간 개최한다. 이번 박람회에는 한국의 유수대학교 56개교가 참가한다.  사이버 박람회 메뉴에는 한국유학안내, 장학금제도, 대학정보, 온라...
밴쿠버 중앙일보
03-06
[캐나다] 평창 패럴림픽에도 역대 최대 加선수단
평창 겨울패럴림픽 출전을 위해 휘슬러에서 훈련한 스노보드 종목 선수단이 한국으로 출국 전 밴쿠버에서 단체사진을 찍었다. [사진 CPC]  9~18일 평창·강릉·정선서 경기선수 55명 등 97명 참가6개 전 종목 출전  평창 겨울올림픽...
이광호
03-06
[밴쿠버] 미주지역 민주평통 남북정상회담 응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밴쿠버협의회의 정기봉 회장은 6일 발표된 4월 중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각 미주협의회 위원들이 적극 응원을 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을 비롯해 36명의 밴쿠버 협의회 위원들은 7~10일에 열리는 '제18기 미주지역 회의'에 참석차 6...
표영태
03-06
[세계한인] 재외동포재단 초청장학생 모집
재외동포재단이 재외동포 차세대 우수 인재를 발굴, 모국 교육기관 수학을 지원함으로써 재외동포사회와 모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기 위해 시행하는 장학생 지원 사업에 많은 한인 차세대가 지원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제21기 재외동포재단 초청장학생...
밴쿠버 중앙일보
03-06
[밴쿠버] 리치몬드 아울렛 2단계 확장
밴쿠버국제공항공사(YVR)가 위탁운영하는 맥아더글렌(McArthurGlen) 디자이너 아울렛이 2019년 봄 개장을 목표로 2차 확장 공사에 들어간다. YVR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번에 새로 확장되는 공간은 8만 4000 평방피트로 총 35개의 새 브랜가 입점...
표영태
03-06
[밴쿠버] 사고 운전자 보험료 얼마나 오르나
[사진 twitter/Elon Musk]ICBC 설문조사"안전 운전자에게는 보험료 낮추겠다" BC주정부가 ICBC의 적자 운영을 벗어나기 위한 방안을 BC주민에게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주정부는 주민에게 온라인 설문조사에 참여하거나 이메일, 우편 등으...
이광호
03-05
[이민] 영주권 반납 후 재이민 하면 수속 기간이?
배우자초청이민 신청자 늘고 나이는 줄어 기러기 가족 재결합도 늘어한인사회에서 배우자초청이민 신청인이 늘고 있는 가운데 영주권을 포기했다 재이민을 신청할 때 첫 신청 때보다 수속 기간이나 절차가 늘어 해당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가족 전체가 캐나다에 이민...
이광호
03-05
[밴쿠버] "한-미 관계, 과거 정부와 달라"
5일 UBC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이후 한미 관계: 정상 또는 악화' 세미나에서 한승주 전 외교부 장관이 한반도 정세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 표영태 기자]한승주 전 장관 북핵 관련 세미나UBC한국학연구소 주최   UBC한국학연구소(...
표영태
03-05
[밴쿠버] 버나비 뺑소니 사고
 버나비 RCMP는 4일 오후 8시 54분에 길리 에비뉴(Gilley Avenue) 7400블록에서 보행자를 치고 달아난 뺑소니 사고가 발생했다며 목격자의 신고를 기다리고 있다. RCMP는 64세의 보행자는 사고 후 바로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매우 위중...
표영태
03-05
[밴쿠버] 교통단속, 전자티켓 발부한다
델타 등 5개 市 시범여름까지 BC 전역에 도입 계획 BC주 전역에서 교통법 위반으로 단속되면 이제 전자 티켓이 발급된다. BC주정부는 5일부터 델타 경찰서를 시작으로 주의 5개 시의 경찰서에서 교통법 위반 티켓을 전자 티켓(eTickets)으로 시행...
표영태
03-05
[밴쿠버] 캔남사당, 한국 전통문화 밴쿠버 넘어 캐나다로
 밴쿠버를 중심으로 한국전통음악 문화 교육 및 공연 단체로 한국 전통음악문화를 전승 계승해 오던 밴남사당이 캐나다 전역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겠다는 의지로 캔남사당으로 거듭났다.  밴남사당(손태영 대표이사, 조경자 단장)은 지난 3일 오후 2시...
표영태
03-05
[캐나다] 캐나다 한글학교 연수 몬트리올·토론토서 열려
밴쿠버 지역은 하반기 개최 예정  캐나다 한글학교 연합회는 2018년 상반기 캐나다 한글학교 교장 및 대표 교사 연수를 개최할 예정이다. 2018년 3월 9일(금)에는 재외동포재단, 주 몬트리올 총영사관, 몬트리올 한인 학교 후원으로 몬트리올 총영사관...
밴쿠버 중앙일보
03-05
[밴쿠버] 사업 접게 만든 '악플러'에 BC법이...
BC주고등법원 내부 [사진 flickr/Evan Leeson]악플러 주장 근거 없어반복적 글 게시 가중처벌 인터넷에 악플을 올려 사업체를 문 닫게 했다면 그 피해를 보상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BC주 고등법원(Supreme Court of BC)은...
이광호
03-02
[밴쿠버] 3월 운전중 휴대폰 사용, 벌금과 보험료 융단…
 3월 부주의 운전 집중 단속의 달  BC주의 교통관련 경찰과 ICBC가 공동으로 3월을 부주의 운전자 집중단속 기간으로 정하고 새로운 기술 도입과 함께 무거운 처벌을 할 예정이라 운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BC RCMP는...
표영태
03-02
[밴쿠버] 밴쿠버 조망 회전식당, 추억 속으로
이달부터 해체될 엠파이어 랜드마크호텔. 건물 최상층부의 회전 식당 '클라우드 9'으로도 유명했다. [사진 엠파이어 랜드마크호텔]엠파이어 랜드마크호텔철거 후 32층 콘도 신축 밴쿠버 전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회전식 식당으로 유명했던 엠파이어 랜드마크호텔이 철거...
이광호
03-02
[밴쿠버] 주택거래는 감소, 가격은 관성따라 상승
지난 2월 코퀴틀람 센턴 인근 아파트촌 모습(밴쿠버중앙일보 DB) 매물 대비 거래 건 수 하락세다세대 가격 상승폭 더 커  2월 메트로밴쿠버지역의 주택거래가 10년 래 2월 평균 거래 건 수보다 줄어들었지만 가격은 탄성에 의해 여전히 상승세를...
표영태
03-02
[밴쿠버] 전기료 결국 오른다
밴쿠버 차이나타운에 있는 변전소. [사진 구글맵스]BC공공요금위 '0% 인상안' 불허4월부터 3% 인상...가구당 4달러 추가 부담 주정부가 약속했던 전기료 동결이 없던 일로 됐다. BC공공요금위원회(BCUC)는 1일 BC하이드로가 신청한 동결 개정안을 부결하...
이광호
03-02
[밴쿠버] KOTRA 밴쿠버 무역관 공공입찰 정보 제공
KOTRA 밴쿠버 무역관이 매주 금요일마다 한 주간 올라온 서부캐나다 공공입찰정보를 정리하여 전달하는 이메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해당 지역은 BC주를 비롯해 알버타주, 사스카치원주이다. 입찰관련 세부내용은 이멜에 첨부된 파일의 온라인 조달사이트를 참고...
표영태
03-02
[캐나다] 다양성 인정 우수 고용주 BC에 고작 7개
전국 70개 기업 선정 이민자를 비롯해 동성애자 등 다양성을 인정하고 직원을 채용한 우수 고용주 순위에서 캐나다에서 다양성이 가장 높은 주인 BC주가 인구 대비 상대적으로 나쁜 성적을 올렸다. 캐나다의 100대 우수고용주 순위를 발표하는 사이트에서 2...
표영태
03-02
[캐나다] 연아 마틴 상원의원, 자유당 예산안에 우려 표…
연방 자유당 정부가 내 놓은 2018-19 회계연도 예산안에 대해 연방 보수당 소속 연아 마틴 상원의원이 무분별한 예산 지출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연아 마틴 상원의원은 2일 성명서를 통해 "자유당이 하원에 상정한 '평등 + 성장: 강한 중산층' 예산안이 무분별...
밴쿠버 중앙일보
03-02
[밴쿠버] 정월에 뜨는 밴쿠버의 저 달은 새 희망을 주는…
    3월 1일 밤 8시 경 써리 패시픽 아카데미 상공에 떠 있는 정월대보름달(사진=표영태 기자)  3월 1일 밤 9시 경 코퀴틀람 링컨 역에서 바라본 정월대보름달(사진=표영태 기자) 
표영태
03-02
[밴쿠버] 밴쿠버댄스페스티벌 뉴욕 한인 무용팀 참가
WHITE WAVE Young Soon Kim Dance Company  오는 24일까지 밴쿠버에서 열리는 2018년 밴쿠버국제댄스페스티발에 뉴욕에서 활동 중인 한인 무용단이 참가한다. WHITE WAVE Young Soon Kim Dance...
밴쿠버 중앙일보
03-02
게시물 검색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