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연방 보수당 지지자 특정 인종이 우월하다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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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는 잘 모르고 피해자만 아는 인종차별
캐나다인 34%, 캐나다 인종주의 국가라 생각
최근 온타리오주에서 무슬림 가족을 차로 치어 죽인 사건인, 지난 한 해 동아시아인에 대한 인종혐오 범죄가 폭증한 캐나다의 인종주의에 대해 보수당 지지자나 유럽계 이민자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앵거리 리드가 21일 발표한 캐나다 인종주의 관련 조사결과에서 캐나다가 인종주의 국가라는 생각에 강력하게 동의하는 비율(5%), 동의하는 비율(29%)이 합쳐 34%로 나왔다. 즉 3명 중 한 명은 인종주의 국가로 보고 있는 셈이다.
캐나다의 소주민족 인구 비율은 2016년 인구센서스 상 22.3%였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비율을 보면 소수민족에 포함되지 않은 유럽계 백인이 83%, 그리고 원주민 6% 등 89%가 인구 비중에 비해 높게 차지했다.
그런데도 유럽계 백인 스스로도 인종차별주의 국가이고, 원주민을 포함한 비 유럽계 소수민족들이 차별을 받고 있다고 봤다.
각 인종별로 캐나다에서 냉대를 받는다고 생각되는 민족에 무슬림이 25%로 남아시아인 13%, 동아시아인 11%, 그리고 흑인 8%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주별로 보면 BC주는 무슬림에 대한 차갑게 대한다는 응답률이 17%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캐나다인을 인종차별 관련 혐오자(Detractor), 신중론자(Guarded), 수용자(Accepting), 그리고 옹호자(Advocate)로 4등분 했을 때 BC주는 22%, 23%, 29%, 그리고 26%로 수용자와 옹호자 합이 온타리오주의 57%, 대서양 연해주의 56%에 이어 3번째로 높았다. 반대로 알버타주는 혐오자와 신중론자가 합이 60%로 가장 높았고, 사스카추언주가 57%로 그 다음으로 높았다.
2019년도에 각 정당별 투표자를 보면 보수당은 혐오자와 신중론자가 77%로 절대적으로 인종차별주의가 높았고, 이어 블록퀘벡당이 69%였다. 반대로 자유당은 수용자와 옹호자가 67%, NDP가 79%로 친 소수민족적 색깔을 보였다.
캐나다가 인종주의 국가라는 것에 대해 혐오자는 93%가 동의하지 않았으며, 신중론자도 85%를 보였다. 수용자는 64%가 동의하지 않았는데, 반면 옹호자는 76%가 인종주의 국가라 생각했다.
인종별로 볼 때 캐나다가 인종주의 국가라 보는 비율에서 소수민족은 42%로 가장 높았으며, 원주민은 36%, 그리고 백인 32%로 가해자는 모르고 피해자만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어느 인종이 다른 인종보다 우수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2019년 투표 정당별 투표자 대답에서 보수당은 17%가 어느 인종이 우수하다고 생각해 자유당의 10%, NDP의 3% 비해 인종우월주의자 비율이 높았다.
소수민족은 인종주의가 없는데 있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31%인 반면 인종주의가 있는데 없다고 보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69%로 나왔다. 반면 백인은 43% 대 57%로 나왔다. BC주에서는 64%가 후자여서 전국에서 인종주의 무지에 대해 가장 크게 우려를 했다.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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