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고려인 이민자도 당당한 한인의 일원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 캐나다의 고려인 이민자도 당당한 한인의 일원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7-06-26 13:31

본문

러시아의 고려인으로 한국 전통 음식을 소개하는 엘레나 유가이 씨. (CBC 뉴스 사진)

 

주류 언론 고려인 음식 문화 조명

  

재외 한인 수가 750만에 달하며 결코 유대인이나 다른 민족에 비해 적은 수가 아닌 재외국민들이 살고 있지만 제대로 동포 사회로 이들을 포용할 수 있는 여건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캐나다 공영 방송 CBC는 25일 러시아 이민자 중 고려-사람(Koryo-Saram)의 음식에 대해 소개를 했다.

CBC는 러시아에 한인들이 약 50만명이 거주하고 있다며 캐나다의 고려인 커뮤니티를 조명했다.

뉴스에 나온 화제의 인물은 러시아 이민 4세대인 고려인 엘레나 유가이(Elena Yugai) 요리사이다.

그녀는 러시아 민족들 중 고려인은 아주 소수로 세대를 이어가며 러시아인과 중앙아시아인과 혼혈을 이루었다고 설명했다.

첫 이민 세대는 19세기 말에 러시아 땅으로 이주를 했고 일제 강점기 때는 많은 이민자들이 정치적인 이유로 러시아 땅을 밟았다.

그 후 블라디보스톡이 한인들의 중심지가 됐지만 냉전시대에 강제 이주를 당한 역사를 말하면서도 할머니와 어머니로 이어지는 음식 문화를 계승해 온 분명한 한인(Distinctly Korean)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날 뉴스에는 Morkov Cha라는 이름의 당근 샐러드 음식을 고려인의 전통 음식으로 소개했다.

최근 한국 언론에서는 재외동포들 중 3세대 이상 고려인들의 경우 한국에 조부모나 부모와 같이 와도 만 20세가 넘으면 한국 국적을 인정 받지 못해 외국인으로 출국 당하는 안타까운 사연들이 소개됐다.

이는 1998년 한국 정부가 재외동포 관련 '재외동포의 출입국과 법적 지위에 관한 법률' 적용을 받는 재외동포중 외국국적 동포의 범위를 `한민족 혈통을 지닌 자로서 외국국적을 취득한 자'에서 `대한민국 국적을 보유했던 자와 그 직계비속으로서 외국국적을 취득한자중 대통령령이 정하는 자'로 법률안을 추진했다.

그후 개정은 됐지만 이민 3세대까지만 재외동포로 인정해 대한민국 정부수립(1948년) 이전에 중국과 러시아 등지로 이주했던 조선족이나 고려인 등의 후손들은 재외동포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고 정부수립 이후에 이주한 사람들의 후존들만 혜택을 입게 됐다.

이는 중국과 러시아가 자국민으로 생각하는 조선족과 고려인을 한국의 국적을 회복할 수 있는 대상이 되는 것을 반대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법무부 관계자는 "혈통주의에 입각해 규정한 외국국적 동포의 범위를 놓고 중국과 독립국가연합(CIS)이 반발하는 데다 외교통상부도 이의를 제기, 국적기준으로 수정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또 다른 이유는 당시 조선족들이 많이 한국에 들어와 저임금 노동을 하는 것에 대해 적개심을 갖던 일부 국민들의 반감을 반영한 부분도 있었다.

결국 일본의 을사보호 조약이나 경술국치 전후로 안중근 의사나 김좌진, 홍범도 장군처럼 독립운동을 위해 만주나 연해주로 갔던 독립군들의 후손들은 한국에게 차별을 받고 개인의 입신양명을 위해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으로 간 사람들의 후손만 혜택을 보는 이상한 법으로 자리잡게 됐다.

최근까지도 한국에서는 못사는 나라 한인은 한인으로 취급하지 않고 잘사는 나라 한인만 동포로 보는 편협된 생각으로 결국 세계 한인이 제대로 결집되지 못하고 조선족과 고려인 중심으로 불만이 많다.

새 정부 들어서면서 한 목소리를 내던 재외동포 언론인 중에도 중앙아시아나 중국 한인 언론 중심으로 애국자 후손이 못살고 매국노들이 잘 사는 부조리를 해소하라는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유가이 씨는 지난 24일 오후 5시에 열린 UBC 농장의 즐거운 식사(UBC Farm's Joy of Feeding) 요리 행사에서 고려인의 요리를 선보였다. 이 행사에는 13개국에서 온 요리사의 음식이 소개됐다.

한국은 고려인을 남들 취급했지만 그녀는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만든 음식이 한국의 음식이라며 한인으로의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말했다.  

 

표영태 기자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Total 22,501건 514 페이지
제목
[밴쿠버] 이번 주 밴쿠버 한파 '꽁꽁'
[사진=flickr/Dennis Crabtree​]화요일 눈...금요일 -10℃예년과 달리 맑은 날씨를 보였던 밴쿠버 지역의 초겨울 날씨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눈이 내리는 것을 비롯해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다는 예보가 나왔다. 기상청이 18일 오전 11시 18분...
표영태
12-18
[밴쿠버] BC주 그리즐리 전면 사냥 금지
BC주에서 논란이 되던 그리즐리 사냥이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전면 금지하는 쪽으로 결정됐다. 국토천연자원농어촌개발부 더그 도널드슨 장관과 환경기후변화전략부 조지 헤이맨 장관은 BC주 전역에서 그리즐리에 대한 사냥을 금지한다고 18일 발표했다. 도널드슨...
표영태
12-18
[캐나다] 연방 보수당, 마리화나 합법화 저지 총력
마틴 상원의원, 한인언론 간담회 연방 자유당 정부가 내년 7월 마리화나의 합법화를 목표로 추진하는 가운데, 제1 야당이 보수당을 비롯한 연방상원의 야성 의원들은 이를 저지하거나 지연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상원 야당 부대표인 연아 마...
표영태
12-18
[캐나다] 한-캐나다 2단계 상호인정협정(MRA) 체결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 이하 ‘과기정통부’)는 지난 15일 캐나다와 방송통신기자재등의 적합성평가(이하 ‘적합성평가’)에 대한 2단계 상호인정협정(MRA, Mutual Recognition Arrangement)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상...
표영태
12-18
[세계한인] 문 대통령, 재외공관 "동포와 재외국민 안전과…
문재인 대통령이 12월 18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재외공관장 초청 만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상)  문재인 대통령이 12월 18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재외공관장 초청 만찬에서 각국 대사 등과 건배하고 있다.(하) &nbs...
편집국
12-18
[캐나다] 마리화나 흡연자 490만명
15세 이상 20명 당 3명 꼴합법화로 세수 확보 좋지만 건강 숙제 풀어야 마리화나의 합법적 판매가 입법화 중인 가운데 마리화나 사용자 수가 15세 이상 인구 16%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통계청은 '캐나다 마리화나 소비에 대한 경험적 추산 ...
표영태
12-18
[부동산 경제] 비트코인이 뭐길래 캐나다 중은 총재까지...
스티븐 폴로즈 중앙은행 총재 [사진=캐나다 중앙은행]"투자보다 도박에 가까워" 경고  광풍 수준의 관심이 집중돼 투자냐 투기냐 논란으로까지 번진 비트코인에 대해 급기야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도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며 자제를 촉구했다. 스티븐 폴...
이광호
12-15
[세계한인] 재외동포재단 예산 축소
2018년 예산 613억... 3억 깎여  재외동포재단(이사장 한우성)의 내년도 예산이 613억1600만원(약 7200만 달러)으로 확정됐다. 최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내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2018년도 재외동포 교육사업비는 194억4400만원(약...
토론토 중앙일보
12-15
[밴쿠버] KEB하나은행 코퀴틀람지점 이전
같은 건물 1층으로"고객편의 위해 쾌적하고 더 넓게"  KEB하나은행 코퀴틀람 지점(지점장 홍창화)이 15일 노스로드 센터(4501 North Rd.) 2층에서 1층에 위치한 한남슈퍼 우측 옆 108 유닛으로 확장 이전했다. 홍 지점장은 "기...
표영태
12-15
[캐나다] 연말 비행기 탑승 전 이건 꼭 확인하자!
[사진=밴쿠버국제공항]매일 8만 명 밴쿠버공항 이용 예상소형 칼 기내 반입 허용, 미국행 여전히 금지 연말 휴가철 항공편을 이용해 떠나는 여행객이 많다. 밴쿠버국제공항도 성수기를 맞아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12월 중순부터 내년 첫 주까지 최대 8만30...
이광호
12-15
[밴쿠버] 스카이트레인 주말 연장 운행 검토
 메트로밴쿠버 지역의 대중교통 이용율이 증가하고 에버그린 라인 도입 등으로 스카이트레인의 편리성이 증대되면서 밤늦게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트랜스링크는 금요일 밤과 토요일 밤 늦게까지 스카이트레인의 운행시간 연장을 고려 ...
표영태
12-15
[캐나다] 토론토 칼부림 범인은 30대 한인 여성
13일 오전 가족을 흉기로 공격한 후 자해해 병원으로 후송되는 가해 한인 여성. [사진=CTV토론토 방송화면]  4개월 아기·남편 공격최근 캐나다에 정착피고인 변호사 "알려진 것과 많이 달라" 주장13일 오전 토론토에서 발생한 생후 4개월 영아 및 남...
이광호
12-15
[밴쿠버] [UBC 한인학생 기자단의 눈] 급식체, 인정…
ㅇㅈ? ㅇㅈ각인부분? ㅇㄱㄹㅇ ㅂㅂㅂㄱ ㄹㅇㅍㅌ 아~~~ 오지구요 지리구요 소쩍새가 날아드는 각이구요 인정따리 인정따 쿵취따취 샘오취리도 에취하고 인정하는 각이고요” 최근 SNS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글이다. “급식체”라고 불리는 이 문체는 인터넷에서 청소년들...
안세영 인턴
12-15
[세계한인] 국외 테러 대비 관계기관 대책회의 개최
한국 정부는 15일 국외 테러 등에 대비한 재외국민보호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개최해 최근 해외 테러동향을 평가하고 해외 우리국민의 안전을 위한 정부 대책을 점검하고 추가 조치를 협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회의에는 이재완 외교부 재외동포영사국장 주재로 ...
밴쿠버 중앙일보
12-15
[밴쿠버] 한인 청년 안전도 챙기고 취업 노하우도 얻고
총영사관 회의실에서 열린 한국 청년들의 안전과 취업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세미나가 열렸다. 세미나는 격식 없이 서로의 의견을 주고 받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총영사관, 워홀 취업 희망자 정보 세미나 워킹 홀리데이와 취업 교육 프로그램을 받는 한국 청년들...
표영태
12-14
[캐나다] 가족간 소득공유 규제
스몰비지니스 세제 개편  연방자유당정부는 14일 자영업자가 상대적으로 낮은 소득세율을 틈타 소득을 배우자 또는 자녀와 공유하는 행위를 규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세제개편안을 발표했다. 재무부는 “공평한 납세 원칙을 실천하기 위한 것으로 내년...
토론토 중앙일보
12-14
[캐나다] 올해 캐나다인의 구글 검색어 1위는?
'북한'도 상위 10위에 꼽혀'저스틴 비버' 해마다 빠지지 않아 올해 캐나다인이 인터넷에서 가장 많이 찾아본 단어는 무엇일까. 구글이 2017년 구글 캐나다 검색엔진에 입력한 단어를 분석한 결과 지난가을 카리브해와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어마'가 제일 많은 ...
이광호
12-14
[캐나다] 백지선호 ‘벌떼하키’에 … 세계 1위 캐나다 …
한국 아이스하키 사상 첫 맞대결2피리어드 중반까지 앞서 ‘카레야(Корея·한국)! 카레야!’   14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VTB 아이스팰리스. 2017 유로하키투어 채널원컵 한국과 캐나다의 개막전을 찾은 러시아 팬들은 목청 높여 한...
김원
12-14
[밴쿠버] 캐나다 한인, 한반도 평화 유지의 주춧돌
정기봉 민주평통 회장이 정식 출범 후 처음 평화통일을 위한 행사로 열린 통일 리더쉽 컨퍼런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상) 문영석 교수가 나와 한국과 캐나다의 오랜 우의관계를 소개하고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캐나다와 캐나다 한인의 역할에 대해 강의했다.(하)&...
표영태
12-14
[밴쿠버] [UBC 한인학생 기자단의 눈] Wheelch…
(사진=UBC 레크리에이션센터)UBC 레크리에이션 센터에서 The BC Wheelchair basketball Society(이하 BCWBS)가 주최하는 Drop-in Wheelchair Basketball을 체험할 수 있다. 이 이벤트는 지난 10월 6일을 시작으로 ...
나원영 인턴
12-14
[밴쿠버] [유학생 인턴의 밴쿠버 이야기] 크리스마스 분…
한 해의 마지막 달인 12월. 꼬마전구로 몸을 감싼 가로수들은 어두운 밤 거리를 화려하게 밝히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뿐만 아니라 길목마다 하나씩 나와있는 크리스마스트리가 모두를 들뜨게 만든다.  크리스마스만의 특별한 분위기를 좋아하거나 아름답게 ...
김수정 인턴
12-14
[캐나다] 소수계, “밤길 걷기 왠지 두렵다”
편견 확산으로 불안감도 상승연방통계청 관련 조사 보고 캐나다 소수유색 주민의 신변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다른 그룹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방통계청이 지난 2014년 실시한 조사 결과를 분석해 12일 내놓은 관련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보고서...
토론토 중앙일보
12-14
[밴쿠버] [유학생 인턴의 밴쿠버 이야기] 다양한 그리스…
밴쿠버에 와서 처음으로 그리스 음식을 먹었다. 혼자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집 주변을 돌아다니던 중 자주 눈에 띄이던 음식점이지만 선뜻 들어가보지는 못했던 댄먼스트릿에 위치한 Olympia라는 그리스 음식점에 들어갔다. 들어가는 순간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분위기가 느껴졌...
진혜진 인턴
12-14
[캐나다] 加 연방정부, 일찌감치 대북제재
2015~2016 대북수출 ‘0’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 보고서  캐나다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최근 공개한 ‘캐나다, 대북교역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5년과 2016...
토론토 중앙일보
12-14
[밴쿠버] 2017년도 재외공관장회의 개최
한국의 대사·총영사 등 182명의 재외공관장들이 참석하는 2017년도 재외공관장회의가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된다.  외교부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처음 개최되는 이번 회의에서 공관장들은 국민을 중심으로 하는 한국 정부의 국정철학과 외...
표영태
12-14
게시물 검색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