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권력형 병역 비리로 재외동포 40세까지 한국 경제 활동 불가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세계한인 | 한국 권력형 병역 비리로 재외동포 40세까지 한국 경제 활동 불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7-10-02 10:20

본문

6개월 후 국적 상실자 40세까지 F-4비자 불가

병역의무 불이행 해외국적자 경제활동 원천봉쇄

미국 한인사회, 미국 우월주의에 빠져 특혜 요구

 

 한국 국회는 지난 9월 28일 본회의를 열고 병역의무 불이행 해외국적자는 40세까지 국내서 경제활동을 못하도록 금지하는 '재외동포의 출입국과 법적 지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구체적인 개정 내용을 보면, 병역을 마치거나 면제받지 않은 상태에서 대한민국 국적을 이탈 또는 상실한 외국국적동포에 대해 병역의무 종료연령인 40세까지 재외동포체류자격(F-4)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았다. 

재외동포 체류자격이란 대한민국에서 활동하려는 해외국적 동포에게 최대 3년까지 취업이나 경제활동을 자유롭게 허용하는 제도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김성찬 의원은 지난 2015년 11월 병역을 마치지 않고 국적을 포기한 사람은 입영 의무가 있는 37세까지 재외동포 체류자격을 부여하지 않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지난해 9월에는 바른정당 김영우 의원이 재외동포 체류자격 부여 제한연령을 40세로 보다 강화한 법안을 발의했다. 이번 법안을 발의한 의원들은 현행법이 병역을 기피할 목적으로 국적을 포기한 경우에만 재외동포 체류자격을 제한한다는 제도를 악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또한 객관적으로 입증하기 어려워 실효성이 낮다고 판단해 개정안을 발의 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이 노린 대상은 주로 사회지도층이나 부유층 등 기득권층이다. 이들이 발의한 이유에도 '외국국적동포 중 병역의무 대상자는 사회지도층이나 부유층 인사들의 자녀가 대다수를 차지하여 이들에게 병역회피 후 국내체류 하는 것을 규제하지 않는다면 병역정의에 대한 일반국민의 불신을 커지고, 병역부담에 관한 국민적 일체감이 저해되어 국방이라는 국민의 총제적 역량에 손상을 미치게 됨'이라고 나와 있다.

6개월 후에 본격 시행에 들어가는 이 법률 개정안에 의하면 법 시행 이후 선천적 이중국적자 뿐만 아니라 후천적으로 외국 국적을 취득한 모든 남성은 40세 이전까지 한국에서 재외동포체류자격으로 경제 활동을 할 수 없게 됐다. 현재까지는 병역회피의 목적이 없이 해외 이주를 하는 영주권자의 동반 자녀 또는 부모의 이주 후 태어난 선천적 복수국적자는 외국 국적을 선택한 경우 F-4비자를 받고 한국에서 경제 활동을 할 수 있었다. 

이 법이 시행이 된 이후 한국 국적을 상실한 경우 한국에서 F-4 비자로는 경제활동을 할 수 없다. 이런 경우 정부초청영어봉사장학생도 불가능해진다. 결국 대다수 선량한 재외동포 젊은이들이 한국에서 아무런 경제 활동도 할 수 없어진다. 또 해외 출신 아이돌 활동 등도 불가능해진다.

글로벌 한민족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모국과의 상생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재외동포 사회의 많은 노력들이 제기돼 왔으나 이번 개정안도 결국 일방적으로 재외동포 차세대를 병역을 회피하는 부정적 존재로 처벌적 방향으로 방향을 잡은 셈이다.

특히 사회지도층이나 부유층을 대변해 왔던 자유한국당이나 바른정당의 국회의원이 개정안을 발의한 점은 아이러니한 내용으로 파악된다.

이런 재외동포 관련 시급한 사안이 벌어진 가운데 재미 한인사회는 오직 미국 한인사회만을 위한 이기주의적인 주장을 하면서 근본적인 재외동포 국적법 관련 문제를 흐리고 있다. 세계 한인회장대회에 참석한 미주 한인회장들은 개인의 실수로 제 때 국적이탈을 하지 못한 미국 자녀들을 위해 국적법을 개선하라는 억지 주장을 해 다른 지역 한인들을 안하무인으로 보는 행태를 보였다. 모든 재외동포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문제가 아니라 미국 연방기관 취업을 할 수 없고, 의원 입후보를 할 수 없는 등 공직 진출에 제한을 받거나, 미국 정보기관 취업이나 해군 입대, 육, 해, 공군 사관학교 입학이 제한되고, 근무 부서 배치 등에 제한을 받거나 기회를 갖지 못한다는 오직 미국에만 해당하는 이유로 국적법 개정 운운을 하고 있어 근본적인 해법을 요구하는 재외동포의 목소리를 희석시키고 있다.

세계의 재외동포 사회는 동포청 등 재외동포가 한국과 동질감을 가질 수 있는 합법적 기구를 요구하고, 현재 65세 이상자의 복수국적 허용을 병역 의무가 없는 40세 이상부터 조기 허용하는 방안 등 보다 생산적인 개선 사항을 요구하고 있다. 

표영태 기자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Total 22,611건 546 페이지
제목
[밴쿠버] 리치몬드 월드페스티발 1, 2일 한국 스타와 …
행사 공연자 페이지에 올라온 버벌진트(상)와 한국전통예술원(하) 사진. 버벌 진트, 한국전통예술원 1일 공연 리치몬드에서 가을을 알리는 최대 축제에 한국의 유명 가수와 밴쿠버의 대표적인 한류 문화단체가 공연자로 참가해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알릴 예정이...
표영태
08-31
[세계한인] 재외공관 요리사 사적 지시 폭언 엄격 금지
31일 정부세종청사 국무조정실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낙연 총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갑질 행태 재발방지 대책 마련 올해 중 시행  박찬주 대장의 공관병 갑질 사건으로 촉발된 고위 공무원의 갑질 방지 대책에...
표영태
08-31
[밴쿠버] 국민 섬기는 외교관 표상 - 김학유 부총영사
김학유 부총영사가 많은 밴쿠버 한인사회 지인들 앞에서 이임사를 했다. 많은 교민 김학유 부총영사 이임 아쉬움 표해교민과 소통하는 새로운 영사 모습 보여 밴쿠버총영사관(김건 총영사)은 지난 8월 29일(화) 오후 5시 30분에 밴쿠버 다운타운 공립도서관...
표영태
08-31
[세계한인] 한국관광공사 추천 9월에 가볼 만한 곳
이번 가을에 한국을 방문한다면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숨은 여행지를 한 번 방문해 봐도 좋을 듯하다.한국관광공사(사장 정창수)는 9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책과 지식의 향연, 파주 북소리(경기 파주)`, `100만 송이 붉은 꽃바다, 평창백일홍축제(강원 평창)‘, &nb...
표영태
08-31
[밴쿠버] 봉춘홍 셰프와 함께 하는 간편 건강 요리법
2016년 캐나다의 인구센서스 조사에서 1인 가구의 비중이 28.2%로 캐나다 사상 최초로 모든 다른 형태의 가구보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한국도 1인가구 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8월 31일 한국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8%로 2015년 이후 가장 주...
표영태
08-30
[밴쿠버] 새 BC페리 선박에 설치된 도깨비 문?
이달 초, BC 페리(BC Ferries)가 새로운 선박 '샐리쉬 레이븐(Salish Raven)'을 예정보다 2달 빠르게 서비스에 투입한 바 있다. 트왓센-사우던 걸프 아일랜드(Tsawwassen—Southern Gulf Islands) 노선의 기존 선박 한 대가 결...
이지연
08-30
[밴쿠버] 자유당 당수 경선 내년 초로 결정
2월 1일부터 3일간 전화와 온라인 투표가 진행   16년 만에 집권당에서 야당으로 전락한 BC 자유당이 새로운 당수를 선출하기 위한 일정을 발표했다. 2011년에 고든 캠벨(Gordon Campbell) 전 수상의 뒤를 이어 BC 자유당 당...
이지연
08-30
[밴쿠버] 메트로밴쿠버 대기오염주의
이 달 초부터 중순까지 메트로밴쿠버와 프레이져 벨리에 적용된 대기오염주의보(Air Quality Advisory)가 29일(수)부로 다시 내려졌다가 취소됐지만 아직도 산불이 지속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메트로밴쿠버(Metro Vancouver)에 대한 대기오염주의보가...
이지연
08-30
[밴쿠버] 써리 경찰 체포 과정 폭력 혐의 조사
밴쿠버에서 범죄 발생률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로 그만큼 경찰의 활동도 정력적인 써리에서 경찰 폭력이 의심되는 일이 발생해 써리 RCMP가 자체 조사 중이다. 해당 사건은 지난 3월 31일에 한 가정 주택에서 도난 범죄 용의자가 체포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현장에 경...
이지연
08-30
[교육] 캐나다 조기 유학 급증, 교육청 수익 증가
미국의 인종차별에 반사이익도BC주-한인조기유학 기여 최고 캐나다의 공립학교들이 외국인 유학생들의 증가로 큰 혜택을 보고 있다.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유학 대상 국가인 캐나다이니만큼 놀라운 소식은 아니나, 꾸준히 그 숫자와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사실은 캐나다인...
이지연
08-30
[밴쿠버] 28일 여름 전력 소비량 최고 기록 수립
러스킨 댐 발전소 올해 겨울, 여름 최고전력소비 신기록 갱신 BC하이드로는 올 여름 계속된 이상 고온으로 전력 소비량에 있어 새로운 기록을 수립했다고 밝혔다.BC하이드로가 29일자로 발표한 보도자에 따르면 지난 28일(월) 오후 피크 타임 전력 소비량...
표영태
08-30
[캐나다] 한-카 외교부 차관, 대북 공조 및 실질협력 …
임성남 1차관이 전통적인 우호국인 캐나다를 방문해 대북 공조 및 실질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은 미국에 이어 지난 29일(화) 캐나다 오타와를 방문해 '이안 슈가트(Ian Shugart)' 외교차관과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
표영태
08-30
[밴쿠버] (백투스쿨) 새학기 준비 철저, 너도나도 교…
노동절 연휴가 끝나고 나면 모든 학교들이 새 학년을 시작하게 되면서 2개월 넘는 방학동안 해이해졌던 마음을 가다듬어야 할 때다.우선 코퀴틀람 RCMP 등 경찰기관과 ICBC 등은 학부모에게 안전운전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제일 우선 학부형들이 운전 중에 휴대...
표영태
08-30
[캐나다] 30일 한국청소년 야구 국가대표 캐나다 입국
30일 인천공항에서 한국 청소년 야구 국가대표 선수단이 캐나다 출국에 앞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캐나다에서 열리는 18세 미만 세계야구선수권 대회를 위해 한국 선수단이 캐나다에 입국했다.제28회 세계청소년(under 18) 야구선수권대회가 온타리오주 선더베이...
표영태
08-30
[캐나다] 캐나다 신발시장 키워드 'Athleisure'
Athleisure 강조된 신발저가 패션제품, 빠른 아이템 교체 성공 포인트한국 제품 전세 수입량의 0.1%에 불과  캐나다의 신발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는 가운데 눈에 맞는 패션신발이 대세라는 분석이 나왔다.KOTRA 밴쿠버 무역관의 김훈수 시장분석담당...
표영태
08-30
[캐나다] 작년 평균 기본 항공료 228달러
연방통계청이 30일 발표한 기본 항공운임 관련 통계자료에 따르면 작년도에 국내 및 해외 항공권의 평균 구매가격은 227.9달러였다. 이는 2015년에 비해 5.4%가 하락한 수치다. 이로써 2013년 이후로 3년 연속 평균 기본 항공운임이 하락한 셈이다. 기본항공운임이...
표영태
08-30
[부동산 경제] 6월 주급 평균 974달러, 전년 대비 1.8…
6월 근로자의 평균 주급이 전달에 비해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지만 전년에 비해서는 물가 상승과 유사한 정도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연방통계청이 발표한 6월 근로자(농장 제외)의 평균 주급이 973.52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5월의 970.17달러에 비해 3.35달러가...
표영태
08-30
[밴쿠버] 신협 13년 연속 최고 금융기관으로 선정
캐나다의 신협이 캐나다의 비즈니스 전문 설문기관이 수상하는 금융기관 고객 만족관련 상을 13년 연속 받았다.캐나다의 신협은 입소스가 선정한 최고은행어워드(2017 Ipsos® Best Banking Award)에서 고객을 위한 최고 서비스와 지점 서비스 최고상(Cust...
표영태
08-30
[세계한인] 외교부 일년 365일 24시간 재외국민 보호
지난 23일 외교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이 참석해 외교‧통일 분야 핵심정책토의를 열었다. 한국 외교부 내년 예산 2% 증가사건사고 보조ㆍ사증심사 증원 한국 외교부가 지난 23일 핵심정책 토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재외국민 보호시스...
표영태
08-29
[세계한인] 재외국민 치과ㆍ한의과대학의 정원 외 5%에 축…
김상곤 교육부장관은 7월 13일(목)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 회장단과 상견례 및 간담회 자리를 가졌다. 2020학년 재외국민과 외국인 특별전형일정 결정  한국 교육부(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김상곤)는 치과대학 ...
표영태
08-29
[밴쿠버] BC 하이드로 새 전송 선로에 자전거와 인도 …
BC 하이드로가 밴쿠버 이스트의 그랜드뷰(Grandview Cut)에 새로운 보도와 자전거길 개설을 제안했다. 최근 폭풍과 눈보라, 폭우 등으로 메트로 지역의 정전이 잦아지자, 이에 대비해 전송 선로를 확대하기로 하면서 나온 제안이다.밴쿠버와 코퀴틀람을 잇는 새로운 전...
이지연
08-29
[밴쿠버] 교통전문가 통행료 폐지 새로운 교통체증 유발 …
BC 주의 새 집권당이 된 신민당(NDP)의 선거 공약이었던 다리 요금제 폐지가 오는 9월 1일(금)부터 시행된다. 포트만 브릿지(Port Mann Bridge)와 골든이어 브릿지(Golden Ears Bridge)의 요금이 폐지되는 것이다.이에 지역의 교통 전문가들은...
이지연 기자
08-29
[밴쿠버] 교사 충원 위한 다양한 방안 강구
2017/18학년도 가을 학기의 시작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보통은 이 시기에 조용히 개학 준비 중인 교육청들이 올해는 필요한 인력을 구하기 위해 분주하다. 올 봄, 공립교사연합(BC Teachers Federation)이 전 자유당 주정부를 상대로 캐나다 대법원에...
이지연
08-29
[밴쿠버] 새 BC주 정부 9월 11일 예산안 발표
새롭게 출범한 신민당(NDP) 주정부의 첫 예산안 발표일이 9월 11일로 정해졌다. 이 날 캐롤 제임스(Carole James) 재정부 장관이 존 호건(John Horgan) 새 수상을 중심으로 세운 예산안을 빅토리아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3일 앞선 8일의 개원연설(T...
이지연
08-29
[세계한인] 문체부 조직개편, 해외문화홍보 역량강화
문화체육관광부는 책임행정 기반을 강화 등의 이유로 7실16관 규모에서 4실5국11관 체제로 조직을 개편한다고 발표했다.이중 해외 한인과 관련된 부분은 해외 문화 홍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문화홍보원의 위상을 높인다는 것이다. 해외문화홍보원장의 직무등급을 고위공무원 ...
표영태
08-29
게시물 검색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