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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 [기고] Build Up Your Story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7-02-1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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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이야기가 아닌 자신만의 스토리(story)를 갖는 것이 중요

 

 

오늘 이 지면은 성공 스토리에 대하여 말씀드리려는 것은 아닙니다. 진솔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자신만의 스토리(My Story)로 “강렬하면서도 진정성 담은 메시지의 가치”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디지털 시대가 우리 생활에 익숙해지면서 스마트 기기(폰) 역할과 기능이 우리 생활의 일부분, 그 이상의 존재가 되어 있으며, 아침에 눈 뜨면서 전 날 보낸 메시지를 확인하며 눈을 비비는 경우도 이미 습관처럼 되어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그렇게 하지 않았나 합니다. 스마트폰에 보관하고 싶은 좋은 글, 누군가의 감동의 글, 친구나 지인들로부터 받은 글을 열심히 퍼 나른 적이 있지 않나요?

저 역시 친구한테 받은 많은 글 중에서 마음에 닿거나, 좋은 글을 또 다른 친구에게 전달한 적이 있습니다. 한 동안은 꽤나 재미있었고, 이런 글을 보내면서 그 친구는 감동하겠지, 아마, “그 친구는 이런 훌륭한 글을 알지 못 할 거야” 하면서 글을 복사하며 혼자 미소를 짓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친구는 이미 같은 글을 받았습니다. 아마, 그 친구는 “자식 이제서야 이런 글을 받아 나한테 보내, 느리구먼, 하며 아무런 답을 보내지 않은 적도 있을 것 입니다. 그럼,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하였나요? 이 친구가 감동을 먹었나? 해석을 잘 못하나? 등 이런 저런 생각을 한 적이 있을 것 입니다. 아닙니다.

 

여러 번 전달되고 복사된 그 글에는 역동적이지 않고, 감동을 전달할만한 힘이 실려있지 않은 글이라는 생각이 이미 그 친구에게 들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메시지, 자신의 마음을 담은 글을 보냈다고 하면, 어떤 친구가 반응이 없겠습니까? 그렇습니다. 바로 자신만의 메시지 입니다. 이제 스토리를 담은 자신만의 메시지에 대하여 생각해 볼까요? 자신의 감동 메시지? 어디서? 어떻게? 무엇 때문에?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고등학교 3학년(12 학년)학생이라면, 누구나 꿈에 그리는 아이비리그 대학을 한번은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12월부터 입학신청서를 작성하게 됩니다. 입학지원서에서 여러 형태의 에세이(예를 들어, Tell us about an experience, in school or out, that taught you something about yourself and/or the world around you)는 필수입니다. 이 질문에 무엇을 담을 수 있을까요?

나는 오래 전부터 아이비리그 대학에 진학하고 싶어서, 또는, 부모님이 아이비리그 대학 출신이어서, 부모님의 추천, 학교 선생님의 추천, 또는 명문대학이라서 등, 이 질문에 여러 가지 자신만의 답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자신만의 메시지를 구상하고 실행하는 과정에 다른 친구들의 장기간 해외 연수, 해외 여행, 교내 외 경시 대회, 높은 어학 점수와 여러 가지 자격증 등, 다른 친구의 부러운 스펙을 혹시 생각하나요? 그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만의 브랜드와 스토리 채취는 해외가 아닌 국내 어디에서든, 서울 한복판이 아니고, 산골과 어촌 등 어디에서든, 경시 대회가 아닌 학교시험에서, 이름있는 봉사활동 단체가 아니어도 가까운 친구 관계에서, 높은 어학 점수가 아니어도, 우리말 국어에서도 진솔하게 열린 마음과 자세라면, 스토리는 더해지는 것 입니다. 중요한 것은 진솔함과 치열함이 있어야 합니다.

아이비리그 대학에 지원하게 되는 한 학생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으로 인하여 학업과 함께 파트타임을 할 수 밖에 없었고, 오랜 기간 본인의 꿈을 지킬 수 있도록, 그리고 늘 자신을 일깨워준 대학에 지원하면서, 파트타임으로 번 돈에서 생활비를 제외하면 오직 한곳만 지원할 수 있는 입학신청비만 남게 되어, 그 돈으로 귀 대학만 지원한다는 내용도 입학신청서에 작성하게 됩니다. 기쁜 마음으로 자신을 지탱해준, 자신만의 진솔한 스토리를 쓰게 됩니다. 입학사정관의 마음에 어떻게 전달되었을까요? 물론,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것만으로 스토리가 될 수는 없습니다. 진솔함과 치열함이 묻어 있어야 합니다.

퇴임한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을 들을 때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고 환호하는 이유는 진솔함과 함께 진정성 담은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그의 치열함도 묻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And every day, I have learned from you. You made me a better president, and you made me a better man).

 

몇 년 전부터 유행하는 K-POP 스타는 인기 프로그램입니다. 여러분은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무엇을 느끼나요? 노래 잘한다, 춤 잘 춘다, 맞습니다. 저는 K-POP 스타 후보들을 보면 가창력 이외, 절실함이 보입니다. 눈빛에 진솔함과 더불어 절실함이 있는 후보들은 청중과 심사위원들에게 그만의 감동 메시지가 바로 전달됩니다. 바로 자신의 브랜드에 스토리가 더해져 메시지가 전달되는 장면도 여러분은 기억이 날것 입니다. 물론 가창력은 기본이겠지요.

대학생활을 시작한 여러분, 그리고 이미 졸업을 눈 앞에 둔 여러분, 여러분의 브랜드는 무엇입니까? 여러분의 스토리는 무엇입니까? 여러분의 브랜드에는 스토리가 묻어있습니까? 인터뷰어(Interviewer)에게 무슨 메시지를 어떻게 전달하려 합니까? 자신만의 브랜드, 자신만의 스토리를 찾는 과정은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진솔함, 치열함, 절실함이 여러분과 함께한다면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열린 생각, 열린 자세,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이라면 자신만의 브랜드, 자신만의 스토리와 함께 감동 메시지는 자연스럽지만, 강렬하게 상대방에게 전달될 것 입니다.  오늘, 자신만의 브랜드(My Brand), 자신만의 스토리(My Story)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박응호(Edward Park) 교육 전문가

밴쿠버 중앙일보 교육 칼럼니스트 / 인공지능과 소형컴퓨터(Experiments in Artificial Intelligence for Small Computer by John Krutch) ​공동번역

604-318-4709, blog.nave.com/edwardcan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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