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버섯 먹은 3세 아동 사망 - 보건부, "버섯 지식 없이 채취 삼가야" 당부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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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독버섯 먹은 3세 아동 사망 - 보건부, "버섯 지식 없이 채취 삼가야" 당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6-10-1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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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nita-phalloides-death-cap-cluster.jpg

 

death-cap-mushroom-amanita-phalloides.jpg

외관상으로는 일반 식용 버섯과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없는 알광대 버섯. 그러나 내부를 확인하면 독소를 발견할 수 있다.

 

버섯 채취 많이 하는 한인 동포들도 주의해야

세계에서 치사율 가장 높은 독버섯, 20년 전 유럽에서 들어와

 

자연에서 채취한 버섯을 요리해 먹고 3세 아동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버섯 채취를 하는 동포들이 많은 현실을 감안할 때 주의가 요청된다. 

 

밴쿠버 아일랜드 지역 보건부가 "빅토리아에서 3세 아동이 알광대버섯(Death Cap Mushroom, 또는 Amanita phalloides)을 먹고 사망했다"고 발표하며 자연 버섯 채취를 즐기는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알광대버섯은 존재하는 모든 독버섯 중 가장 치사율이 높고 위험한 버섯으로 손꼽힌다. 밴쿠버에는 유럽산 나무 수입과 함께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 정확한 시기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20년 전만해도 BC 주에는 없었다"고 말한다.

 

사망한 아동 가족은 지난 주, 빅토리아의 다운타운 지역에서 자연 버섯을 채취한 후 이를 요리해 먹었다. 이후 아동이 중독 증상을 보였으며, 빅토리아에서 응급 처치를 받은 후 에드먼튼의 아동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1일(화) 밤에 사망했다.

 

보건부는 "현재 큰 고통을 겪고 있는 유가족이 이러한 사실을 널리 알리기를 원해 공식으로 발표하게 되었다. 이 가족은 버섯에 대한 충분한 지식 없이 자연 채취를 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를 알려 같은 일을 겪는 가족이 또 없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의 버섯에 대해 한 버섯 전문가는 "BC 주에서 처음 발견된 것은 1997년이나 정확한 도입 시기는 알지 못한다"며 "3년 전만해도 6 곳에서 발견되었는데 현재는 70여 곳에서 자라고 있다. 밴쿠버와 빅토리아, 그리고 프레이져 벨리 지역에서 주로 발견된다"며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알광대버섯은 여러가지 독성을 지니고 있는데, 그 중 익혀도 사라지지 않는 아마톡신(Amatoxin)이 사망에 이르게 하는 주범"이다. 이 독성 물질은 간기능을 마비시키며, 이번 일에 앞서 BC 주에서 같은 버섯을 먹고 중독된 사례가 두 건 있었으나 사망에 이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전문가는 "사망한 아동이 어느 정도의 양을 어떠한 형태로 섭취했는지는 들은바 없으나, 버섯 하나를 다 먹으면 성인도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3세 아동에게는 섭취량과 상관없이 치명적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써리에 거주하는 교민 문모씨는 "아는 교민 중 주말마다 야산에서 버섯을 캐는 분 들이 많다. 그런데 이런 사건이 발생해 무척 염려된다"며 "육안으로 잘 식별 안되는 독버섯이 많다고 들었다. 자연에서 채취하는 것은 위험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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