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국민은 척결 대상?, 무분별하고 논리 맞지 않는 비판 삼가해야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이민 | 재외국민은 척결 대상?, 무분별하고 논리 맞지 않는 비판 삼가해야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7-01-05 09:30

본문

한국장학재단, 재외국민 특별전형 합격자 소득평가 정상화 

 

KBS가 지난 2년간 재외국민 특별 전형 입학자의 국가장학금이 부당 수급이 의심된다는 보도가 나가자 한 한국 언론이 '척결' 헤드라인까지 쓰며 재외한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들어냈다.

한국장학재단(이사장 안양옥, 이하 재단)은 '17년 1학기부터 재외국민의 국외 소득•재산 신고제'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이 발표를 보도한 경제지는 '한국장학재단, 해외 고소득자 장학금 부당 수급 척결 나선다'라는 헤드라인으로 기사를 올렸다. 본문은 '한국장학재단이 국외소득·재산신고제를 본격 도입하며 날 선 제재를 가하고 있다'라고 시작된다.

재단이 추진하는 신고제는 국가장학금 공정성 강화를 위한 것으로 해외 소득을 반영한 소득분위(구간)를 산정해 해외 고소득자의 국가장학금 수혜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교육부와 재단은 대학생의 실질적 경제 여건에 따라 국가장학금 지원이 이뤄지도록 ’15년부터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정보시스템을 활용해 소득분위(구간)를 산정해 왔다고 밝혔다.

2014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료 부과 기준을 근거로 했으나 금융재산 파악은 거의 불가능했다. 이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사회보장정보시스템을 통해 소득, 부동산, 연금소득, 금융재산 및 부채 등 모든 소득과 재산 상태를 파악해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 실질적인 소득분위(구간) 산정이 이뤄지도록 제도를 개선한 것이다. 재단에서는 신고에 대한 증빙서류로 해당 국가 조세 기관에서 발급한 소득 관련 증명서를 필수 서류로 요구하는 등 국외 소득•재산 신고제의 검증 체계를 마련해 운영 중이다. 재단 측은 재외국민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일부 언론에서 제기된 의문에 대해서 철저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결국 재단 측이 건강보험료 부과 기준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실제 소득을 반영하는 제조적 보완을 통해 정상화를 취하는 만시지탄의 조치를 인정한 셈이다.

그런데 이 경제신문은 마치 재외국민 특례 입학생들이 의도적으로 불법을 저지른 듯이  '살을 도려내고 뼈를 발라낸다'는 의미의 '척결' 단어까지 사용하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 경제지는 주로 대기업 광고를 의식한 듯  '법인세 올려 기업을 밖으로 내몰려는가'  사설을 쓰며 현 박근혜 게이트 근간이 되는 한국의 고질적인 부정부패의 시발점인 정경유착을 조장한 논조를 유지해 왔다.

한국 언론의 재외국민이나 재외동포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지난 해 금태섭 의원(더불어 민주당)이 병역회피 목적으로 국적을 이탈한다는 보도자료를 인용해 해외이민 등으로 합법적으로 병역면제 조건을 충족한 사람들을 마치 병역기피자로 몰아가는 것에서도 나타났다. 금 의원은 보도 자료를 통해 '특히 국적이탈자 중 80% 정도가 20세 이전에 국적을 포기하면서 ‘병역 회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라는 기사를 작성한 한국 언론사에 본 기자가 정확하게 국적이탈 등 국적법에 관해 이해하는지 질문을 하자 전혀 국적법도 모르고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썼을 뿐이라고 변명을 했다.

의원실 보도자료 배포자에게도 국적법 관련 내용을 질의를 하자 제대로 국적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보도자료를 만들었다는 취지의 얘기를 하며 "(2016년) 올해 법무부의 이중국적자 조사 강화로 일본 국적을 가진 재일동포가 많이 국적이탈자가 됐다."는 설명만을 늘어 놓았다. 한국의 현행 국적법 상 해외이주의 목적이 아닌 경우에 해외에서 태어난 선천적 이중국적자가 된 경우 병역을 마치기 전까지 국적이탈을 할 수 없다. 즉 20세 이전에 국적을 포기하는 경우는 대부분 해외이민자나 한국 국적을 가진 해외이민자의 자녀로 외국에서 태어난 경우이다. / 표영태 기자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Total 22,822건 611 페이지
제목
[캐나다] 웨스트젯 퀘벡주 증편, 대한항공도 이익
(사진=웨스트젯 홈페이지)     한국에서 퀘벡주 공항까지 직항 항공편이 없지만 웨스트젯(WestJet)이 몬트리올과 퀘벡시로 증편을 하면서 보다 편리하게 퀘벡주로 갈 수 있게 됐다. 웨스트젯은 몬트리...
표영태
02-15
[캐나다] 2015년 기준 수출업체 증가, 수출액은 감소
중소 수출업체 수출액 감소가 주 원인   캐나다 수출업체는 2010년 이후 2015년까지 2013년을 제외하고 꾸준히 증가했지만 수출액은 2015년 기준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연방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15년 수출기업 특성분석 자료...
표영태
02-15
[밴쿠버] Fortis BC 사칭 사기 기승, 주민 주의…
  "직원 신분 확인해야...개인 정보 담긴 서류는 절대 보여줘선 안돼"   최근 포티스 BC(Fortis BC)를 사칭한 사기가 기승을 부려 포티스 BC가 직접 소비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사기 수법은 갑작스럽게 ...
이지연기자
02-15
[밴쿠버] 발렌타인 데이 여성 추도 행진, 1천여 명 참…
  "불우한 여성들 끝없이 찾아와 생 마감" 사회 무관심 지적하기도...   발렌타인 데이인 2월 14일은 밴쿠버에서 매년 여성 추도 행진(Women's Memorial March)이 있는 날이다. 범죄...
이지연기자
02-15
[밴쿠버] 포코 살인사건, 용의자와 범행 동기 오리무중
  피해자는 11일(토) 시신으로 발견된 44세 남성   포트 코퀴틀람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 경찰이 부검을 준비하는 한편 범행 동기를 밝히기 위해 조사 중이다. 사망자는 44세의 숀 커티스 죠지(Shawn Curtis Geor...
이지연기자
02-15
[밴쿠버] 밴쿠버 초등학교 순위, 또 다시 사립학교들이 …
  부제: 대부분 부유한 지역 학교들, 기준되는 FSA 시험 등에 대한 비난 여론 여전            많은 비판을 받으면서도 매년 꾸준히 발표되고 있는 밴...
이지연기자
02-15
[밴쿠버] 오준 대사 강연 장소 변경
UBC 한국학연구소(소장 박경애 교수, Center for Korean Research)가 주최하는 오준 한국의 전 유엔대표부 대사의 특별 강연이 참가신청자가 폭주하면서 행사장소가 바뀌었다. 당초 C.K. CHOI 빌딩(1855 WEST MALL...
표영태
02-14
[밴쿠버] BC 태권도, '비상하는 2017' 된다.
오는 5월, 밴쿠버총영사배 태권도 대회 개최 예정   BC 태권도챔피언십 대회에서 김송철 협회장이 개회사를 통해 BC주의 작년과 올해의 태권도 관련 성과에 대해 말하고 있다   BC태권도협회(회장 김송철)가 지난 11일 B...
표영태
02-14
[밴쿠버] BC태권도 비상하는 한 해
5월 밴쿠버총영사배 태권도 대회 개최 예정   (사진=BC태권도챔피언십 대회에서 김송철 협회장이 개회사를 통해 BC주의 작년과 올해의 태권도 관련 성과에 대해 설명했다.)   BC태권도협회가 지난 11일 BC태권도챔피언십 ...
표영태
02-14
[밴쿠버] 진주시 무역투자사절단 밴쿠버 방문
연초에만 벌써 화성시, 전남도 이어 충북도 밴쿠버 방문 계획 발표   다음주에 진주시의 이창희 시장을 비롯해 진주의 농협관계자들로 구성된 진주시 무역투자사절단이 북미 시장개척을 위해 밴쿠버를 찾을 예정이다. 이번 진주...
표영태
02-14
[밴쿠버] 트랜스링크, 159/169번 버스 노선 변경 …
  밀레니엄 라인과 잇는 버스 노선 두고 코퀴틀람과 포코 시청 입장 달라   에버그린 라인 개통과 함께 트라이시티 지역 대중교통 노선이 큰 변화를 겪고 있다. 트랜스링크는 159번과 169번 버스 노선 변경을...
이지연기자
02-14
[밴쿠버] 패밀리 데이, 밴쿠버 이스트에서 방화 의심 화…
모두 같은 구역에서 발생, 현장에 방화 흔적 남아     BC 주 패밀리 데이(Family Day, 2월 두번 째 월요일) 휴일이었던 지난 13일(월), 밴쿠버 이스트 지역에서 세 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그런데 세 건 모두 방...
이지연기자
02-14
[밴쿠버] 김 총영사 연일 광폭행보
  (사진=김 총영사는 코퀴틀람의 패트리시아 가트랜드 교육감(좌측)과 진 왕 국제교육 담당관을 만났다. (총영사관 제공))   지난해 11월 1일 부임한 김건 총영사가 연일 메트로 밴쿠버 시장, 경찰청장, 교육감들과 면...
표영태
02-13
[캐나다] NAFTA 지지, 캐나다인 크게 늘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기조가 세계 곳곳을 긴장시키고 있는 가운데, NAFTA(North American ...
표영태
02-13
[캐나다] 세금 납부 회피, 더 철저하게 조사 주장
    올해 세무신고 계절이 돌아온 가운데, 캐나다 컨퍼런스 보드(Conference Board of Canada)가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정부가 텍스 갭(Tax Gap, 납세자가 내야 함에도 내지 않은 세금)을 정확...
표영태
02-13
[밴쿠버] 김건 총영사 웨스트밴쿠버 교육청장 면담
  김건 총영사는 2월 6일(월) 웨스트밴쿠버 교육청을 방문해 크리스 케네디 웨스트밴쿠버 교육청장과 마이클 프랭코브스키 국제교육 담당관과 면담을 나눴다.   김 총영사는 웨스트밴쿠버 지역에서 수학하고 있는 한국 학...
표영태
02-10
[밴쿠버] 김건 총영사 포드 무디 시장 방문
김건 총영사는 2월 6일(월) 마이크 크레이 포트무디 시장을 만나 한국과의 협력증진 및 다문화 사회 속 한인 커뮤니티의 역할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 총영사는 먼저 부임인사와 함께 포트무디에 다수의 한인들이 거주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한인 커뮤니티에 대한...
표영태
02-10
[밴쿠버] 김건 총영사 밴쿠버 경찰청장 면담
(사진= 김건 총영사가 밴쿠버경찰본부를 방문해 아담 팔머 밴쿠버 경찰청장을 면담했다.(밴쿠버총영사관 홈페이지) 김건 총영사는 2월 9일(목) VPD(밴쿠버경찰본부)을 방문해 아담 팔머 밴쿠버 경찰청장과 우리 국민...
표영태
02-10
[밴쿠버] GKS 정부초청 외국인 대학원 장학생 모집
대한민국 정부 (교육부 국립국제교육원)는 2017년도 Global Korea Scholarship(GKS) 정부초청 외국인 대학원 장학생을 모집한다.  캐나다 지역 배정인원은 3명(해외입양인 1명 포함)이며, 퀘벡주는 3명이외에 배정된다. 신청 마감일은...
표영태
02-10
[밴쿠버] 클락 수상, 해킹 사건 파문 사과, "경솔하게…
  사건 발생 경로 미궁...'근거 제시하지 않은' 수상에 비난 쏠려   BC 주총선을 3개월 앞두고 불거진 자유당과 신민당(NDP) 사이의 '웹사이트 해킹' 파문 화살이 자유당을 ...
이지연기자
02-10
[밴쿠버] 세 차례 운행 중단 캐나다 라인, "해결책 아…
  반복되는 운행 중단, "여러 대안 사용했으나 모두 불만족" 입장   눈 때문에 교통 불편이 심했던 한 주 였다. 버스를 비롯한 대중 교통은 지연 사태 등 불편을 빚었으나 스카이트레인 만큼은 정상적으로 운행되...
이지연기자
02-10
[밴쿠버]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에 난항
  재외공관 통한 홍보 지시, 현지는 냉랭   (야후캐나다스포츠의 평창올림픽 관련 기사에 쓰인 사진에 최순실이 고함지르는 모습이 들어가 있다.(야후캐나다스포츠 캡쳐))   평창동계올림픽이 약 1년 앞...
표영태
02-10
[캐나다] 주정부 책임 높이는 캐나다 의료 시스템, 비판…
  캐나다 연방 정부가 의료 시스템 운영에 주정부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그에 따른 조치로 각 주정부와 새 협약을 맺고 있는 가운데, 좌파 성향 단체인 캐나다 의료 연합(Canada's Health Coalition)이 비판성명을 발표했다....
표영태
02-10
[밴쿠버] 한국의 한과 째즈의 한의 만남
새라 김 공연, '아리랑', '새야새야'를 째즈로 재해석   (사진=밴쿠버 지역의 한인 째즈 가수 새라 김이 한국 민요를 째즈로 재해석해 부르며 관객의 찬사를 받았다.)   밴쿠버 지역에서 째즈...
표영태
02-10
[밴쿠버] 한국화장품 500개 품목 노드스톰 백화점 입점
K-뷰우티의 효과, 팝업 형태의 매장     (사진=투쿨포스쿨 제품 사진) 노드스톰 백화점은 10일부터 한국 화장품 500개 품목을 각 지점에서 판매한다. 한국의 드라마나 K-POP이 세계적으로 호응을 얻으며 북미에서...
표영태
02-10
게시물 검색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