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환자 중 절반이 자살 고려, 적극적인 대처 필요

많은 캐나다 젊은이들이 앓고 있는 우울증 심각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2012년에 발표된 캐나다 건강 조사 중 정신 건강 보고서(2012 Canadian Community Health Survey―Mental Health) 일부분이다. 조사 결과 만 15세부터 24세 사이 캐나다인 중 11%가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1년 조사 결과인 7%보다 상당히 증가한 수치다.

11%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2012년 한 해 동안 평균 25일간 우울증으로 인해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했다. 우울증이 가장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는 불안정한 사회 생활이 꼽혔다. 가장 가까운 사람들과의 관계를 해치는 경우도 많았다. 학업 또한 영향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 때문에 발생하는 가장 극단적인 결과는 자살이다. 그런데 조사 결과, 우울증을 앓고 있는 젊은 캐나다인 중 절반이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당 연령대의 캐나다인 전체 중 5%에 해당하는 수치이며, 대략 23만 4천 명이 포함된다. 비율 상으로는 높지 않은 듯 보이나, 해당 연령대 캐나다인 사망 원인 중 자살이 두 번째를 차지한다는 점은 그 심각성을 반증한다.

우울증 전문 상담가들이 있음에도 이들의 도움을 받는 경우는 많지 않다는 점도 지적되었다. 우울증이 있는 사람 5명 중 2명, 자살 생각이 있는 사람 3명 중 1명 만이 '전문가 상담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또 남성보다는 여성이 자살 생각을 갖기 쉬우나 상담가의 도움을 받는데에는 여성이 더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자 가정 자녀들의 경우 상담소를 찾는데 소극적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우울증 환자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대상으로는 가족과 친구가 꼽혔다. 5명 중 3명이 '도움을 요청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5명 중 1명은 '인터넷을 통해 도움을 받았다'고 답했다. / 이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