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조트 측 주의 당부에도 정해진 루트 벗어나...구조대, "안전 위협 있을 경우 출동 어려워"

메트로 밴쿠버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린 지난 주말, 노스 쇼어의 스키 리조트들이 스키어들에게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그런데 사이프러스(Cypress Mt.) 스키장에서 정해진 루트를 벗어났다가 길을 잃은 두 남성이 눈 속에서 밤을 보낸 후 구조되는 일이 있었다.

이전에도 루트 밖으로 벗어난 적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 두 남성이 길을 잃은 것은 11일(일) 오후 1시가 조금 지났을 때였다. 웨스트밴 RCMP에 신고가 접수된 후 노스쇼어 구조대(North Shore Search and Rescu)가 현장에 출동했으나, 현장 상황이 좋지 못해 구조에 나서지 못했다.

두 남성이 길을 잃은 곳은 가파른 경사가 있는 토니 베이커 걸리(Tony Baker Gully)로, 구조대 측은 "구조 작업에 나서는 것이 대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밤새 남성들과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이들의 무사함을 확인한 구조대는 날이 밝자 바로 이들을 구조했다. 이들은 대기 중이던 엠뷸런스에서 건강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받고 귀가했다. / 이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