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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 돌로 도구를 만들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6-11-2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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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으로부터 약 70만 년 전 어느 원시인이 쓴 일기다. 물론 상상이지, 문자가 없던 시긴데…….


  “오늘 따라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억수같이 오고 있다. 주위는 깜깜 절벽이고 지옥이 따로 없었다. 춥기는 왜 이리 추운지 나도 모르게 이빨 부딪치는 소리가 들렸다. 동굴 안에도 물이 고이기 시작하여 동굴 안에서도 조금 높은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아내는 먹을 것이 없다고 울상이고, 아이 셋은 배가 고프다고 아우성이다. 아버지로서 체면이 말이 아니다. 토끼라도 한 마리 잡아와야 허기라도 면할 텐데, 어제 따다 놓은 열매도 몇 개 남지 않았다. 화가 머리끝까지 나, 분풀이로 옆에 있던 주먹만 한 돌멩이를 동굴 벽을 향하여 힘껏 내던졌다. 누워서 침 뱉기 식으로 동굴 벽에 맞고 튀어 나온 돌멩이의 조각이 내 이마에 맞아 상처가 조금 났다. 역시 재수 없는 날이다. 비가 그치기만을 두 손 모아 기도하는 수밖에 없다. 분을 삭이고 옆을 보니 아까 내가 동굴 벽에다 던졌던 그 둥그스름했던 돌멩이가 어느새 한쪽이 뾰쪽한 돌멩이로 변해 있었다. 이것 봐라. 이 돌멩이를 어디에 써먹을 때가 없을까 골똘히 생각하기 시작했다.” 


  구석기인은 동물의 뼈, 나무 또는 돌을 다듬어 만든 석기를 도구로 사냥을 하거나 열매와 뿌리를 캐어 먹었다. 이들은 3~10명가량 무리를 이루어 동굴이나 강가에 막집을 짓고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면서 살았다. 불을 이용하면서 추위와 사나운 동물의 위협을 이겨 내고, 음식을 익혀 먹을 수 있게 되었다. 언어를 사용하며 여러 사람들과 같이 일을 하게 되었고, 서로 떨어져 생활하는 무리 간에 문화를 공유하고 경험을 전할 수 있었다.


  석기는 제작 방법에 따라 뗀석기와 간석기로 구분하는데, 구석기 시대에는 뗀석기를 사용하였다. 돌을 깨거나 눌러서 몸돌에서 조각을 떼었다고 하여 뗀석기라고 한다. 처음에는 주먹도끼, 찍개 등과 같이 하나의 큰 석기를 여러 용도로 사용했으나, 점차 큰 몸돌에서 떼어낸 돌 조각(격지)들을 잔손질하여 크기가 작고 한 개의 석기가 하나의 쓰임새를 갖게 되었다. 자르개, 긁개, 밀개, 찌르개 등이 이에 해당한다. 후기로 가면 쐐기(물건과 물건 틈에 끼우는 ‘브이(V)’ 형의 물건) 등을 대고 간접떼기를 하거나 눌러떼기를 하여 규칙적인 돌날을 만드는 데까지 발달하였다.

 

주먹도끼는 전기 구석기 시대를 대표하는 도구로, 짐승을 사냥하고 가죽을 벗기거나 땅을 파서 나무뿌리를 캐는 등 여러 용도로 사용되었다. 슴베찌르개는 후기 구석기 시대를 대표하는 도구다. 날카로운 끝 날과 자루에 꽂거나 연결할 수 있는 사냥 도구로, 창촉이나 화살촉으로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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