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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캐나다 소비자, 윤리적 구매 선호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6-11-2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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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유기농식품시장 C$ 11억… 유기농 음료, 유아식품 판매 증가

 

캐나다 소비자들 사이에 사회와 환경에 대한 책임을 중시하는 윤리적 소비 행태가 두드러지고 있어 이런 소비행태에 대해 캐나다로 수출하는 업체가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기업은행(Business Development Bank of Canada)이 발간한 보고서(Entrepreneurs Must Watch Consumer Trends to Grow Business)에 따르면, 캐나다 소비자 2명 중 1명은 환경친화적인 제품을 구매할 의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4명 중 3명은 사회적 책임을 준수하는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에 추가 비용을 부담할 용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10명 중 9명의 소비자는 비윤리적 기업 제품을 구매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특히 소비 행위를 자신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일종의 사회적 표식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유기농 건강식품을 섭취하고 친환경 의류를 착용하는 한편, 잔인한 동물 실험을 거치치 않은 천연 화장품을 사용하는 빈도가 높아지는 추세이다.
 
이런 캐나다 소비 행태를 파악한 캐나다 회사들 사이에서 제품의 생산 및 유통 과정에서 인권과 환경에 대한 사회적 기준을 준수하고 있음을 강조하는 마케팅이 확산되고 있다.
이들 기업은 SNS 등 온라인 매체를 통해 윤리적 소비를 권장하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으며, 패션 잡지 등 기존 미디어에서도 사회적 책임에 충실한 기업과 제품을 소개하는 빈도가 잦아지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자국 기업을 대상으로 환경 친화적인 공급망(Supply Chain) 관리 개선 방법을 안내하는 웹사이트(www.canadabusiness.ca)를 운영하고 있다.
 
캐나다의 소비재 위주 윤리적 소비 트렌드 확산되는 상품들은 주로 식품, 의류, 화장품 등 일상생활에서 지속적으로 구매하는 소비재 품목들이다.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Euromonitor)의 보고서(Organic Packaged Food in Canada)에서 유기농 표기 제품이 그렇지 않은 경쟁 제품보다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계 대형 유통체인 Wal-Mart Canada 역시 캐나다 매장에서 유기농 식품의 판매 비중을 높이는 추세이며, 토종 유통체인 등에서도 이익금 기부 등 사회 기여를 마케팅과 연결하는 사례 빈번하다고 밝혔다.
 
2015년 기준, 캐나다 유기농 식품시장 규모는 전년(2014)보다 3% 성장한 11억 달러 수준으로, 유전자조작(GMO), 화학첨가물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과 불안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항생제, 방부제 등 식품 첨가물의 유해성에 대한 경각심과 더불어 생물 다양성과 동물보호의 중요성이 환기되면서, 유기농 식품의 인기는 더욱 높아지는 추세이다. 캐나다 유기농 음료 시장은 청량음료, 커피, 차(Tea) 등으로 구성되며, 2015년 매출액은 4억5000만 캐나다달러를 기록해 전년(2014)보다 9% 성장했음. 특히 건강과 밀접하게 연관된 제품으로 인식되는 유기농 차는 판매량이 더욱 큰 폭(11%)으로 증가했다. 또 출산율 저하에도 불구하고 캐나다 유기농 유아식품 시장이 연평균 6% 이상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캐나다 유기농 식품 전문 유통업체로는 Whole Foods Chains가 대표적이다. 유기농 식품은 캐나다 식품청(Canadian Food Inspection Agency)의 감독을 받으며, 식품 의약규정(Food and Drugs Act)과 유기농 식품규정(Organic Products Regulations)을 준수해야 한다.

 

이런 경향을 감안해 캐나다로 수출을 하는 한국 기업과 상품들도 기업과 제품의 사회적 책임 준수 이미지를 홍보하는 마케팅 노력이 요구된다. 또 세부적으로는 해당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환경을 보호하고 이웃과 더불어 사는데 도움이 된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스토리 마케팅 기법을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으로 보인다. 또 젊고 진보적인 소비계층이 빈번하게 이용하는 SNS 등 온라인 및 모바일 매체 역시 홍보채널로 적합해 보인다.
 

한편 캐나다 소비자들은 자국에서 생산된 제품을 수입품에 비해 환경∙사회 친화도 측면에서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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