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인 자산기부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부동산 경제 | 전략적인 자산기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6-11-21 09:18

본문

전략적인 자산기부


투자상담사/경제학박사 김경태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이곳 캐나다에서도 여러단체들의 펀드레이징 행사들이 많아지고 있고 여기 저기서 자선의 도움을 요청하는 연락들이 쇄도하고 있다. 캐나다 정부통계에 의하면 15세 이상 캐나다인의 82%가 자선단체에 기부를 하고 있다고 한다. 사실 누구나 남을 위해 좋은 일을 하고 싶지만 재정적인 제약으로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상당한 자산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적절한 자선기부방법을 모르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다. 여기서는 현재 캐나다에서  자선기부수단으로 인기가 높아지면서 가장 경제적인 기부방법으로 사용되고 있는 전략적인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자선기부의 행위는 매우 거룩한 것이지만 투자손익만의 관점에서 보면 자선기부금으로 나간 비용과 기부로 인해 돌려받을 수 있는  각종 세금상 혜택들을 알 필요가 있다. 자선기부에 따른 혜택들을 극대화해서 자선기부로 인해 나간 순수비용은 극소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잠재적인 순익도 기대할 수 수단으로 기부자관리투자펀드(ADFs:Donor-Advisor Funds)를 활용한 사설자선 재단이 인기있는 수단 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자선기부를 할 수 있는 많은 수단들과 전략들이 있지만 기부자투자펀드란 무엇인지 일반 자선기관과 비교해서 알아보자. 이 자선기부 펀드는 기부를 하고자 하는 사람이 비교적 적은 자금으로도 개인적인 자선재단을 만들어 적은 비용으로 전문자산운용기관을 통해 직접 관리하고 자선단체 투자소득의 면세혜택을 활용해서 자손들까지 세대를 이어 직접 자선기부를 할 수 있는 가장 경제적인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 기부수단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아보자.
기부를 원하는 개인이나 가족 또는 회사는 일정한 금액(최소 2만 5천달러)을 미리 사설자선재단(Private Charitable Foundation)에 기부하고, 일반 자선단체 에 기부한 것과 같은 세금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일반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경우, 기부금에 대한 세금혜택을 받는 것외에는 자선단체의 자산관리에 직접 관여하거나 자금사용 여부에 대해서 아무런 법적인 권한이 없다. 그러나 이 사설재단을 통한 기부는 기부한 사람이 직접 기부재산에 대한 자산관리를 할 수 있고, 자선기부도 본인이 원하는 기관들(교회, 장학재단, 질병관련자선기관)을 매년 지정하여 원하는 금액만큼 기부할 수 있다. 단. 자선기관에 대한 기부는 매년 기부금액이나 자산기금의 4~8%까지 할 수 있고 최소한 10년간 사설자선기관에 예치해야 한다. 이러한 사설자선재단을 운용하는 행정적인 일은 투자금액에 따라 재단자산에서 0.5%~1%까지 공제하는 형태로 이루어지며, 기부자가 개인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추가적인 비용은 없다. 그러나 일반적인 자선단체의 경우에는 사무실, 직원급여, 회계비용 등 많은 운용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그러면 실제로 이러한 사설자선재단을 통한 자선기부가 얼마나 경제성이 있는 지 알아보자.


첫째, 기부금 세금공제(Tax Credit)는 지방에 따라 다르지만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의 경우 48%까지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단 소득의 75%까지 기부금혜택을 받을 수 있고, 향후 5년에 걸쳐 계속해서 나머지 세금혜택을 받을 수 있다.  
둘째, 증권이나 뮤추얼펀드를 통한 자선기부혜택. 캐나다 세법은 주식이나 뮤추얼펀드를 기부할 경우 양도차익에 대해서 세금을 면제하는 특혜를 준다. 이러한 증권을 통해 기부를 한다면 추가로 양도차익의 1/4까지 세금을 절약할 수 있어 기부로 나간 비용을 더 절약할 수 있다.
셋째, 최근 연방정부는 2017년까지 처음으로 기부하는 사람에게 2013년이후 1천달러까지의 기부금에 대해 추가로 25%를 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넷째, 가족의 사설자선재단 활용. 사설재단의 이름은 기부자가 임으로 명명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GilDong Family Charitable Foundation”과 같이 하여 가족들이 본인의 재정상황에 따라 적은 금액이라도 이 사설재단에 기부금을 출연하고 출연한 금액만큼 각자가 세금혜택을 받고 이 재단명의로 기부를 할 수 있다. 또한 가족들이 참여할 경우 자녀들이 이 재단을 상속받아 운용할 수도 있다.
다섯째, 자선단체에 주는 투자수익면세혜택. 사설자선재단의 경우에도 투자 자산의 수익에 대해 면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10만달러의 자산을 가진 재단에서 투자자산이 매년 평균 5%의 수익을 얻을 경우 매년 5천달러를 다른 자선기관에 기부를 해도 세금이 없기 때문에 재단자산의 원금은 유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매년 자선기부를 하는 사람이 사설자선재단을 활용하여 5%씩 자산이 늘어난 만큼 기부를 할 경우 세금혜택과 자선기부비용을 고려하면 10년이내에 투자한 원금은 회수할 수 있고 10년이후에는 전혀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매년 자선기부를 할 수도 있다.
여섯째, 전문적인 투자기관을 통한 안정적인 자산운용. 이 사설자선재단을 활용할 경우 추가적인 비용없이도 투자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전문투자회사의 안전한 투자상품을 활용하여 자산관리를 할 수도 있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계획이 없이 자선기부를 할 경우는 일회성 세금혜택을 받는 것으로 끝나지만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전략적으로 사설자선재단과 같은 수단을 적절히 활용할 경우 자선기부금액을 모두 회수하고도 남는 투자수익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손들이 가문에 대해 자부심을 갖도록 자선재단을 상속하여 운영하도록 할수 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Total 22,611건 639 페이지
제목
[밴쿠버] 롬바르디 전 교육청장, 교육부에 정식 사과 요…
비전 밴쿠버 당 소속의 전 교육 위원들. 왼쪽부터 Allan Wong, Joy Alexander, Mike Lombardi 그리고 Patti Bacchus   비전 밴쿠버 당 소속 전 교육위원들, "무고로 인해 노인 괴롭히는 사람들도...
이지연기자
10-27
[밴쿠버] 롬바르디 전 교육청장, 교육부에 정식 사과 요…
비전 밴쿠버 당 소속의 전 교육 위원들. 왼쪽부터 Allan Wong, Joy Alexander, Mike Lombardi 그리고 Patti Bacchus   비전 밴쿠버 당 소속 전 교육위원들, "무고로 인해 노인 괴롭히는 사람들도...
이지연기자
10-27
[교육] "시험에 아주 유용한 암기문장 시리즈 - 11…
[CELPIP의 모든 것] 시민권ㆍ영주권 수월하게 신청하는 영어시험  ‘셀핍(CELPIP)’     한 해가 참 빠르다. 여름이 지나는가 싶더니  Thanksgiving Day도 끝나고 Hallo...
dino
10-27
[이민] LA 한인 호텔들, 11월 말까지 80~90…
가을 비수기 불구하고 호황 지속 공연장·웹사이트 등 마케팅 효과   LA한인타운 호텔들이 비수기로 알려진 가을을 맞이하고도 비교적 높은 객실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가격 책정과 홍보 방식은 호텔에 따라 차이가 ...
dino
10-26
[캐나다] 질병관리센터, "독감 시즌 한발 빠르게 시작.…
  독감 사망 대부분과 연관있는 H3N2 발견, 노년층과 유아층 등 예방 접종 권고   10월 마지막 주에 들어서며 제법 추워진 날씨와 함께 독감 시즌도 어김없이 돌아왔다. BC 질병관리센터(B.C. Centre for...
이지연기자
10-26
[밴쿠버] 인종차별 동영상 촬영자, "밴쿠버 사회 인종차…
이민자 출신 두라 씨, "운전자가 경찰에 공격적으로 대응...이후 운전자의 욕설 이어져"   이번 주, 애보츠포드 주요 시가지인 파이브 코너(Five Corners)에서 촬영된 인종차별 영상이 이슈로 떠올랐다. 영상에는 한...
이지연기자
10-26
[밴쿠버] 인종차별 동영상 촬영자, "밴쿠버 사회 인종차…
이민자 출신 두라 씨, "운전자가 경찰에 공격적으로 대응...이후 운전자의 욕설 이어져"   이번 주, 애보츠포드 주요 시가지인 파이브 코너(Five Corners)에서 촬영된 인종차별 영상이 이슈로 떠올랐다. 영상에는 한...
이지연기자
10-26
[밴쿠버] 성적 일람 방식 변화 꾀하는 BC 교육부, 이…
  버니어 장관, "교육 과정 변화에 맞춰 성적 일람 방식도 바뀌어야...온라인 창구 통한 즉각 알림 등 고려"   공공 교육 과정 개혁을 추진 중인 BC 교육부가 유치원부터 9학년까지 적용되는 성적표...
이지연기자
10-26
[밴쿠버] 성적 일람 방식 변화 꾀하는 BC 교육부, 이…
  버니어 장관, "교육 과정 변화에 맞춰 성적 일람 방식도 바뀌어야...온라인 창구 통한 즉각 알림 등 고려"   공공 교육 과정 개혁을 추진 중인 BC 교육부가 유치원부터 9학년까지 적용되는 성적표...
이지연기자
10-26
[밴쿠버] 할로윈 앞두고 불꽃놀이 위험성 대두, 주민단체…
엄격한 규정 지지하는 버나비 시의원, "그러나 전면 금지는 비현실적"   올해 할로윈(Halloween Day, 10월 31일)이 다가왔다. 그런데 매년 할로윈이 다가오면 함께 이슈로 떠오르는 것이 있다. 불꽃놀이의 위험함...
이지연기자
10-25
[밴쿠버] 할로윈 앞두고 불꽃놀이 위험성 대두, 주민단체…
엄격한 규정 지지하는 버나비 시의원, "그러나 전면 금지는 비현실적"   올해 할로윈(Halloween Day, 10월 31일)이 다가왔다. 그런데 매년 할로윈이 다가오면 함께 이슈로 떠오르는 것이 있다. 불꽃놀이의 위험함...
이지연기자
10-25
[밴쿠버] 샤퍼스 드러그 마트, 의학용 마리화나 배급 경…
  샤퍼스, "생산 업계에는 관심 無... 의약품은 약사 손에 전달되어야" 입장   지난 해 연방 총선에서 자유당이 승리한 이후 치료 목적의 마리화나(Marijuana, 대마초) 판매 합법화가 캐나다의 주요 이...
이지연기자
10-25
[밴쿠버] 샤퍼스 드러그 마트, 의학용 마리화나 배급 경…
  샤퍼스, "생산 업계에는 관심 無... 의약품은 약사 손에 전달되어야" 입장   지난 해 연방 총선에서 자유당이 승리한 이후 치료 목적의 마리화나(Marijuana, 대마초) 판매 합법화가 캐나다의 주요 이...
이지연기자
10-25
[밴쿠버] 영국 항공기, 승무원 건강 이상으로 밴쿠버에 …
  병원에서 치료받고 퇴원, 큰 피해 없으나 승객들 스케줄 차질에 불편   지난 24일(월) 밤, 4백 명 가량의 승객을 태우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영국 런던으로 향하던 브리티쉬 에어웨이(British Airways)...
이지연기자
10-25
[밴쿠버] 영국 항공기, 승무원 건강 이상으로 밴쿠버에 …
  병원에서 치료받고 퇴원, 큰 피해 없으나 승객들 스케줄 차질에 불편   지난 24일(월) 밤, 4백 명 가량의 승객을 태우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영국 런던으로 향하던 브리티쉬 에어웨이(British Airways)...
이지연기자
10-25
[밴쿠버] 웨스트밴, 블루 버스 노조와 잠정 합의...파…
  노조, "협상 내용에 대해 27일(목) 찬반 투표"   지난 24일(월) 파업에 돌입했던 웨스트 밴쿠버의 블루 버스(Blue Bus) 운전사 노조(Amalgamated Transit Union Local 1...
이지연기자
10-25
[밴쿠버] 웨스트밴, 블루 버스 노조와 잠정 합의...파…
  노조, "협상 내용에 대해 27일(목) 찬반 투표"   지난 24일(월) 파업에 돌입했던 웨스트 밴쿠버의 블루 버스(Blue Bus) 운전사 노조(Amalgamated Transit Union Local 1...
이지연기자
10-25
[밴쿠버] 밴쿠버에서 주택 컨퍼런스 열려 - 도시 전문…
    로버트슨 시장, "고가 부동산 시장 확대, 서민들 내 집 마련 어려워져"   이번 주, 밴쿠버에서 5백 명의 부동산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주택확보 방안(Ho...
이지연기자
10-24
[밴쿠버] 밴쿠버에서 주택 컨퍼런스 열려 - 도시 전문…
    로버트슨 시장, "고가 부동산 시장 확대, 서민들 내 집 마련 어려워져"   이번 주, 밴쿠버에서 5백 명의 부동산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주택확보 방안(Ho...
이지연기자
10-24
[밴쿠버] 스카이트레인 노선 변경, 일부 혼란
  트랜스링크가 SNS 공식 계정에 기재한 변경된 노선도. 위 사진은 기존 노선을, 아래 사진은 새 노선을 표기하고 있다.   2주 전부터 시작된 홍보에도 승객들 갸우뚱, 안내 인력 추가 배치   24일(월...
이지연기자
10-24
[밴쿠버] 스카이트레인 노선 변경, 일부 혼란
  트랜스링크가 SNS 공식 계정에 기재한 변경된 노선도. 위 사진은 기존 노선을, 아래 사진은 새 노선을 표기하고 있다.   2주 전부터 시작된 홍보에도 승객들 갸우뚱, 안내 인력 추가 배치   24일(월...
이지연기자
10-24
[밴쿠버] 애보츠포드 경찰, 인종차별 욕설 영상 공개
영상 속 장면   문제의 남성, 도로 규정 어긴 후 벌금 부과하는 교통 경찰에 욕설   애보츠포드 경찰(APD)이 지역의 주요 도로인 파이브 코너(Five Corners)에서 촬영된 인종차별 영상을 공개하고 영상 속 인물을...
이지연기자
10-24
[밴쿠버] 애보츠포드 경찰, 인종차별 욕설 영상 공개
영상 속 장면   문제의 남성, 도로 규정 어긴 후 벌금 부과하는 교통 경찰에 욕설   애보츠포드 경찰(APD)이 지역의 주요 도로인 파이브 코너(Five Corners)에서 촬영된 인종차별 영상을 공개하고 영상 속 인물을...
이지연기자
10-24
[밴쿠버] 웨스트밴, 블루 버스 노조 파업으로 버스 서비…
    23일(일)의 협상 결과 두고 시청과 노조, 양측 의견 엇갈려   지난 24일(월), 웨스트 밴쿠버 지역을 다니는 블루 버스(Blue Bus)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웨스트밴과 밴쿠버 시를 잇는...
이지연기자
10-24
[밴쿠버] 웨스트밴, 블루 버스 노조 파업으로 버스 서비…
    23일(일)의 협상 결과 두고 시청과 노조, 양측 의견 엇갈려   지난 24일(월), 웨스트 밴쿠버 지역을 다니는 블루 버스(Blue Bus)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웨스트밴과 밴쿠버 시를 잇는...
이지연기자
10-24
게시물 검색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