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 교육부, 밴쿠버 교육위원회 해산과 동시에 위원 9명 전원 해고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교육 | BC 교육부, 밴쿠버 교육위원회 해산과 동시에 위원 9명 전원 해고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6-10-18 12:07

본문

mike-bernier.jpg

밴쿠버 교육위원회의 해산을 발표하는 버니어 교육부 장관

 

vision-vancouver.jpg

같은 날 기자회견 중인 롬바르디 전 밴쿠버 교육청장과 동료 위원들

 

해고 이유는 '기한 내에 교육 예산안 확정짓지 못한 것'

 

오랜 기간 이어지던 BC 교육부와 밴쿠버 교육청(Vancouver School Board) 사이 갈등이 결국 최악으로 치닫았다. 지난 17일(월), 마이크 버니어(Mike Bernier) 교육부 장관이 9명의 밴쿠버 교육위원들의 해고와 위원회 해산을 정식으로 발표한 것이다.

 

교육위원 9인은 지난 2014년 가을 기초 선거에서 밴쿠버 시 주민들에 의해 선출되었다. 그러나 올 6월, 주정부의 교육 예산 감축에 상응하기 위해 제안된 예산안이 부결되면서 '최악의 경우 교육부가 위원회를 해산시킬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예산안을 정해진 기한 내에 확정 짓지 않는 것은 주정부가 위원회를 정당하게 해산시킬 수 있는 사유가 되기 때문이다.

 

이 소식이 다시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한 것은 이번 달 첫째 주였다. '교육청의 직장 내 따돌림 혐의에 대해 노동안전청(WorkSafe BC)이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되었으며, 버니어 장관은 "선출 위원들과 고용 직원들 사이에 갈등이 심각하다"고 언질했다. <본지 6일(수) 기사 참조>

 

그리고 11개 학교 폐교 여부를 두고도 갈등이 계속되었다. 지역 교육 시설들의 안전 강화를 위해 등록률이 낮은 학교들의 폐교가 논의되었는데, 교육위원회가 갑작스럽게 모든 절차를 일시 중단하고 최종 결정을 유보시킨 것이다. BC주 버니어 교육부 장관은 교육청의 이같은 조치에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했다.

 

마침내 지난 17일, 버니어 장관은 "현재 밴쿠버 교육위원회는 본래의 의무를 다하기 보다 정치적 갈등을 일으키는데 더 열중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그들을 신뢰하기란 불가능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해고된 교육 위원들은 위원회 해산이 이미 6월부터 거론되어왔던 탓에 "충분히 예상했다"는 반응을 보였으나 강력한 항의 의지를 보였다. 마이크 롬바르디(Mike Lombardi) '전' 교육청장은 "민주주의를 통해 선정된 사람들이 정부에 의해 자리를 잃었다"고 말했다.

 

이들과 입장을 함께 한 것은 그레고 로버트슨(Gregor Robertson) 밴쿠버 시장이었다. 그 역시 위원들과 마찬가지로 "매우 깊게 실망했다"며 교육부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했다.

 

선출 위원들이 해고될 경우 이들의 의무는 주정부가 임명한 사람이 대신하게 된다. 교육부에서 근무해 온 다이앤 터너(Dianne Turner)이 책임자로 확정되었다. 그는 교육부에 고용되기 이전 델타 교육청에서 수퍼인텐던트(Superintendent)를 지내기도 했다.

 

버니어 장관은 "교육부는 터너를 신뢰하며 밴쿠버 시의 학부모들도 그를 신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밴쿠버 교육청은 너무 오랫동안 불필요한 갈등에 흔들려왔는데, 터너가 이러한 상황을 불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롬바르디 전 처장은 "크리스티 클락(Christy Clark) 수상이 밴쿠버 교육청을 접수했다. 학부모들은 이에 깊이 우려해야 한다. 밴쿠버 교육청은 아이들의 안전한 교육 공간 확보를 위해 일하는 곳이다. 주정부의 입장을 대변해 돈을 아끼기 위해 학교를 폐교시키고 기존 프로그램들을 폐지하는 자리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지연 기자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Total 22,838건 643 페이지
제목
[밴쿠버] BC 자유당, 한인타운지역구 스티브 달링 후보…
    글로벌 뉴스 앵커 출신이 한인주거지역인 버나비-로히드 지역구의 자유당 주의원 후보로 지명됐다.   클리스티 클락 BC주 수상은 지난 13일 버나비 레이크 클럽 하우스에서 내년  봄에 치러질 주의원 ...
JohnPark
11-13
[밴쿠버] BC 자유당, 한인타운지역구 스티브 달링 후보…
    글로벌 뉴스 앵커 출신이 한인주거지역인 버나비-로히드 지역구의 자유당 주의원 후보로 지명됐다.   클리스티 클락 BC주 수상은 지난 13일 버나비 레이크 클럽 하우스에서 내년  봄에 치러질 주의원 ...
JohnPark
11-13
[밴쿠버] 밴쿠버, 한국 마약조직 검거 일조
전직 아이돌 가수 연기자 마약 한국 경찰에 통보 관련자 13명 무더기 입건   밴쿠버 출입국 관리소가 한국의 마약 조직 일당을 검거하는데 한 몫을 했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케타민과 대마를 흡연한 전직 아이돌 박모...
JohnPark
11-13
[밴쿠버] 밴쿠버, 한국 마약조직 검거 일조
전직 아이돌 가수 연기자 마약 한국 경찰에 통보 관련자 13명 무더기 입건   밴쿠버 출입국 관리소가 한국의 마약 조직 일당을 검거하는데 한 몫을 했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케타민과 대마를 흡연한 전직 아이돌 박모...
JohnPark
11-13
[밴쿠버] 밴쿠버, 주택가 주차장에서 대형 교통사고...…
      주차된 차량 연속으로 들이받은 후 뒤집힌 사고 차량, 목격자들은 "운전자 약물에 취해 보였다" 증언   지난 11일(금) 새벽, 밴쿠버의 한 주택가 주차장에...
이지연기자
11-11
[밴쿠버] 밴쿠버, 주택가 주차장에서 대형 교통사고...…
      주차된 차량 연속으로 들이받은 후 뒤집힌 사고 차량, 목격자들은 "운전자 약물에 취해 보였다" 증언   지난 11일(금) 새벽, 밴쿠버의 한 주택가 주차장에...
이지연기자
11-11
[밴쿠버] 밴쿠버 트럼프 타워 앞에서 반트럼프 시위, 백…
시위 현장. 타워 정문의 '트럼프'가 훼손 방지를 위해 푸른 천으로 감싸져있다.   트럼프 반대 시위의 시그니처가 되고 있는 'Love Tumps Hate' 플래카드를 든 여성   ...
이지연기자
11-11
[밴쿠버] 밴쿠버 트럼프 타워 앞에서 반트럼프 시위, 백…
시위 현장. 타워 정문의 '트럼프'가 훼손 방지를 위해 푸른 천으로 감싸져있다.   트럼프 반대 시위의 시그니처가 되고 있는 'Love Tumps Hate' 플래카드를 든 여성   ...
이지연기자
11-11
[밴쿠버] 캐네디언 타이어 강도 경찰 총에 사망
  IIO가 현장 조사 중, 용의자의 총기 소유 여부에 대해 목격자 진술과 경찰 입장 엇갈려     지난 10일(목), 밴쿠버의 강도 현장에서 용의자가 경찰의 총격에 맞고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
이지연기자
11-11
[밴쿠버] 캐네디언 타이어 강도 경찰 총에 사망
  IIO가 현장 조사 중, 용의자의 총기 소유 여부에 대해 목격자 진술과 경찰 입장 엇갈려     지난 10일(목), 밴쿠버의 강도 현장에서 용의자가 경찰의 총격에 맞고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
이지연기자
11-11
[캐나다] 대부분 캐나다인 트럼프 당선에 화나
여론조사서 62%가 화가 난다고 응답   앵거스 레이드 조사기관이 실시한 최신 조사에서 대부분이 도날드 트럼프 당선에 대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62%의...
JohnPark
11-11
[밴쿠버] 포트 무디 소녀 폭행 혐의자 수배
포트 무디 경찰은 공원에서 12세 소녀를 폭행한 사건의 가해자를 찾고 있다며 목격자의 신고를 기다린다고 발표했다.   포트 무디 경찰에 다르면 지난 10일 버트 플린 파크에서 소녀가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사건은 하교...
JohnPark
11-11
[밴쿠버] 포트 무디 소녀 폭행 혐의자 수배
포트 무디 경찰은 공원에서 12세 소녀를 폭행한 사건의 가해자를 찾고 있다며 목격자의 신고를 기다린다고 발표했다.   포트 무디 경찰에 다르면 지난 10일 버트 플린 파크에서 소녀가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사건은 하교...
JohnPark
11-11
[밴쿠버] 메모리얼 데이 정치 지도자 성명
쥐스탱 트뤼도 연방 수상    오늘은 국가를 위해 봉사를 하고 세계의 자유를 위해 싸운 순국선열을 기억하는 날이다.   시간이 흘러 희미해졌어도 우리의 기억은 결코 잊을 수 없다. 우리 모두는 횟불을 높이들어 불...
JohnPark
11-11
[밴쿠버] 메모리얼 데이 정치 지도자 성명
쥐스탱 트뤼도 연방 수상    오늘은 국가를 위해 봉사를 하고 세계의 자유를 위해 싸운 순국선열을 기억하는 날이다.   시간이 흘러 희미해졌어도 우리의 기억은 결코 잊을 수 없다. 우리 모두는 횟불을 높이들어 불...
JohnPark
11-11
[이민] 영사, 멕시코 교민보호 삐그덕
    한국 대사관 경찰 영사, 매춘 강요 혐의 한인 여성에 불리한 내용을 인정 멕시코에서 성매매에 관련 한인 여성 피의자에 대한 멕시코 검찰의 상고가 가능한 데에 주 멕시코 한국 대사관 경찰 담당 영사의 보증 때문인 것으로...
JohnPark
11-11
[밴쿠버] BC주 공립 교사들의 학급 구성권 둘러싼 법정…
오타와 연방 법원에서 승리를 만끽하고 있는 BC 교사연합 관계자들   캐나다 연방 법원, '위헌' 주장한 교사들 손 들어줘   지난 2014년의 공립교사 파업 당시 이슈로 떠올랐던 교사들의 '학급 구성...
이지연기자
11-10
[밴쿠버] BC주 공립 교사들의 학급 구성권 둘러싼 법정…
오타와 연방 법원에서 승리를 만끽하고 있는 BC 교사연합 관계자들   캐나다 연방 법원, '위헌' 주장한 교사들 손 들어줘   지난 2014년의 공립교사 파업 당시 이슈로 떠올랐던 교사들의 '학급 구성...
이지연기자
11-10
[밴쿠버] 법정에서 입다무는 고등학교 칼부림 가해자, "…
  스스로를 클레인의 친구라고 소개한 두 청년, Nathaniel Spidell(좌)과 Jordan Reid(우)   부제: 정신 이상 여부 두고 변호사와 검찰 측 입장 갈려, "약물 접하기 전에는 좋은 사람이었...
이지연기자
11-10
[밴쿠버] 법정에서 입다무는 고등학교 칼부림 가해자, "…
  스스로를 클레인의 친구라고 소개한 두 청년, Nathaniel Spidell(좌)과 Jordan Reid(우)   부제: 정신 이상 여부 두고 변호사와 검찰 측 입장 갈려, "약물 접하기 전에는 좋은 사람이었...
이지연기자
11-10
[캐나다] 트럼프 승리에 캐나다 반응, 대부분 부정적 그…
    SNS 통해 트럼프의 공약 접한 10대들, '나쁜 사람'으로 인식하는 아이들 특히 충격   미 대선이 있었던 지난 8일(화), 많은 캐나다 사람들이 그 결과에 충격을 받았다. 당선자 도...
이지연기자
11-10
[밴쿠버] 에버그린 터널 구간 비상 훈련
11월 토요일마다 도로 차단 등 훈련   에버그린 라인 개통을 앞두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훈련이 트라이 시티의 에버그린 라인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다.     트랜스링크는 11월 12일, 19일, 26...
JohnPark
11-10
[밴쿠버] 에버그린 터널 구간 비상 훈련
11월 토요일마다 도로 차단 등 훈련   에버그린 라인 개통을 앞두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훈련이 트라이 시티의 에버그린 라인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다.     트랜스링크는 11월 12일, 19일, 26...
JohnPark
11-10
[캐나다] 11월 11일 리멤버 데이
      (사진) 11월 11일 리멤버 데이
JohnPark
11-10
[캐나다] 내년 캐나다 경기 회복 전망
에너지 가격 상승 전망   내년도에 캐나다의 경기가 다소 회복 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캐나다 컨퍼런스 보드는 올해 GDP 성장률이 1.5% 이하에 머물며 힘들게 한 해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지만 내년도에는 미국의 강한 소비증가와...
JohnPark
11-10
게시물 검색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