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5) 앨버타 산불확산 속 교사들의 헌신적 학생대피 화제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캐나다 | (a5) 앨버타 산불확산 속 교사들의 헌신적 학생대피 화제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6-05-09 14:49

본문

캐나다 앨버타 주의 산불이 예상보다 급격하게 기세를 올리며 번져가면서 당국의 대피 명령이 미처 내려지기 전에 교장의 지혜로 초등학교 어린이 70명이 무사히 화염을 피해 피난한 사실이 화제가 되고 있다.
산불 피해가 가장 심한 포트 맥머레이 시내 '굿 셰퍼드(착한 양치기)' 가톨릭학교의 로라 데니스 교장은 일단 모든 교직원들을 동원해서 각자의 승용차에 되도록 많은 학생들을 태워 아직 불길이 닿지 않은 다른 학교로 피난시켰다.

이 차량 행렬이 떠난 직후 불과 몇 미터 떨어진 학교 곁 비콘 힐의 주택가가 거대한 화염으로 소실되었고 데니스 교장은 아이들의 안전이 걱정돼 공포에 떨어야 했다. " 길가 바로 옆의 불길이 타는 곳에서 어린 아이들을 차에 가득 태우고 간다는 것이 정말 무서웠다"고 그는 말했다. 
하지만 교사들은 집에 돌아가 자신들의 물건을 챙겨 피난하는 것을 미루고 10시간이나 학생들과 함께 지내면서 한 명도 남김없이 가족들과 다시 만나는 것을 확인했다고 데니스교장은 말했다. 
"교직원 중 한 명도 집에 가지 못했고 모두 학교에서 바로 대피해야 했다. 아이들이 최우선이었다. 학생들 대부분은 가족들과 재회해 다행스럽게 해결되었다"고 에드먼턴의 대피소에서 그는 AP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말했다. 
지난 3일 산불이 처음 일어나던 날은 맑고 푸른 하늘이었고 학생들이 등교해 교실로 몰려들어올 때만 해도 그 날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점심 시간부터 운동장 위로 검은 연기가 짙게 덮이면서 교장은 전교생을 교실로 다시 불러 들였고 일부 겁에 질린 학부모들이 도착해 자녀들을 데리고 갔다.

하지만 260명의 학생들중 190명이 한시간 내에 돌아간 뒤에도 교직원들과 70명의 학생들은 지시를 기다리며 대기해야했다. 스쿨버스를 타고 다른 안전지대 가톨릭 학교로 이동하라는 연락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많은 피난 차량으로 시내 교통이 마비되고 스쿨버스는 도착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데니스는 더 이상 기다리지 않고 교직원 차량을 이용해 아이들을 대피시키기로 결단을 내렸다. 
교사들은 겁에 질려 우는 어린이들을 안심시키며 "우리가 끝까지 돌봐줄 거야"하고 달래서 13대의 차가 아이들을 태우고 떠났다. 평상시에는 10분 걸리는 거리를 달팽이 속도로 운행해 무사히 다른 학교로 대피했지만 데니스교장과 2명의 교사의 차는 심한 교통체증과 닥쳐오는 불길 때문에 더 먼길을 우회해야 했다. 
교장은 교사들과 전화를 주고 받으며 아이들 한명 한명의 안전을 확인했고 모두 부모에게 인계한 다음에도 남겨진 6명 때문에 늦게까지 대피처에 함께 남아있었다. 일부 학부모들은 피난 도로 위에서 아이들과 만나 데려가는 등 극적인 장면도 벌어졌다고 그는 말했다. / 【포트 맥머레이=AP/뉴시스】차의영 기자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Total 22,386건 654 페이지
제목
[밴쿠버] 칠리왁, 백인우월주의 집단 KKK 전단지 다량…
케니스 씨가 받은 KKK 전단지 사진   피해자 "동양계 여자친구 때문에 포스터 보낸 듯"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운동 'Black Lives Matter'가 확산되며 ...
이지연기자
07-29
[캐나다] 2013년 캐나다 데이 테러 모의, 무혐의 최…
  판사, 심신 허약한 피의자 환경 및 경찰 함정 수사 인정   BC 고등법원이 지난 2013년 발생한 캐나다 데이 테러 모의 혐의에 대해 최종 무혐의 판결을 내렸다. 사실혼 관계에 있는 두 피고인 존...
이지연기자
07-29
[밴쿠버] 외국인 부동산 취득세, '효과 없다' 42 %…
  90%는 외국인 부동산 취득등록세 제도 찬성   지난 25일(월) 발표된 메트로 밴쿠버 지역에 거주하지 않는 외국인 부동산 구매자에 대한 15%의 부동산 취득등록세(Property Transfer Tax)에 주민 1...
이지연기자
07-29
[밴쿠버] 외국인 취득세 발표 이후 혼란 포착
프리세일 계약 외국인들 패닉, 비적용 지역 지자체들 촉각   외국인 부동산 구매자들에게 부과되는 15%의 취득등록세(Property Transfer Tax) 발표이후 여러가지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    ...
이지연기자
07-28
[밴쿠버] 외국인 취득세 발표 이후 혼란 포착
프리세일 계약 외국인들 패닉, 비적용 지역 지자체들 촉각   외국인 부동산 구매자들에게 부과되는 15%의 취득등록세(Property Transfer Tax) 발표이후 여러가지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    ...
이지연기자
07-28
[밴쿠버] BC 데이 롱 위크엔드, 연중 아동 사고 가장…
  교민들, 각별한 주의 필요, "부모 및 보호자가 주의해야 예방 가능"   BC 데이(8월 첫 번째 월요일)를 낀 롱 위크엔드가 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아동 의료 전문가들이 "연중 모든 롱 위크엔...
이지연기자
07-28
[밴쿠버] BC 데이 롱 위크엔드, 연중 아동 사고 가장…
  교민들, 각별한 주의 필요, "부모 및 보호자가 주의해야 예방 가능"   BC 데이(8월 첫 번째 월요일)를 낀 롱 위크엔드가 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아동 의료 전문가들이 "연중 모든 롱 위크엔...
이지연기자
07-28
[밴쿠버] 밴쿠버, 캐나다 주요 도시 중 인구 대비 자전…
2위 캘거리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 기록   메트로 밴쿠버 지역 자전거 길 조성과 함께 자전거 인구가 크게 늘면서 자전거와 헬멧 도난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밴쿠버 경찰(VPD)이 자전거 도난 사건 해결에 많은...
이지연기자
07-28
[밴쿠버] 밴쿠버, 캐나다 주요 도시 중 인구 대비 자전…
2위 캘거리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 기록   메트로 밴쿠버 지역 자전거 길 조성과 함께 자전거 인구가 크게 늘면서 자전거와 헬멧 도난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밴쿠버 경찰(VPD)이 자전거 도난 사건 해결에 많은...
이지연기자
07-28
[교육] "스피킹에서 자주 나오는 문제들과 답변"
[CELPIP 의 모든 것]  시민권ㆍ영주권 수월하게 신청하는 영어시험  ‘셀핍(CELPIP)’   "스피킹에서 자주 나오는 문제들과 답변"   다른 파트도 기출문제들이 반...
dino
07-28
[이민] "트럼프 집권하면 한국·필리핀 경제 가장 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21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말 행사에서 후보지명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응답자 77% "트럼프, 중국을 환율조작국에 지정"  응답자 75...
dino
07-27
[밴쿠버] 노스쇼어 구조대, "하이킹 인구 늘며 조난객 …
  댕크스 대장, "위험 예방 방법은 철저한 준비 뿐"   노스쇼어 구조대(North Shore Rescue)가 "날씨가 좋아지면서 하이킹 중 부상을 입고 구조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지연기자
07-27
[밴쿠버] 노스쇼어 구조대, "하이킹 인구 늘며 조난객 …
  댕크스 대장, "위험 예방 방법은 철저한 준비 뿐"   노스쇼어 구조대(North Shore Rescue)가 "날씨가 좋아지면서 하이킹 중 부상을 입고 구조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지연기자
07-27
[밴쿠버] 유럽 여행 캐나다인들, 테러 소식 긴장 그러나…
터키, 이집트 등 사회혼란으로 관광업계 타격받는 가운데 프랑스는 굳건   유럽발 테러 소식이 연이어 전해지는 가운데, 밴쿠버 여행사들이 "유럽을 여행하는 캐나다인들의 목적지가 일정을 앞두고 변경되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
이지연기자
07-27
[밴쿠버] 유럽 여행 캐나다인들, 테러 소식 긴장 그러나…
터키, 이집트 등 사회혼란으로 관광업계 타격받는 가운데 프랑스는 굳건   유럽발 테러 소식이 연이어 전해지는 가운데, 밴쿠버 여행사들이 "유럽을 여행하는 캐나다인들의 목적지가 일정을 앞두고 변경되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
이지연기자
07-27
[밴쿠버] BC 재무부, "메트로 지역 부동산 거래 중 …
  버나비와 리치몬드가 18%로 가장 비율 높아, 밴쿠버는 11% 차지   메트로 지역의 외국인 부동산 구매자에게 부과되는 15%의 부동산 취득등록세(Property Transfer Tax)를 발표한 BC 주정부가 지난 5주 동...
이지연기자
07-27
[밴쿠버] BC 재무부, "메트로 지역 부동산 거래 중 …
  버나비와 리치몬드가 18%로 가장 비율 높아, 밴쿠버는 11% 차지   메트로 지역의 외국인 부동산 구매자에게 부과되는 15%의 부동산 취득등록세(Property Transfer Tax)를 발표한 BC 주정부가 지난 5주 동...
이지연기자
07-27
[부동산 경제] 대학졸업장은 고소득 보장 ‘지름길’
학사출신 초봉 5~6만 달러 경력 쌓이면 매년 올라 7~9만9천 달러선 대학졸업자들이 취업난을 겪고 있으나 대학졸업장은 여전히 고소득을 보장하는 지름길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오타와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공학, 간호학, 컴퓨터학과...
dino
07-26
[이민] 미주 한인들 트럼프보다 힐러리 선호…AAAJ …
한인 36% "힐러리에 투표하겠다" 15%는 매우 호감·45%는 일부 호감   미국내 한인들은 도널드 트럼프보다 힐러리 클린턴을 더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안아메리칸정의진흥연대(AAAJ) 등...
dino
07-26
[밴쿠버] 올해 프라이드 위크 개막, 내부 갈등 몸살
    이민계 소수자 커뮤니티들, 경찰 배치 반대 퍼레이드 참여 거부   이번 주는 밴쿠버의 프라이드 위크(Vancouver Pride Week)다. 그런데 31일(일) 예정된 퍼레이드(Pride Par...
이지연기자
07-26
[밴쿠버] 올해 프라이드 위크 개막, 내부 갈등 몸살
    이민계 소수자 커뮤니티들, 경찰 배치 반대 퍼레이드 참여 거부   이번 주는 밴쿠버의 프라이드 위크(Vancouver Pride Week)다. 그런데 31일(일) 예정된 퍼레이드(Pride Par...
이지연기자
07-26
[밴쿠버] 써리 총격 사망자, 무고하게 희생되었을 가능성…
  피해자 중 부상자는 조직 폭력 연관성 확인, 그러나 사망자는 무관한 듯   경찰이 지난 23일(토) 써리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사망자에 대해 "폭력 조직과 무관한 사람이 희생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했...
이지연기자
07-26
[밴쿠버] 써리 총격 사망자, 무고하게 희생되었을 가능성…
  피해자 중 부상자는 조직 폭력 연관성 확인, 그러나 사망자는 무관한 듯   경찰이 지난 23일(토) 써리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사망자에 대해 "폭력 조직과 무관한 사람이 희생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했...
이지연기자
07-26
[캐나다] ‘타바코 퇴출’,강력 금연정책 가시화
  연방 보건성, ‘플레인 패키징’ 여론 수렴 절차 진행  연방 자유당정부가 담배를 완전히 퇴출시킨다는 긍극적인 목표를 세우고 강력한 규제 조치를 마련하기 위한 절차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nbs...
dino
07-25
[이민] LMIA 수속기간 지체 심각
평균 수속기간  4-5개월 LMIA연장 신청은 6개월 전에 해야 안전    LMIA 수속기간의 지체 현상이 심각하다. 서비스 캐나다 측은 LMIA 수속기간이 8주~10주 정도라고 밝히고 있지만 실제로는 4~5개월이 걸...
조현주기자
07-25
게시물 검색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