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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 성교육 외면 아시안 가정, 35% 낙태 경험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6-03-22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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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와 성에 대한 언급 ‘금기시’

온타리오주 성교육 개편이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있는 가운데 한인 가정을 비롯한 대부분의 아시아 가정이 자녀들의 성교육에 등한시 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 지역신문에 따르면 아시안 가정은 부모가 자녀에게 교육을 하기는 커녕, 관련 대화도 하지 않고 성에 대해선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침묵의 이유로는 세대를 거쳐 내려온 한국전, 베트남전 등 전쟁에서 겪은 직간접 성적피해에 따른 트라우마와 오래된 동양문화에서 파급된 성에 대한 인식, 언어장벽, 세대간 문화차이를 꼽았다. 


아시안 문화에서는 일반적으로 성이나 성건강.성관계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물론, 생리.생식기를 언급하는 것조차 금기시되고 있으며 부모와 자녀 사이에선 성에 대해 얘기하지 않기로 알려져 있다. 

 

많은 부모는 자녀에게 성관계를 자제하고 학교를 마치고 결혼하기 전까지 성관계를 갖지 말 것을 암묵적으로 요구하고 성에 대한 호기김, 연애와 성관계가 학업이나 취업, 성공, 결혼에 방해가 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특히 동성연애를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부모들은 "역겹다" "서구병(western disease)에 걸렸다" "부모가 잘못 길렀다" 등으로 치부한다. 한 설문조사에서 12~15세 아시안 청소년 600명 중 30%는 부모와 성에 대해 한 번도 대화한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캐나다 내 가정에서 하는 콘돔을 사용하고 피임을 하라는 기본적인 성교육도 아시안 가정에서는 하지 않는다. 그저 "조심해라" "스스로 보호해야 한다"는 말만 할 뿐이다. 문제는 청소년 자녀는 그게 무엇을 뜻하는지 모른다는 것이다. 


또다른 통계 자료에 따르면 아시안의 콘돔 및 피임기구 사용률은 다른 인종과 비교해 가장 낮다. 아시안 여성의 40%는 평생 피임을 하지 않고 성관계를 맺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임신한 아시안 여성의 35%가 낙태를 했다. 


정보와 지식 없이 성관계를 맺게 되고 이런 상황에서 스스로를 보호하지 못하는 결과, 즉 또 다른 트라우마를 낳는 것이다. 


문제는 또 있다. 성에 대해 무지한 채 학창시절이나 사회생활을 하며 성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또 성지식 없이 성희롱이나 추행, 성폭행에 노출되고 피해를 당하기도 한다. 하지만 성에 대한 대화가 터부시 되는 분위기에서 이 같은 피해경험을 부모에게 말하지 못한 채 안으로 삼키고 결국, 상처와 트라우마로 남게 된다. 


성교육 관련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성에 대해 자녀가 건강하고 올바르게 인식하고 관계를 맺도록 가정에서 반드시 성교육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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