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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제 | "지구 원유 매장량 2조1000억 배럴… 70년래 고갈"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6-07-04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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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SI20160425_0011625070_web.jpg전 세계 원유 매장량은 2조1000억 배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추세대로 석유를 소비할 경우 앞으로 70년이면 고갈될 분량이다. 채굴 가능 원유(recoverable oil)를 기준으로 한 세계 최대의 산유국은 미국으로 모두 2640억 배럴의 원유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4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에너지 자문업체인 라이스타드 에너지(Rystad Energy)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3년 동안 전 세계 유전 6만개를 분석한 결과 세계 석유 매장량은 2조1000억 배럴에 달한다고 밝혔다. 현재 연평균 생산량인 300억 배럴의 70배에 달하는 규모다. 

라이스타드에너지는 이날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원유 매장량이 2640억 배럴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세계 최대 원유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2120억 배럴)와 러시아(2560억 배럴)를 앞서는 규모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들은 그동안 막대한 석유자원을 이용해 막대한 권력을 행사해 왔다. 그러나 미국이 셰일오일을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 등 전통적인 산유국들의 권력에 누수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셰일오일이란 원유 성분 물질인 케로겐(Kerogen)을 함유한 퇴적암 층인 ‘셰일 층’에서 추출하는 원유다. 미국이 수압파쇄법과 같은 신기술로 셰일 층에서 원유를 뽑아내기 시작하면서 원유시장의 판도가 바뀌기 시작한 것이다. 

라이스타드의 애널리스트인 페르 마그너스 니스빈은 “3년 전만까지만 하더라도 미국의 원유 매장량은 러시아나 캐나다, 사우디보다 적었다”면서 “하지만 미국 텍사스 주의 페르미안 베이신(Permian Basin)과 뉴멕시코 등에서 새로운 유전 층이 발견되고 있다. 앞으로 미국에서 놀랄만한 새로운 유전이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라이스타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석유 매장량의 절반 이상은 셰일오일이 차지하고 있다. 텍사스에만 600억 배럴의 셰일오일이 묻혀 있다. 

그러나 글로벌 석유업체인 BP 등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 매장량은 여전히 사우디, 러시아, 캐나다, 이라크, 베네수엘라, 쿠웨이트 등 산유국의 후순위로 밀려 있다. 그러나 라이스타드는 BP 보고서가 각국의 과장된 정부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중동과 남미 등 주요 산유국들이 아직 발견되지 않은 원유까지 매장량에 포함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원유 매장량도 중요하지만 이를 생산하는 비용도 중요하다. 영국 런던 소재의 컨설팅업체 에너지 애스펙츠(Energy Aspects)의 리처드 몰린슨은 "산유국과 석유업체의 입장에서 볼 때 장단기 수익을 결정하는 요인들은 매장량 이외에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원유 시장에서 미국의 부상이 사우디아라비아나 러시아의 역할을 위축시키지 않는다. 사우디와 러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싸게 원유를 생산하는 나라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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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은 지난 2년 동안 저유가를 방치해 왔다. 미국의 셰일오일 등 생산비용을 많이 들이는 에너지기업들을 누른 뒤 장기적으로 시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셰일오일은 생산단가가 높다. 땅속의 딱딱한 셰일암에 갇혀 있는 기름을 뽑아내려면 물과 모래, 화학약품을 섞은 혼합물을 고압으로 분사하는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 

셰일오일 생산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초창기 생산단가는 배럴당 70달러가 넘었다. 하지만 요즘은 배럴당 30~40달러대 수준까지 내려왔다. 

생산단가가 만만치않은 셰일오일의 타산성을 뒷받침하는 건 원유가격이다. 하지만 지난 2년 동안 배럴당 원유가는 40달러를 밑돌았다. 국제유가는 2014년 중반 배럴당 115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올해 오 30달러 밑까지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셰일오일을 생산하는 미국의 에너지 기업들이 최근 줄도산을 하는 이유다.

중동 산유국들의 원유 생산 비용은 배럴당 10달러도 채 되지 않는다. 중동 산유국들은 파이프를 꽂아서 원유를 뽑아 올리는 단순한 방식이다. 원유가격이 40달러를 밑돌아도 여전히 경제성이 있는 것이다.

몰린슨은 “전통적인 산유국들이 바라는 ‘스위트 스팟(sweet spot)’이 있다. 그들은 자기나라에 사회복지를 충분히 펴는 데 지장이 없을 만큼 원유 가격이 유지되기를 바란다. 그러나 지나치게 높아서 (셰일오일 생산기업 등 다른 경쟁자들이) 경제적으로 득을 얻을 수 있을 정도로 높은 가격은 원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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