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위해 토지 매각된 저층 아파트 주민들, "이사 안 간다" 시위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 재개발 위해 토지 매각된 저층 아파트 주민들, "이사 안 간다" 시위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6-07-11 12:24

본문

burnaby-housing-occupation-5025-imperial-graffitti.jpg

 

burnaby-housing-occupation-5025-imperial.jpg

주민들이 이사를 거부하고 있는 임페리얼 스트리트 아파트 풍경

 

이미 이사간 주민, "한 달 임대료 4백 달러 높아져 아이 교육비 걱정"

 

메트로 지역 부동산 시장 과열이 문제가 되면서 정치계에서는 '밀집도를 높여 주거 공간을 늘려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런데 그 이면에는 오랫동안 살던 집에서 떠나야 하는 사람들이 있어 이들의 반대 시위도 이어지고 있다.

 

제한된 토지에서 주거 공간을 늘리기 위해서는 고층 건물 건설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오래된 저층 건물 철거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철거 계획이 있는 건물에서 살아온 사람들은 임대료가 더 비싼 곳으로 이사해야 되기 때문에 그 피해가 고스란히 지게 된다.

 

지난 주말, 9일(토)에는 밴쿠버의 웨스트 헤이스팅(W Hastings St.)에서 시위가 있었으며, 다음 날인 10일(일)에는 철거 예정인 버나비의 임페리얼 스트리트(Imperial St.)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서 주민들이 "떠나지 않겠다"며 시위를 했다.

 

두 아들과 함께 이 곳에 거주하다 개발사 측의 경고장을 받고 이미 이사를 했다는 마틴 퍼난디즈(Martin Fernandez) 씨는 "이 아파트에서 한 달에 750 달러를 내고 살았다. 새로 이사간 곳에서는 한 달에 1,150 달러를 내고 있다. 늘어난 4백 달러는 이사 전에는 아이들에게 지출했던 돈"이라고 말했다.

 

특히 버나비 지역에서 임대료가 낮은 저층 건물들이 많이 철거되면서 시위자들의 불만은 시청으로 향하고 있다. 버나비 시는 지난 2010년, 앞으로 늘어날 인구에 대비해 주거 공간을 대폭 늘리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4 곳의 타운 센터와 스카이트레인 역들 주변이 재개발의 주 대상이 되었다.

시위자들은 "갑자기 높아진 임대료를 감당 못하는 것이 문제지만 그보다 당장 갈 곳이 없는 사람들도 있다"며 "시청이 이들에게 공간을 제공하거나, 아니면 거주민들이 모두 옮길 곳을 찾을 때까지 개발자가 기다리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언론에서는 노숙자들을 자주 조명하며 '이들에게 거주할 공간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고 보도하고 있다. 그러나 원래 집이 있다가 쫓겨나는 사람들도 많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지연 기자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Total 22,633건 676 페이지
제목
[이민] "여권 유효기간 6개월 미만 출입국시 불이익 …
한·미 양국 여행철 맞아 공지   여름 휴가철과 방학을 맞아 미국 또는 한국 행을 준비하는 한인은 '여권 유효기간'을 꼭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한미 양국 정부는 자국을 오가는 비이민 비자 방문자는 여권 만료기한이 ...
dino
06-09
[이민] ‘초소형 주택’ 바람 분다…500sqft 크기…
  내달 디케이터 다운타운서 축제 열려 한인들도 이젠 큰 집보다는 내실 중시     경제적, 환경적 이유로, 그리고 신념 때문에 초소형 주택을 선호하는 추세가 애틀랜타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다음달 디케이...
dino
06-09
[밴쿠버] 빌 게이츠, 아프리카 빈곤 탈출 위한 양계 지…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극빈 가정이 빈곤 탈출 목적으로 닭을 키우도록 돕는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9일 BBC가 보도했다. 게이츠는 "닭을 키워 파는 것이 극도의 빈곤과 싸우는 효과적인 방안일 수...
dino
06-09
[밴쿠버] 빌 게이츠, 아프리카 빈곤 탈출 위한 양계 지…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극빈 가정이 빈곤 탈출 목적으로 닭을 키우도록 돕는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9일 BBC가 보도했다. 게이츠는 "닭을 키워 파는 것이 극도의 빈곤과 싸우는 효과적인 방안일 수...
dino
06-09
[이민] '불만사항 'complain' 메일 쓰기; …
[CELPIP의 모든 것] 시민권ㆍ영주권 수월하게 신청하는 영어시험  ‘셀핍(CELPIP)’   지난 주 칼럼에서는 인터넷 관련 불만 사항을 'complain' 하는 이메일 쓰기를 해봤다. 이번 주에는 관...
dino
06-09
[밴쿠버] BC 교통부, 알렉스 프레이져 다리에 1천만 …
  이용 차량 크게 늘어 보수 불가피, 공사 기간 동안 더 심한 체증 우려   토드 스톤(Todd Stone) BC 교통부 장관이 알렉스 프레이져 브릿지(Alex Fraser Bridge)와 이어지는 91번 고속도로와 ...
이지연기자
06-09
[밴쿠버] BC 교통부, 알렉스 프레이져 다리에 1천만 …
  이용 차량 크게 늘어 보수 불가피, 공사 기간 동안 더 심한 체증 우려   토드 스톤(Todd Stone) BC 교통부 장관이 알렉스 프레이져 브릿지(Alex Fraser Bridge)와 이어지는 91번 고속도로와 ...
이지연기자
06-09
[밴쿠버] 코퀴틀람 RCMP, 은행 강도 용의자 사진 공…
  18세 캉 와구, 밴쿠버와 뉴웨스트 유사 사건 용의자로도 유력   코퀴틀람 RCMP가 은행 강도 용의자 캉 와구(Cang Wagu, 18세)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지난 5월 22일 오후 1시 경, 포...
이지연기자
06-09
[밴쿠버] 코퀴틀람 RCMP, 은행 강도 용의자 사진 공…
  18세 캉 와구, 밴쿠버와 뉴웨스트 유사 사건 용의자로도 유력   코퀴틀람 RCMP가 은행 강도 용의자 캉 와구(Cang Wagu, 18세)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지난 5월 22일 오후 1시 경, 포...
이지연기자
06-09
[밴쿠버] 트랜스링크 CEO, "러시 아워 적용되는 도로…
  써리 상공회의소, "교통의 미래에 한 발 앞서 투자해야" 주장   교통 개선 10년 프로젝트를 두고 메트로 밴쿠버 지역 시장 중 일부가 '주요 도로 및 다리 유료화'를 주장한 바 있다. 그리고...
이지연기자
06-09
[밴쿠버] 트랜스링크 CEO, "러시 아워 적용되는 도로…
  써리 상공회의소, "교통의 미래에 한 발 앞서 투자해야" 주장   교통 개선 10년 프로젝트를 두고 메트로 밴쿠버 지역 시장 중 일부가 '주요 도로 및 다리 유료화'를 주장한 바 있다. 그리고...
이지연기자
06-09
[부동산 경제] "차세대 CEO들의 의미 있는 만남"
'제2회 Future CEO Network'개최    옥타 차세대 위원회 주최로 마련된 '제2회 Future CEO Network'가 지난 3일(금) 밴쿠버 다운타운에 위치한 네델란드 디자인센터에서 열렸...
조현주기자
06-09
[밴쿠버] 자전거 출근 주(week), 역대 최고 참여 …
  주최 측, "참여자 3/4은 이후에도 자전거 출퇴근"   지난 주는 메트로 밴쿠버 지역의 '자전거 출근 주(Bike to Work Week)'였다.   주최자인 싸이클링 연...
이지연기자
06-09
[밴쿠버] 자전거 출근 주(week), 역대 최고 참여 …
  주최 측, "참여자 3/4은 이후에도 자전거 출퇴근"   지난 주는 메트로 밴쿠버 지역의 '자전거 출근 주(Bike to Work Week)'였다.   주최자인 싸이클링 연...
이지연기자
06-09
[캐나다] '제5회 캐나다-한국 의회 토론회' 개최
조대식 대사, 연아마틴 상원의원 등 100여 명의 인사 참석   캐나다 한국 의원 친선협회 (CKIFG) 와 캐한협회(CKS)가 공동 주최하고 주 캐나다 대한민국 대사관이 후원한 <제 5 회 캐나다-한국 의회 토론회(Dialogue Series...
조현주기자
06-09
[부동산 경제] <밴쿠버무역관> 캘거리 국제석유 전시회 참가
10여 개 한국 기업 참가, 제품 및 서비스 선보여      밴쿠버무역관(관장 강영진/KOTRA)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열린 캐나다 캘거리 국제석유전시회(Global Petroleum Show 2016/GPS)에 참가, 한...
조현주기자
06-09
[부동산 경제] 국제유가, 1년만에 배럴당 50불↑
루니화 강세로 전환" 7일 국제 유가가 거의 1년만에 배럴당 미화 50달러선을 넘어섰으며 이에 따라 캐나다 달러(루니)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의 7월 인도분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전날보다 0.69달러 오른 배럴당 50달러 40센트에...
dino
06-08
[밴쿠버] 코퀴틀람, 열차길 걷던 남성 열차에 사망
코퀴틀람 RCMP가 "지난 5일(일) 오후, 웨스트우드 스트리트(Westwood St.)와 듀드니 트렁크 로드(Dewdney Trunk Rd.)에 인접한 열차길에서 남성이 열차에 치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사망자 신원은 공개되...
이지연기자
06-08
[밴쿠버] 코퀴틀람, 열차길 걷던 남성 열차에 사망
코퀴틀람 RCMP가 "지난 5일(일) 오후, 웨스트우드 스트리트(Westwood St.)와 듀드니 트렁크 로드(Dewdney Trunk Rd.)에 인접한 열차길에서 남성이 열차에 치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사망자 신원은 공개되...
이지연기자
06-08
[밴쿠버] 써리 소방서, "담배 꽁초 화재 발생률 지난 …
올 봄, 극심한 가뭄에 시달렸던 지난 해보다도 한 발 빠르게 산불 시즌이 시작된 바 있다. 그런 와중에 한인 거주율이 높은 써리 소방서가 "현재까지 집계된 화재 건수가 지난 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많다. 상당수가 사람의 부주의로 발생했다"며 주민들의 ...
이지연기자
06-08
[밴쿠버] 써리 소방서, "담배 꽁초 화재 발생률 지난 …
올 봄, 극심한 가뭄에 시달렸던 지난 해보다도 한 발 빠르게 산불 시즌이 시작된 바 있다. 그런 와중에 한인 거주율이 높은 써리 소방서가 "현재까지 집계된 화재 건수가 지난 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많다. 상당수가 사람의 부주의로 발생했다"며 주민들의 ...
이지연기자
06-08
[밴쿠버] 웨스트밴, 높은 집 값 불구 '살기좋은 도시'…
대체로 중상위권에 자리한 메트로 도시들, "높은 집 값을 다른 장점들로 만회"   머니센스 매거진(MoneySense Magazine)이 매년 발표하는 '캐나다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순위 2016년&nbs...
이지연기자
06-08
[이민] 포에버21 CFO 사임, 10일자로 회사 떠나
한인이 운영하는 유명 의류소매 체인점인 포에버21의 최고 재무책임자(CFO)가 회사를 떠난다. 패션.뷰티.소매 전문 온라인 매체인 WWD에 따르면 포에버21의 엘리자베스 제인 CFO가 오는 6월10일자로 사임한다. 이 매체는 사임 이유에 대해 제인 CFO가 집...
dino
06-07
[부동산 경제] 셰일혁명에 미 핵발전 업계 '멜트 다운'
미국 셰일혁명으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폭람함에 따라 비교적으로 저렴해진 화력발전에 밀려 핵발전 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사진은 엑셀론이 폐쇄하기로 결정한 일리노이주 쿼드시트 핵발전소 전경. (사진 출처 =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
dino
06-07
[밴쿠버] 대회 앞둔 드래곤 보트 연합, 시청에 폴스크릭…
    대회 대변인, "충분한 공간 확보 못하면 위험, 대회 취소도 가능"   여름을 맞아 밴쿠버에서 카누나 요트 등, 수상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이들이...
이지연기자
06-07
게시물 검색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