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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 “왜 시험에서 내 실력 발휘를 못하는 걸까”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6-05-26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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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시험에서 내 실력 발휘를 못하는 걸까”

 

셀핍 시험을 치른 사람들을 보면 의외의 결과를 볼 때가 종종 있다. 실력에 비해 점수가 잘 나와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경우다. 반대로 실력이 좋고 성실해 시험 점수가 잘나올 것 같은 사람은 오히려 점수가 안 나와 어리둥절한 경우도 있다.

 

이 두 가지 상황을 놓고 생각해 보았다. 어째서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일까? 나름 곰곰이 생각해 보고 내린 결론은 이렇다. 실전에 강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에서 오는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의외로 성적이 잘 나온 사람은 긴장하지 않고 무심히 시험에 임한 경우였고 그런 사람은 평소에도 시험에 대해 그리 전전긍긍하지 않은 스타일이었다. 편한 마음으로 시험에 임하는, 실전을 연습처럼 임한 사람은 자신의 본래 실력보다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반대로 평소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사람의 경우 일상과는 달리 실전인 시험장에서 지나치게 긴장해서 실력을 시험을 통해 보여주지 못하는 경우다. 특히 스피킹 파트에서는 내성적인 사람이 점수가 안 나오는 경우를 많이 본다. 실력이 부족하더라도 자신감 있게 ‘Step out’ 해 말하는 사람은 실제로 회화 실력이 빨리 는다. 어휘력이나 문법 따지지 않고 우선 자기 표현부터 하는 스타일은 외국어 습득에 매우 유리한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학교 생활을 생각해봐도 그렇다. 평소에 실력이 괜찮은 학생인데 시험에서는 영 성적이 안 나오는 경우, 반대로 실력은 별로인 것 같은데 시험에서만은 유독 성적이 잘나오는 경우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지금이야 한국의 입시제도가 다양해지고 기회도 많아졌지만 학력고사 세대인 나로서는 단 한번의 기회인 입학시험이 참 중요했다. 12년 교육의 결과를 한나절 한번을 통해 모든 것을 평가 받는 시험, 이것 하나로 대학 입학의 성패가 달려있고 한국의 경우 특히 학교 간판이 너무 중요하지 않는가. 한번의 시험이 평생의 운명을 좌우하는 만큼 그 한번의 시험은 너무 중요했고 그래서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진정 실력 있는 사람은 결정적인 순간에 초 집중해 자신의 실력을 충분히, 아니 실력 이상을 발휘하는 사람이다.

 

인생을 살다 보면 물리적이든 추상적이든 시험에 들게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순간들과 시간들을 잘 이겨내는 사람들이 바로 성공한 자다. 셀핍 시험 이야기를 하면서 너무 멀리 가지 않았나 싶지만 긴 시간을 투자해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는 안타까운 사람들 위한 작은 조언이다. 그런 캐릭터나 인성이 쉽게 바뀔 수 없더라도 내가 삶에서 겪는 무수한 시험 중에 이건 아주 작고 조그만 시험일뿐이라고 좀 가벼운 마음으로 영어를 하고 시험을 보자. 영어는 무슨 고시공부처럼 머리를 싸매고 하는 것 아니다. 학문이 아닌 영어다. 공부가 아닌 캐나다 생활에 아주 유용한 언어를 배우고 익혀 실제로 써먹는 의미 있는 투자다. 하다못해 휴대폰 요금이 잘못 나와도, 쇼핑몰에서 물건을 하나 사려해도 영어가 안되면 불편하고 게다가 경제적인 손실까지 본다. 영어가 되는 사람은 잘못 나온 공과금을 바로잡는 메일이나 전화를 해서 바로 잡을 수 있고, 통신사 요금의 경우 치열한 경쟁시장을 이용해 매우 유리한 조건의 ‘딜’까지 얻을 수 있다. 이렇게 우리 캐나다 생활에 긴요한 영어에 투자하는 시간과 비용이야말로 낭비 아닌 고수익(?)을 보장하는 ‘굿 딜’이라고 확신한다.

 

글/ 션 킴(CLC 교육센터 부원장)

문의/604-838-3467, clccelpip@gmail.com, 카톡: clc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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