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퀴틀람, '마트 내 주류 판매 안건' 개인 업주와 그로서리 갈등 심화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 코퀴틀람, '마트 내 주류 판매 안건' 개인 업주와 그로서리 갈등 심화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6-04-28 10:59

본문

공개 토론회 마무리, 이젠 시의회 최종 투표 과정만 남아 있어

 

지난 해 4월, BC주 주류법 개정과 함께 많은 사람들이 그로서리에서 주류를 구입할 수 있을 것을 기대했다.

 

그러나 개인 주류 판매업자들의 반대 로비로 지자체 허가가 늦어지면서 개정 1년이 지난 지금도 주류를 판매하는 그로서리는 극히 적다. 

 

지난 25일(월), 코퀴틀람 시의회가 개정 주류법에 맞춰 재정비한 관련 규정을 두고 공개 독회를 열었다.

 

시청 측이 새 규정의 자세한 내용을 공개한 후 참석자들이 의견을 발표했다. 의견을 발표한 사람들은 대부분 기존 주류업계 종사자들로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 코퀴틀람 역시 ‘마트 내 주류판매’가 기존 업주들의 반대에 부딪힌 것이다.

 

소규모 개인 주류판매점 운영자들은 물론 펍(Pub) 운영자들도 많이 참석했다. 이들은 대형 마트 체인과의 경쟁을 ‘다비드와 골리앗 싸움’에 비유하며 “우리는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 중 한 사람은 “공정한 경쟁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다. 대형 마트들은 우리와는 다른 규정을 적용받고 있다. 시작부터가 비공정 경쟁이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자리에는 1천여 업주들을 대변해 제프 귀냐드(Jeff Guignard) 주류 판매연합회(Alliance of Beverage Licensees) 회장도 자리했다.

 

1975년부터 비즈니스를 시작한 그는 “기존 개인 주류판매업자들은 주류법 개정 이전 규정에 맞추어 오랜기간 사업을 해왔다. 그런데 대형 그로서리 체인은 개정 이후 규정을 적용받는다.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거리 규정을 문제삼았다. 주정부는 주류법 개정 당시 ‘기존 판매처로부터 1 km 이상 떨어져 있는 그로서리만이 라이센스를 취득할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코퀴틀람은 지역 특성 등을 고려해 이 거리를 3백 미터로 축소했다. 또 학교와의 최소 거리는 3백 미터에서 150 미터로 축소되었으며, ‘공원이나 종교 시설로부터 3백미터 거리를 두어야한다’는 내용은 삭제되었다.

 

공개 설명회에 참석한 업주들은 “최소 거리를 기존에 논의되었던 1 km로 유지해달라”고 요청했다.

 

코퀴틀람 시의회가 마련한 새 규정에 반대한 사람은 또 있다. BC 리쿼 스토어 직원들의 조합인 BCGEU(BC Government Employees Union)의 수잔 스키드모어(Sussanne Skidmore) 다. 그는 “리쿼 스토어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을 가능성이 크다. 그것은 생존권을 위협하는 중대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날 공개 논의와 함께 지역 주류법 개정에 대한 코퀴틀람의 모든 독회 및 주민 의견 수렴 과정은 마무리되었다.

 

이제 시의회의 찬반 투표만이 남은 상황이다. 향후 코퀴틀람 시의회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다.

 

이지연 기자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Total 22,802건 686 페이지
제목
[밴쿠버] BC주, 2016년 산불진압 예산 - 이미 절…
관계자, "많은 예산 투입된 피스 리버의 화재 45건, 10건은 방화 의심"    지난 해 여름, 크게 늘어난 산불로 인해 BC 주정부가 산불 진압에 배정된 기본 예산의 여섯 배에 달하는 비용을 지...
이지연기자
05-30
[밴쿠버] BC주, 2016년 산불진압 예산 - 이미 절…
관계자, "많은 예산 투입된 피스 리버의 화재 45건, 10건은 방화 의심"    지난 해 여름, 크게 늘어난 산불로 인해 BC 주정부가 산불 진압에 배정된 기본 예산의 여섯 배에 달하는 비용을 지...
이지연기자
05-30
[교육] "자녀들 스마트폰 중독 치유할 수 있어요"
자녀 방학을 앞둔 엄마들은 벌써부터 걱정이다. 학기 중에야 공부해라 숙제해라 잔소리하며 아이 손에서 잠시나마 스마트폰을 떼어낼 수 있었지만 방학이 되면 집에 있는 아이들과 아예 '스마트폰 전쟁'을 벌여야 하기 때문이다. 교육 관련 비영리단체 커...
dino
05-27
[밴쿠버] 노스 쇼어 실종 영국인, 2년 반만에 시신 발…
검시청 확인, 밴쿠버 경찰이 유가족에게 소식 전해     지난 2013년 겨울에 실종된 영국인 관광객이 무려 2년 5개월 만에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당시 만 22세였던 톰 빌링스(Tom Billings, 사진)는 밴쿠버를 방문해...
이지연기자
05-27
[밴쿠버] 노스 쇼어 실종 영국인, 2년 반만에 시신 발…
검시청 확인, 밴쿠버 경찰이 유가족에게 소식 전해     지난 2013년 겨울에 실종된 영국인 관광객이 무려 2년 5개월 만에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당시 만 22세였던 톰 빌링스(Tom Billings, 사진)는 밴쿠버를 방문해...
이지연기자
05-27
[밴쿠버] 피스 아치 국경 자동차 화재, 다행히 인명 피…
CBC에 보도된 현장 사진   피해 차량의 화재 진압 후 모습   차 엔진에서 시작, 다른 차량 또는 시설로는 번지지 않아   지난 26일(목) 낮, 화이트락과 미 워싱턴 주의 블레인(Blaine...
이지연기자
05-27
[밴쿠버] 피스 아치 국경 자동차 화재, 다행히 인명 피…
CBC에 보도된 현장 사진   피해 차량의 화재 진압 후 모습   차 엔진에서 시작, 다른 차량 또는 시설로는 번지지 않아   지난 26일(목) 낮, 화이트락과 미 워싱턴 주의 블레인(Blaine...
이지연기자
05-27
[밴쿠버] 12학년 주정부 시험, 5과목에서 2과목 간소…
버니어 장관, "영어와 수학만 정부 감독 시험, 수학은 10학년 내용으로"   제도권 교육 과정의 '현대화(Modernization of Curriculum)'를 진행 중인 BC 교육부가 "고등학교 졸...
이지연기자
05-27
[밴쿠버] 12학년 주정부 시험, 5과목에서 2과목 간소…
버니어 장관, "영어와 수학만 정부 감독 시험, 수학은 10학년 내용으로"   제도권 교육 과정의 '현대화(Modernization of Curriculum)'를 진행 중인 BC 교육부가 "고등학교 졸...
이지연기자
05-27
[밴쿠버] 메트로 시장 vs 주정부, 교통 예산 두고 갈…
연방 정부 50% 약속, 그러나 다음 총선 실패할 경우 불투명   지난 해 5월 실시된 주민투표(Transit Referendum) 실패 이후 표류하고 있는 메트로 밴쿠버 지역의 교통 증진 프로젝트가 또 하나의 장애물을 만났다. 지난 26일...
이지연기자
05-27
[밴쿠버] 메트로 시장 vs 주정부, 교통 예산 두고 갈…
연방 정부 50% 약속, 그러나 다음 총선 실패할 경우 불투명   지난 해 5월 실시된 주민투표(Transit Referendum) 실패 이후 표류하고 있는 메트로 밴쿠버 지역의 교통 증진 프로젝트가 또 하나의 장애물을 만났다. 지난 26일...
이지연기자
05-27
[교육] 자녀가 공부에 재미를 붙일 수 있도록 이끄는 …
[민 박사의 학부모를 위한 자녀교육 길라잡이] -생활 속의 자녀교육    아이 관점에서 이해하려는 노력 필요해   지난 칼럼에서 다뤘듯이 단순히 라면을 먹는데서 오는 만족감을 위해 라면을 끓인다면 그 과정이 단순한 반복으...
dino
05-26
[이민] “왜 시험에서 내 실력 발휘를 못하는 걸까”
“왜 시험에서 내 실력 발휘를 못하는 걸까”   셀핍 시험을 치른 사람들을 보면 의외의 결과를 볼 때가 종종 있다. 실력에 비해 점수가 잘 나와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경우다. 반대로 실력이 좋고 성실해 시험 점수가 잘나올 것 ...
dino
05-26
[밴쿠버] 코퀴틀람, 롱 위크엔드에 주택 화재 3건 발생
  인명 피해 無, 그러나 세 가족 대피   지난 해 여름, 극심한 가뭄으로 산불은 물론 주택가 화재도 여러 차례 발생한 바 있다. 산불 시즌이 한발 더 빠르게 시작한 올해, 주택 화재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
이지연기자
05-26
[밴쿠버] 코퀴틀람, 롱 위크엔드에 주택 화재 3건 발생
  인명 피해 無, 그러나 세 가족 대피   지난 해 여름, 극심한 가뭄으로 산불은 물론 주택가 화재도 여러 차례 발생한 바 있다. 산불 시즌이 한발 더 빠르게 시작한 올해, 주택 화재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
이지연기자
05-26
[밴쿠버] 신고된 매장내 성폭행 의심 사건 경찰조사결과…
  오후 중 문 닫힌 매장에서 성폭행 의심되는 정황 포착, 당사자들 경찰 조사 거부가 사건 키워   밴쿠버 경찰(VPD)이 지난 20일(금), 롭슨 스트리트(Robson St.)에서 발생한 성폭행 의심 사건 발생 경위를 전하며 ...
이지연기자
05-26
[밴쿠버] 신고된 매장내 성폭행 의심 사건 경찰조사결과…
  오후 중 문 닫힌 매장에서 성폭행 의심되는 정황 포착, 당사자들 경찰 조사 거부가 사건 키워   밴쿠버 경찰(VPD)이 지난 20일(금), 롭슨 스트리트(Robson St.)에서 발생한 성폭행 의심 사건 발생 경위를 전하며 ...
이지연기자
05-26
[밴쿠버] 메트로 밴쿠버, 젊은 세대 구입할 수 있는 '…
    "3개 침실-1천 5백 스퀘어 피트-잔디 있는 집, 50만 달러 이하가 적정"   UBC 대학의 제너레이션 스퀴즈(Generation Squeeze) 프로젝트 팀이 2014년 데이터에 기반한 메트...
이지연기자
05-26
[밴쿠버] 트랜스링크, 요금제도에 대한 대대적인 재검토 …
  온라인 여론조사로 시작, "앞으로 2년 걸릴 것"   메트로 밴쿠버 지역 대중교통을 전담하는 트랜스링크(Translink)가 "앞으로 2년 동안 요금제도에 대한 대대적인 검토 작업을 실시한다&quo...
이지연기자
05-25
[밴쿠버] 트랜스링크, 요금제도에 대한 대대적인 재검토 …
  온라인 여론조사로 시작, "앞으로 2년 걸릴 것"   메트로 밴쿠버 지역 대중교통을 전담하는 트랜스링크(Translink)가 "앞으로 2년 동안 요금제도에 대한 대대적인 검토 작업을 실시한다&quo...
이지연기자
05-25
[밴쿠버] 지난 롱 위크엔드, 캐나다 소비자 겨냥한 벨링…
워싱턴 주 벨리엄의 벨리스 페어 몰   (혼란을 낳은 이벤트에 대한 홍보 자료.)   '캐나다 달러와 미 달러 가치 동일시하는 이벤트' 알고보니 25% 할인   캐나다 루니...
이지연기자
05-25
[밴쿠버] 지난 롱 위크엔드, 캐나다 소비자 겨냥한 벨링…
워싱턴 주 벨리엄의 벨리스 페어 몰   (혼란을 낳은 이벤트에 대한 홍보 자료.)   '캐나다 달러와 미 달러 가치 동일시하는 이벤트' 알고보니 25% 할인   캐나다 루니...
이지연기자
05-25
[밴쿠버] 버나비, 주택 화재 현장에서 애완동물 열 마리…
화재가 발생한 풀웰 스트리트(Fulwell St.)의 주택   소방서 측, "주인이 집 비운 사이 창문 모두 닫혀있어 산소가 부족했던 것이 원인"   지난 24일(화) 저녁, 버나비의 가정집에서 화재가 발...
이지연기자
05-25
[밴쿠버] 버나비, 주택 화재 현장에서 애완동물 열 마리…
화재가 발생한 풀웰 스트리트(Fulwell St.)의 주택   소방서 측, "주인이 집 비운 사이 창문 모두 닫혀있어 산소가 부족했던 것이 원인"   지난 24일(화) 저녁, 버나비의 가정집에서 화재가 발...
이지연기자
05-25
[밴쿠버] 클락 BC주 수상, 한국방문-경기도와 교류협력…
한국을 방문중인 크리스티 클락 BC주 수상이 서울 포시즌 호텔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만나 환담을 나눈후 각자 준비한 기념품을 나눈 후 기념찰영을 가졌다. [사진=경기도청 홈페이지]   한국을 방문중인 크리스티 클락 BC주 수상이 25일(현지...
온라인중앙일보
05-25
게시물 검색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