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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 “겉으로는 운과 횡재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속은 다르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6-05-05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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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PIP 의 모든 것]

 

작년 하반기 강의를 들었던 학생이 오늘 학원에 방문했다.

 

학원에서 운영중인 등록학생 전용 카페에서 시험 합격 소식을 얼마 전에 전했던 학생이었다. (학생이라고 부르지만 사실은 30대이고 자녀를 둔 가장이다. 하지만 교실에서 수업을 받는다면 나이에 관계없이 학생 아닌가).

수업을 끝내고 나서도 가끔 연락을 주고 받고 카페에서 소식도 전하고 공부 꾸준히 하던 학생이었다. 하지만 셀핍 시험에서 리스닝, 스피킹, 리딩, 라이팅 중 어느 한 파트가 목표점수인 5가 안 나와 4번이나 시험을 실패한 끝에 5번째 와서야 4가지 영역이 모두 5점을 넘겨 목표점수를 달성하게 되었다.

 

이제 원하던 영주권 신청을 위한 영어점수를 받았으므로 서류 신청도 끝내고 이제 시간만 보내며 기다리면 되는 상황이 되었다.

 

이 학생도 맨 처음 시험 보았을 때 스피킹 점수가 생각보다 안나와 다음 시험을 대비해 스피킹만 열심히 했더니 다음 시험에서는 리딩에서 점수가 안나오고 스피킹은 나오고 그런 식이었다고 했다.

 

지난 4월 다섯번째 시험을 등록하면서 이번에 안되면 다시 학원에 다니며 새로운 각오로 공부해야겠다고 결심하고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임했다고 했다.

 

이전 시험에서는 지난 번에 점수 안나온 파트가 이번엔 꼭 나와야 하는데... 하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시험을 봤는데 그게 오히려 역효과가 난 것 같다고 했다.

 

이번 시험에서는 또 안되면 처음부터 다시 공부하는 각오로 시작해야겠다며 마음을 비우니 오히려 잘 들리고 잘 말해지고 편안히 시험을 볼 수 있었다고 했다.

 

사실 내심 기대했지만 결과에 너무 연연하지 말자는 마음으로 성적표를 보았는데 다행히도 모두 목표점수를 초과 달성한 것이다.

 

이 학생은 작년 가을, 겨울 공부했었는데 기억이 뚜렷이 난다. 결석은 물론이고 지각 한번 하지 않았다.

 

원장 선생의 말에 의하면 항상 1등으로 제일 먼저 교실에 도착해 있었고 수업 전 미리 예습 복습하는 모범 학생이었다고 했다.

 

영어 실력에 비해 공부에 임하는 태도가 성실했기에 시작이 초보수준이었지만 비교적 빠른 시간 안에 목표점수를 획득한 케이스라고 볼 수 있다.

여러 번 셀핍 시험에 도전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는 시험을 앞두거나 준비하려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

 

셀핍 시험은 앞서 연재를 통해 말했듯이 캐나다를 닮은 순수한 시험이라 'tricky' 하지 않다. 시험준비 문제집이나 족보 같은 것도 별로 없다는 것이 아이엘츠와 다른 점이다.

 

시험 경향을 보면 스피킹의 경우는 특히 기출 문제가 반복되어 나오는 경우가 많다. 경험이나 충고, 묘사나 추측, 의견 등이므로 스피킹에서는 충분히 문제가 반복해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여러 번 시험을 보셨던 경험을 가진 수험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리딩과 리스닝, 라이팅 등에서도 나왔던 문제가 다시 나오는 경우가 많으므로 기출문제들을 시험준비에 많이 활용하면 큰 도움이 된다.

 

사실 저희 학생 전용카페에서는 시험을 보았던 학생들이 자신의 시험후기를 상세히 적어서 공유하고 있어 시험을 앞둔 분들한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마지막 한 가지 중요한 Tip 하나. 셀핍 성적은 공식 사이트에 접속해 자신이 시험에 등록했던 어카운트로 들어가 고유의 학생 ID를 통해 자신의 점수를 확인할 수 있는데 결과에 대해 불만이 있으면 소정의 비용($50 정도)을 들여 'appeal'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그런데 어필의 경우, 스피킹과 라이팅 파트의 1점 정도는 어필을 통해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사실, 객관식으로 답이 정해진 리스닝과 리딩과 달리 스피킹과 라이팅은 시험 채점관의 주관성이 개입되기 쉽다.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므로 아무리 객관적으로 보려 해도 채점관의 취향이나 개성이 반영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다른 파트는 모두 목표 점수가 나왔는데 스피킹이나 라이팅에서 아깝게 1점이 모자랄 경우(12점 만점에서 영주권의 경우 5점 이상을 보통 요구하는데 한두 파트가 4점이 나와 다시 재시험을 봐야 하는 경우가 참 많다) 어필을 하면 1점 정도는 올려주는 경우가 꽤 많다는 것이다.

 

수험자로서는 너무 감사한 일이고 어필이 받아들여지면 그 비용도 다시 돌려주니 좀더 끝까지 노력하면 일거양득의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물론 이것도 열심히 공부해서 아깝게 점수에 도달하지 못한 경우 이에 대한 자기의 주장과 노력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긴 하다.

 

세상사는 다 비슷한 것 같다. 좀더 부지런하고 노력하는 사람에게 남들보다 좋은 결과가 온다. 겉으로는 운과 횡재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그 속을 들여다 보면 다 그런 결과가 나오는 이유가 있는 법이다.   

 

글/ 션 킴(CLC 교육센터 부원장)

문의/604-838-3467, clccelpip@gmail.com, 카톡: clc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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