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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 자녀가 공부에 재미를 붙일 수 있도록 이끄는 방법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6-05-26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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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박사의 학부모를 위한 자녀교육 길라잡이] -생활 속의 자녀교육 

 

아이 관점에서 이해하려는 노력 필요해

 

지난 칼럼에서 다뤘듯이 단순히 라면을 먹는데서 오는 만족감을 위해 라면을 끓인다면 그 과정이 단순한 반복으로 다가오기에 누군가가 대신 해 주기를 바라는 타성에 젖을 확률이 높습니다.

 

반면 라면을 끓이는 방법에 대한 질문을 던짐으로서, 시작은 주어진 방법을 따르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의 입맛에 더 적합하도록 라면을 끓이는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자신이 스스로 자신의 입맛에 맞도록 면의 질감을 조절하거나 스프의 양을 조절할 수 있게 된다면 다른 사람이 라면을 원할 때 또한 그 사람의 입맛에 맞추어 라면을 끓여낼 수 있을 것입니다. 즉, 자신이 스스로 자신만의 방법을 익혔을 때에야 비로소 다른 사람들의 요구에 맞춰 조건을 바꿀 수 있는 힘을 지닐 수 있게 됩니다.

 

자녀를 이끄는 부모의 관점에서 이 이야기를 살펴보면 부모 자신이 공부하는 방법을 익혔을 때 자녀에게 적합한 공부 방법을 찾아줄 수 있다는 것과 맥락을 같이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부모가 자녀 교육에 있어 부모 자신이 아닌 학교나 학원 등에 크게 의존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부모가 공부하는 방법을 완전히 익혔다면 자녀의 교육을 가정이 아닌 외부 교육기관에 크게 의존할 이유가 있을까요? 따라서 자녀에게 ‘이 문제는 이렇게 푸는 거야’와 같이 가르치기 보다는 자녀와 함께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할 때 좀 더 효율적으로 자녀들이 공부에 재미를 붙일 수 있도록 이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재미있는 공부는 주어진 주제에 대해 궁금한 것 (호기심)이 있을 때 가능하기에 뉴튼의 경우처럼 ‘사과는 왜 위로 올라가지 않고 땅으로 떨어지지?’와 같은 질문을 부모가 아이와 함께 던지고 그 답을 찾기 위해 연구를 함께함으로서 아이가 주어진 주제에 대해 재미있고 깊이 있는 학습이 가능하도록 이끌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공부를 하는 것도 결국 자녀이어야 하므로 시작은 부모가 함께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 스스로 질문을 던질 수 있도록 유도해야 아이가 공부에 재미를 붙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부모로서 학교에서 다루는 주제를 모두 함께 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따라서 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을 적겠습니다.

 

아이의 행동을 객관적으로 관찰하고 서술하기

 

‘너 왜 이랬어?’, ‘잘 했어’, ‘이건 잘못한 거야’ 등의 말 속에는 사회 또는 부모의 관점에서 이미 내려진 판단이 내포돼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외부의 판단을 기준으로 잘/잘못을 이야기한다면 자녀의 사고는 착한 일, 잘한 일 등 외부의 평가에 초점을 맞추는 즉, 갇혀진 사고를 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렇게 사고가 갇힐수록 호기심이 줄어들게 되며 호기심이 줄어들면 새로운 것을 배우고자하는 공부에 대한 의욕 또한 줄어들 수밖에 없어 공부는 ‘재미없는 고통스러운 일’이 될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이러한 가능성을 줄이고 자녀의 사고를 가두지 않도록 부모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부모가 관찰한 객관적 현상을 부모의 판단을 배제한 상태로 눈에 보이는 사실을 그대로 서술해 보는 것입니다. 예) ‘네가 컵을 들고 있다가 떨어뜨려서 컵이 깨졌네.’

 

객관적 관찰과 서술을 바탕으로 질문하기

 

부모나 사회의 판단이 배제된 객관적 관찰과 서술은 자녀의 사고력이나 호기심 등을 제약하지 않는 방법일 뿐 공부를 재미있게 할 수 있도록 이끄는 방법으로 적용되기는 어렵습니다.

 

공부를 재미있게 할 수 있도록 이끄는 방법에는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질문이 따라야 합니다. 따라서 객관적 관찰과 서술을 바탕으로 질문을 아이에게 함으로서 아이가 부모를 통해 질문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 한 방법입니다. 예) ‘네가 컵을 떨어 뜨려 컵이 깨졌는데 컵이 미끄러웠니?’

 

 
민동필.gif

저자소개

민동필 박사는 미 워싱턴 주립대에서 생화학 박사 학위를 받고 코넬대학의 의대인 웨일의과대학에서 박사 후 과정을 마쳤다. 이후 컬럼비아대학에서 연구원, 캐나다 국립연구소 연구원을 거쳤고 지금은 밴쿠버에서 교육연구소 ‘PonderEd’ 를 운영하고 있다. 민 박사의‘좋은 영어 글쓰기’무료 특강이 6월 20일 열린다. 문의는 다음과 같다. <604-838-3467>  or starlee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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