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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 아무도 몰라줬던 한국전 참전…나바호 인디언들 "한 풀었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6-05-18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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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부 메달 수여키로

 

전쟁의 흔적을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아 슬펐다. 한국전쟁에 참여했던 나바호 인디언들은 외롭게 그 아픔을 안고 살아왔다.


한국정부가 참전용사인 그들에게 때늦은 감사의 메달을 전달한다. LA총영사관에 따르면 오는 22일 애리조나주 나바호 인디언 보호구역 내 룹프 지역에서 '한국전 참전 용사 평화메달 수여식'이 열린다.


LA총영사관 민재훈 영사는 "나바호 인디언 선교 사역을 하는 이남종 선교사가 참전용사들을 추천해서 보훈처가 감사의 메달을 수여하게 됐다"며 "나바호 인디언 참전용사에게 메달이 수여되는 건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메달을 받는 참전용사는 총 35명이다. 나바호 인디언 보호구역에서 사역하는 이남종 선교사는 지난 4개월간 수소문한 끝에 한국전 참전용사를 찾아내 한국 정부와 연결시켰다.


이남종 선교사는 "한인 세계선교대회가 6월에 LA인근에서 열리는데 거기에 맞춰 나바호 인디언의 현실을 알리기 위해 나바호선교대회를 준비하고 있었다"며 "그 과정에서 한국전에 참전했던 나바호 인디언들을 만나게 됐다. 이후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조사를 한 끝에 35명의 참전용사가 아직 살아있음을 알게됐다"고 전했다.


또 이 선교사는 "참전용사 대부분이 90세 전후고 아직 전쟁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분도 많다. 그분들이 돌아가시기 전에 꼭 한국 정부의 메달을 받게 하고 싶었다"며 "어떤 분은 아무도 자신이 한국전에 참전한 걸 알아주지 않았는데 너무 감사해서 한이 다 풀린다며 눈물을 흘리는 분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메달 수여식은 대대적인 행사로 진행된다. 나바호 네이션 러셀 베게이 대통령 및 정부 관료 등이 대거 참석하며, 선교대회차 미국을 방문한 한인 목사 및 선교사 100여 명도 행사장을 찾는다.


메달은 애리조나 한인회 최완식 회장이 한국 정부를 대신해 수여하기로 했다.


한편, 나바호 네이션에 따르면 한국전에 나섰던 나바호 인디언들은 약 1만 명이다. 현재까지 생존해 있는 참전 용사는 약 200여 명 정도로 추산된다.

☞나바호족은
미국 최대의 원주민 부족 중 하나다. 원주민들은 현재 30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 중 절반 이상인 약 20만 명이 나바호 인디언 보호구역 내 살고 있다. 보호구역은 뉴멕시코주 북서부를 비롯한 애리조나주 북동부 유타주 남동부에 걸쳐 무려 1600만 에이커에 이르는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 1923년부터 나바호족에게 보호구역 내 자치정부를 허용하고 있다. 보호구역은 원주민들 사이에서 '나바호 네이션(Navajo nation)'이라고도 불린다. / 미주중앙일보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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