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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제 | 홍콩발 ELS 습격…1조4000억 상품 원금손실 위험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6-01-2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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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조 중 15조 홍콩 H지수 기반
어제 한때 8000 아래 떨어져
지난해 4~6월 발행된 상품들
무더기 원금손실 구간 진입
중도환매 땐 수수료도 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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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0일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 공세를 이기지 못하고 전 거래일 대비 44.19포인트(2.34%) 내린 1845.45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8월 24일 이래 최저 수준이다. 사진은 서울 명동 KEB하나은행 딜링룸. [뉴시스]
 

 

‘설마’가 현실로 다가왔다. 중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지난해 선풍적 인기를 끈 주가연계증권(ELS)이 무더기 원금손실 위기에 처했다. 당장 홍콩 증시의 H지수에 연계된 15조6545억원어치 ELS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홍콩 H지수가 20일 장중 한때 8000포인트 아래로 떨어지면서 이날 하루에만 약 1조4000억원어치의 ELS가 원금손실 위험에 노출됐다. 홍콩 H지수는 앞으로 더 떨어질 가능성이 커 손실 규모도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ELS 발행잔액은 일반인 대상의 공모만 40조9401억원에 달했다. 특히 홍콩 H지수를 기반으로 한 ELS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H지수는 지난해 4월 1만4000선 위로 뛰어올라 5월 26일 1만4801.94까지 치솟았다. 당시만 해도 H지수가 반 토막 이하로 떨어진다는 건 상상하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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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원금손실 위기에 몰린 ELS도 H지수가 1만3000선 위에 있던 지난해 4~6월 발행된 상품이다. 지난 12일까지만 해도 원금손실 구간에 진입한 ELS 상품의 투자원금은 1565억원에 불과했지만 일주일 만에 10배로 불었다.

H지수가 7500으로 내려가면 2조4862억원, 7000으로 내려가면 4조7335억원어치의 ELS 상품이 원금보장을 받지 못하게 된다. 6000선으로 내려가면 이 금액이 11조원을 넘어선다.

물론 H지수가 원금보장 경계선 밑으로 떨어졌다고 해서 ELS가 무조건 원금 손실을 보는 건 아니다. 만기 때 H지수가 수익 구간으로 반등하면 원금과 함께 수익금도 챙길 수 있다.

 

그런데 H지수가 녹인 구간에 들어갔다는 건 뒤집어 말해 반 토막 이하가 났다는 뜻이다. 따라서 수익 구간으로 반등하자면 앞으로 H지수가 두 배 이상 올라야 한다.

그런데 현재 상황만 보면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다. H지수를 비롯한 홍콩 증시의 하락 요인은 홍콩달러 약세와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자본 유출 심화다.

20일 미국 달러에 대한 홍콩달러 가치는 장중 7.8243홍콩달러까지 떨어졌다. 2007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홍콩 H지수는 전날보다 4.33%, 항셍지수도 3.67%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03%, 닛케이225는 3.71%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는 2.34% 빠졌다.

박진석·하현옥·이승호 기자
kaila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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