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어린이 실외 활동, 캐나다 어린이의 34%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교육 | 한국 어린이 실외 활동, 캐나다 어린이의 34%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6-05-10 07:09

본문

기사 이미지

 

한국 3∼9세 어린이가 평일에 실외에서 보내는 시간은 하루 평균 34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나이대의 미국·캐나다 어린이 실외 활동시간의 29∼34% 수준에 불과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이 환경오염물질에 어린이와 청소년이 노출될 수 있는 경로 등을 파악하기 위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8세 이하 청소년 8000명에 대한 통계 조사와 자체 조사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다.
 

곡류 3.7배, 과일 1.8배 먹고, 육류 섭취는 46%
환경과학원 '어린이 노출계수' 핸드북 발간

 

이에 따르면 평일 중 어린이와 청소년이 실내에서 활동하는 시간은 ▶0∼2세 22시간53분 ▶3∼6세 22시간41분 ▶7∼9세 22시간32분 ▶10∼12세 22시간5분 ▶13∼15세 22시간1분 ▶16∼18세 21시간43분 등이었다. 실내가 아닌 실외에서 활동하는 시간은 3∼9세에서 하루 평균 34분이었다. 같은 나이대의 미국 어린이는 119분, 캐나다 어린이는 34분을 실외에서 보내 한국 어린이의 실외 활동이 매우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과학원은 이와 관련해 "야외 활동 공간이 적고, 학원 등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기 때문인 것 같다"며 "한국 어린이는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만큼 실내에서 노출될 수 있는 화학물질에 대한 주의가 더욱 필요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사 이미지

 

식품 섭취에선 한국 어린이가 미국 어린이보다 과일을 많이 먹고, 고기는 적게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세 영유아의 경우 한국에선 곡류를 하루 평균 23.5g 섭취해 미국 영유아(6.4g)의 3.7배를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일류에서도 한국 어린이의 하루 평균 섭취량은 10.9g으로 미국 영유아의 섭취량(6.2g)의 1.8배였다. 반면 육류 섭취량은 1.9g으로 미국 영유아(4.1g)의 46% 수준이었다.

식품군별로 전체 어린이 중 특정 식품군을 먹는 어린이 비율을 조사한 결과, 혼합가공식품류(샌드위치·햄버거 등)가 7.5%로 가장 적었다. 이어 ▶음료류 40.6% ▶과일류 63.7% ▶해조류 64.6% ▶난류(계란 등) 68.6% 순으로 적었다.

한편 5∼6세 어린이가 하루 중 들이마시는 공기 양을 비교해보니 한국은 10.8㎥로 일본(9.9㎥)보다 다소 많고 미국(12.16㎥)보단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과학원은 "체격이나 활동 양태의 차이 때문인 것 같다"고 해석했다.

2세 이하 영유아가 손이나 물건을 빠는 행동을 분석한 결과, 시간당 손은 3.9회, 물건은 4.4회 빠는 것으로 조사됐다. 빨기 행동이 지속되는 시간은 시간당 6분∼8분30초 정도로 미국 어린이의 11분에 비해 다소 짧았다. 국립환경과학원은 "한국에선 부모나 교사들이 어린이의 빨기 행동을 적극적으로 제지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담은 '어린이 노출계수' 핸드북을 최근 발간해 국내 주요 연구소·도서관 등에 배포하고 환경정보도서관(library.nier.go.kr)에도 공개했다. 환경과학원 김필제 위해성평가연구과장은 "환경오염물질이 청소년들에 미치는 위험을 조사하기 위해선 노출기간·빈도 등에 대한 표준화된 자료가 필요하다. 외국 자료를 사용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이번 조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환경과학원은 산업자원부의 인체지수조사, 보건복지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 통계청의 생활시간조사를 토대로 활동양상·식품섭취 등을 파악하고, 호흡량은 호흡기를 부착하는 방식으로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성시윤 기자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Total 22,589건 690 페이지
제목
[밴쿠버] 모두 닫힌 자동개찰구, 장애인 불편 현실로 나…
    트랜스링크, "해결 방안 모색 중, 시스템 전환은 대체로 성공적"   지난 3월, 컴퍼스 카드와 함께 도입된 역의 자동개찰구(Fare Gate) 폐쇄 시기를 두고 ...
이지연기자
04-15
[밴쿠버] 모두 닫힌 자동개찰구, 장애인 불편 현실로 나…
    트랜스링크, "해결 방안 모색 중, 시스템 전환은 대체로 성공적"   지난 3월, 컴퍼스 카드와 함께 도입된 역의 자동개찰구(Fare Gate) 폐쇄 시기를 두고 ...
이지연기자
04-15
[밴쿠버] 이번 주말, 밴쿠버에서 대형 퍼레이드와 마라톤…
지난 해의 바이사키 퍼레이드 모습   교통 통제 구간 미리 확인해야   이번 주말, 밴쿠버 시에서 두 대형 행사가 열려 이로 인한 교통 체증이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첫&n...
이지연기자
04-15
[밴쿠버] 이번 주말, 밴쿠버에서 대형 퍼레이드와 마라톤…
지난 해의 바이사키 퍼레이드 모습   교통 통제 구간 미리 확인해야   이번 주말, 밴쿠버 시에서 두 대형 행사가 열려 이로 인한 교통 체증이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첫&n...
이지연기자
04-15
[교육] 공무원 27명, 전국 최다 배출 특성화고 ‘서…
서울공고 토목건축과 학생들이 지난 4일 토지 측량 도구인 레벨을 갖고 야외 수업을 한 뒤 단체 촬영에 임했다.   고등학생이지만 조금은 다른 학교생활을 하는 청소년들이 있습니다. 입시 공부보다 전문지식과 기술을 익히며 자신의 미래를 준...
온라인중앙일보
04-15
[캐나다] 캐나다 새 안락사 허용법도입, 외국인엔 적용안…
캐나다 정부는 14일 환자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 있는 새 법안을 도입했지만 이는 캐나다 국적자와 내국인에게만 적용되며 예컨대 미국인이 캐나다에 가서 죽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캐나다 정부 관리들은 이 법안이 "참기...
온라인중앙일보
04-15
[캐나다] 밴쿠버는 중국 재벌2세 ‘잔치판’
고급차 쇼핑을 즐기는 아시안 2세들 [자료사진]   고급차 판매-주택가격 상승 주도 밴쿠버에 거주하는 중국인 이민자 앤디 구오(18)군은 약 36만불을 호가하는 자신의 애마 람보르기니 우라칸으로 도심을 질주하기를 즐긴다. 밴쿠버를 ...
온라인중앙일보
04-15
[부동산 경제] 캐나다 주택시장을 노리는 해외 ‘검은돈’
연방당국, 감시-단속 강화  토론토와 밴쿠버가 주도하고 있는 캐나다 주택시장이 돈세탁을 통한 외국 불법자금의 도피처로 자리잡아 연방 관계 당국이 감시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3일 국영CBC방송에 따르면 국내 금융...
온라인중앙일보
04-15
[부동산 경제] 연방중앙은행, “금리 현행 0.5% 유지”
경제성장  징후 뚜렷  연방중앙은행(이하 중은)은 13일 “캐나다 경제가 올해들어 뚜렷한 성장국면을 이어가고 있다”며 그러나 불투명한 글로벌 경제을 감안해 기준금리를 현행 0.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
온라인중앙일보
04-15
[이민] [화제 식당] LA에서 성업, 일본라면 식당 …
  주문에서 결제까지 1분이면 끝 셀프 주문 시스템으로 직원 줄여   최저임금 상승으로 특히 식당업주들이 비용 줄이기에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일찌감치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한 식당이 있어 찾아가봤다.  &nbs...
dino
04-14
[밴쿠버] BC 주에서 사고 가장 잦은 기찻길, 랭리의 …
스미스 크레슨트(Smith Crescent)를 지나는 기찻길 주변 광경   차량과 보행자 안전 장치 미흡   공영방송 CBC가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기찻길’을 조사해 순위를 발...
이지연기자
04-14
[밴쿠버] BC 주에서 사고 가장 잦은 기찻길, 랭리의 …
스미스 크레슨트(Smith Crescent)를 지나는 기찻길 주변 광경   차량과 보행자 안전 장치 미흡   공영방송 CBC가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기찻길’을 조사해 순위를 발...
이지연기자
04-14
[밴쿠버] 밴쿠버 시의회, "대중교통 증진 예산 40% …
'주 정부가 더 책임 져야 한다' 주장   지난 3월, 연방 정부가 “메트로 밴쿠버 지역의 대중교통 증진 10년 계획 예산 중 50%를 책임지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연방정부와 주정부, 그리...
이지연기자
04-14
[밴쿠버] 밴쿠버 시의회, "대중교통 증진 예산 40% …
'주 정부가 더 책임 져야 한다' 주장   지난 3월, 연방 정부가 “메트로 밴쿠버 지역의 대중교통 증진 10년 계획 예산 중 50%를 책임지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연방정부와 주정부, 그리...
이지연기자
04-14
[밴쿠버] 써리, '전신주 반달리즘' 6천여 가구 정전
  체인톱에 잘려 쓰러진 그린 팀버 지역의 전신주   BC 하이드로, "전기 시설 건드리는 것 매우 위험하다" 강조   지난 13일(수) 새벽, 써리에서 매우 드물고도 위험한 종류의 반달리즘...
이지연기자
04-14
[밴쿠버] 큰 인기 끌고 있는 'Airbnb', 집주인 …
    임대주 연합, "단기 임대 금지 조항, 계약서에 반드시 포함해야"   일반 주택을 여행자들에게 단기 임대로 제공하는 스마트폰 앱(Application, App) 에어비앤비(Airb...
이지연기자
04-14
[밴쿠버] 밴쿠버의 노년 부부, 장물거래 혐의로 체포
  체포된 노년 부부, 도난 물품 싼 값 구입 후 판매 혐의   밴쿠버에 거주하는 노년 부부가 도난 물품을 불법 판매한 혐의로 체포되었다.   20번가(E 20th Ave.)와 프레이져 스트...
이지연기자
04-13
[밴쿠버] 밴쿠버의 노년 부부, 장물거래 혐의로 체포
  체포된 노년 부부, 도난 물품 싼 값 구입 후 판매 혐의   밴쿠버에 거주하는 노년 부부가 도난 물품을 불법 판매한 혐의로 체포되었다.   20번가(E 20th Ave.)와 프레이져 스트...
이지연기자
04-13
[밴쿠버] 중국과 연결된 온라인 부동산 리스팅 업체 조사…
  BC주 부동산 거래 규정 준수 여부 불분명   밴쿠버와 BC주의 부동산 관련 기관들이 시장 과열과 연관된 여러 부작용들을 두고 자체 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밴쿠버 부동산 리스팅 중국어 웹사이...
이지연기자
04-13
[밴쿠버] 중국과 연결된 온라인 부동산 리스팅 업체 조사…
  BC주 부동산 거래 규정 준수 여부 불분명   밴쿠버와 BC주의 부동산 관련 기관들이 시장 과열과 연관된 여러 부작용들을 두고 자체 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밴쿠버 부동산 리스팅 중국어 웹사이...
이지연기자
04-13
[밴쿠버] 밴쿠버 학교 밴드부, 예산 축소에 맞서 연주 …
  첫 폐지 대상 학교 밴드부   밴쿠버 교육청(Vancouver School Board)이 2천만 달러가 넘는 예산 적자를 두고 주민 간담회를 개시한 지난 12일(화), 밴쿠버의 밴드부 교사와 학생들이 밴쿠버 테크니컬 고등학교...
이지연기자
04-13
[밴쿠버] 밴쿠버 학교 밴드부, 예산 축소에 맞서 연주 …
  첫 폐지 대상 학교 밴드부   밴쿠버 교육청(Vancouver School Board)이 2천만 달러가 넘는 예산 적자를 두고 주민 간담회를 개시한 지난 12일(화), 밴쿠버의 밴드부 교사와 학생들이 밴쿠버 테크니컬 고등학교...
이지연기자
04-13
[밴쿠버] 트라이시티, 주택 소유주 13% 공과금 미납
지난 해와 비슷, 해당 주민 벌금 물어야   지난 해 유틸리티 빌(Utility Bill)을 지불해야 하는 마감 날짜가 지난 가운데, 트라이시티 지역의 주택 소유주 중 13%가 아직 요금을 납부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되었다. &...
이지연기자
04-13
[밴쿠버] 트라이시티, 주택 소유주 13% 공과금 미납
지난 해와 비슷, 해당 주민 벌금 물어야   지난 해 유틸리티 빌(Utility Bill)을 지불해야 하는 마감 날짜가 지난 가운데, 트라이시티 지역의 주택 소유주 중 13%가 아직 요금을 납부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되었다. &...
이지연기자
04-13
[캐나다] 캐나다도 남아선호 현상 ‘뚜렷’
  출산 인구 성비 불균형 나타나 국내 남녀 성비가 불균형하며 특히 인도 커뮤니티의 경우 특유의 남아선호사상으로 인해 성비 불균형과 낙태수술과의 연관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연방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출산 성비를 ...
온라인중앙일보
04-13
게시물 검색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