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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캐나다인 2/3, '성폭력 혐의 대부분 사실'로 생각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6-05-02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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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75%와 남성 59%, '피해자 말이 사실이라고 믿는다'

 

최근 대학 캠퍼스 내 성폭력 근절 법안을 발의한 클락(Christy Clark) BC 수상은 “범죄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이 피해자 침묵”이라며 신고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한동안 캐나다를 시끄럽게 했던 지안 고메시(Jian Ghomeshi) 사건이 무혐의로 마무리되면서 일각에서는 ‘앞으로 피해자들이 점점 더 숨으려 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를 우려한 캐나다 여성협회(Canadian Women’s Foundatioin)가 관련 여론 조사를 실시했다. 그런데 그 결과, 캐나다인 2/3가 ‘의심되는 성폭력 혐의 대부분이 사실일 것’이라고 답변했다.

 

응답자 중 67%가 ‘피해자 말이 사실일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여성과 남성의 답변이 각각 75%와 59%로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답변자 중 1%는 ‘혐의 대부분이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답했으며, 7%는 ‘피해자의 주장이 사실보다 과장되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나머지 24%는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답했는데, 특히 만 18세부터 34세에 해당하는 젊은 층의 비율이 높았다.

 

또 ‘가해자와 피해자 중 누구에게 성범죄이 책임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답변자 73%가 가해자라고 답했으며, 2%가 피해자라고 답했다. 가해자에게 책임이 있다고 답한 사람들 중 61%는 ‘신고와 처벌을 피할 수 있다고 여기고 범행을 저질렀을 것’이라고 답했으며, 47%는 ‘가해자 스스로 성범죄의 심각성을 과소평가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협회에서 폭력예방 프로그램 담당자 아누라다 두갈(Anuradha Dugal)은 “캐나다에서 발생하는 성범죄 중 신고되는 것은 10% 이하”라며 “가해자보다 피해자 행동에서 원인을 찾으려는 사회적 습성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사회적 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피해자들은 계속 침묵을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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