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는 기본 스펙? 이젠 '코딩'이다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교육 | 영어는 기본 스펙? 이젠 '코딩'이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6-04-29 00:58

본문

구글 딥마인드의 바둑 AI

구글 딥마인드의 바둑 AI '알파고'와 대결해 화제가 된 이세돌 9단 [사진=중앙포토]

 

최근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바둑 대결에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자기학습능력을 갖춘 인공지능 알파고의 등장은 앞으로 여러 분야에서 인공지능 컴퓨터가 일상화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 사회는 점점 다양하고 고도화된 컴퓨터 프로그래밍 능력을 지닌 사람들이 주도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기초적인 컴퓨터 프로그래밍 능력 없이는 살아가기 힘든 사회가 올지도 모른다. 그런 사실을 인식해서인지 미국이나 영국에서는 이미 코딩(작업의 흐름에 따라 프로그램 언어의 명령문을 써서 프로그램을 작성하는 일)교육 정규과목이 개설되었고, 그 흐름에 따라 세계 각국이 코딩교육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 코넬대 호텔경영학과 박사과정 한사람(31)씨 역시 한국 청소년도 코딩을 꼭 배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 씨는 코넬대 호텔경영학과에서 호텔 리뷰, 평점 등의 데이터를 코드로 분석하는 일을 한다. 컴퓨터공학이 아닌 호텔경영에도 코딩이 요긴하게 활용되는 셈이다.

 

프로그래밍 교육의 핵심은 문제 해결력을 키우는 것이다. 어떤 분야에서 어떤 직업을 갖든 프로그래밍 교육은 사고의 증진, 향후 데이터 분석 기술 향상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다. [사진=픽사베이]

 

-미국에서 코딩 붐이 일고 있다던데요.


"미국은 이미 많은 학교가 프로그래밍을 필수과목으로 정했습니다. 시카고의 경우, 시내 187개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컴퓨터과학을 졸업 필수과목으로 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고요. 그밖에도 영국, 핀란드 등 여러 국가에서 코딩 교육을 실시하고 있죠. 그에 비해 한국에서는 그 중요성이 아직은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좀 더 강조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 컴퓨터 프로그래밍이 한국 청소년들에게 필요할까요.


"마치 영어 같은 거죠. 지금은 어떤 일을 하든지 영어가 필수인 것처럼 앞으로는 컴퓨터 프로그래밍이 하나의 언어와 같은 취급을 받게 될 겁니다. 모든 산업에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고, 일의 효율성을 훨씬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요. 전공을 정하고, 직업을 갖기 전에 미리 배웠다면 학과공부를 하면서 그 지식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도 더 잘 알 수 있겠죠."
 

-왜 컴퓨터 프로그래밍이 미래에는 영어 같은 기초 능력으로 취급된다는 건지 아직 이유를 잘 모르겠어요.


"우리 사회가 얼마나 빨리 IT 사회로 변화하는지 알면 이해할 수 있어요. 글로벌기업은 물론, 대부분의 기업이 이제는 필요한 정보를 주로 인터넷 환경에서 취득해요. 그런데 인터넷에 무한정 널린 정보란 쓸모에 따라 정리되지 않은 한 그저 쓰레기일 뿐이죠. 어마어마한 양의 데이터를 필요에 맞게 정리하고 가공하고 활용해야 하는데, 이 일은 대부분 사람이 수작업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프로그램으로 해야 하는 일들이에요. 그러니 각 상황에서 그때그때 필요한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드는 능력, 즉 코딩 능력이 없으면 안 되는 거고 그 때문에 회사는 코딩 기술이 있는 사람을 선호하죠. 그래서 컴퓨터 프로그래밍이 언어와 같은 취급을 받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코딩이란 컴퓨터가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를 다루는 일이다. 직접 코드를 짜고 입력해 컴퓨터에게 명령함으로써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새로운 것을 만드는 사람은 언제 어디에서나 많은 일을 할 수 있고, 사회에서도 당연히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다. 학업 부담 때문에 망설여진다면 대입이 끝나고 대학교에 입학하기 전처럼 조금의 여유가 있을 때 코딩을 배워보는 건 어떨까.

 

프로그래밍 초심자용 언어

프로그래밍 초심자용 언어 '스크래치'의 코딩 화면. 블럭을 쌓는 방식으로 코드의 순서도를 설계하고 명령을 내려 프로그래밍의 기본 원리를 이해할 수 있다. [사진=중앙포토]



글=하규빈(장안제일고 1) TONG청소년기자, 청소년사회문제연구소 재송지부

 

알파고 등의 AI 연구와 더불어 빅데이터, IoT(사물인터넷) 등이 대두되며 소프트웨어가 각광받고 있다. [사진=중앙포토]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Total 22,590건 693 페이지
제목
[밴쿠버] 총선 앞둔 자유당 vs 신민당, 이번에는 인도…
인도 안무가 시아막 다바(Shiamak Davar)와 함께 무대에 오른 클락 수상의 모습   "인도계 표 얻기 위한 꼼수" VS "인도에 밴쿠버 알리기 위한 노력"   BC주 주...
이지연기자
04-07
[밴쿠버] 밴쿠버 시의회, 에어비앤비 영향 조사해 규정 …
주민들 목소리, "마치 호텔에 사는 것 같다" VS "덕분에 모기지 갚고 있다"   밴쿠버 시의회가 에어비앤비(Airbnb) 등의 스마트폰 앱을 통해 거래되는 단기 임대 시장을 자세히 조사해 이와 같은 서비스에 대...
이지연기자
04-07
[밴쿠버] 밴쿠버 시의회, 에어비앤비 영향 조사해 규정 …
주민들 목소리, "마치 호텔에 사는 것 같다" VS "덕분에 모기지 갚고 있다"   밴쿠버 시의회가 에어비앤비(Airbnb) 등의 스마트폰 앱을 통해 거래되는 단기 임대 시장을 자세히 조사해 이와 같은 서비스에 대...
이지연기자
04-07
[밴쿠버] 리치몬드 교육청, 2017년 5개 학교 폐교 …
청장, "지진 '매우 취약' 학교만 21곳, 예산 받기 위해 빠르게 움직여야"   지난 4일(월), 리치몬드 교육청(Richmond School Board)이 ‘폐교 가능성이 높은...
이지연기자
04-07
[밴쿠버] 리치몬드 교육청, 2017년 5개 학교 폐교 …
청장, "지진 '매우 취약' 학교만 21곳, 예산 받기 위해 빠르게 움직여야"   지난 4일(월), 리치몬드 교육청(Richmond School Board)이 ‘폐교 가능성이 높은...
이지연기자
04-07
[캐나다] “탈세는 절대로 용납 못한다”
연방 국세청, 조세회피 자료 조사착수 국내인 350여명 연루  일명 ‘파마나 페이퍼스’라고 불리는 사상최대 규모의 조세회피처 자료가 유출돼 전세계적인 탈세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를 포함해 각국 정부가 속속 조사에 착...
dino
04-06
[이민] 샌프란시스코, 미국 첫 유급 출산휴가 도입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청사 앞에서 킴 터너가 딸 애들레이드를 안고 유급 출산휴가 찬성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시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어 아기를 출산하거나 입양한 부모에게 최소 6주간 유급휴가를 제공하는 내용의 조례를 만장...
dino
04-06
[밴쿠버] 휘슬러 블랙콤, 대규모 연중 리조트 프로젝트 …
BC 주를 대표하는 스키 리조트인 휘슬러-블랙콤(Whistler Blackcomb)이 겨울 뿐 아니라 1년 내내 즐길 수 있는 리조트 환경을 만드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리조트 지분을 보유한 회사 중 한 곳이 3억 4천 5백만 달...
이지연기자
04-06
[밴쿠버] 휘슬러 블랙콤, 대규모 연중 리조트 프로젝트 …
BC 주를 대표하는 스키 리조트인 휘슬러-블랙콤(Whistler Blackcomb)이 겨울 뿐 아니라 1년 내내 즐길 수 있는 리조트 환경을 만드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리조트 지분을 보유한 회사 중 한 곳이 3억 4천 5백만 달...
이지연기자
04-06
[밴쿠버] 4일 동안 총격 사건 4건 발생, 써리 헤프너…
  "써리 평판 나빠진다" 견해에 "젊은 인구 많은 지역은 같은 문제 있다" 응답   메트로 밴쿠버에서 총격 발생사건이 유난히 높은 써리에서 지난 2일(토)부터 5일(화)까지 ...
이지연기자
04-06
[밴쿠버] 4일 동안 총격 사건 4건 발생, 써리 헤프너…
  "써리 평판 나빠진다" 견해에 "젊은 인구 많은 지역은 같은 문제 있다" 응답   메트로 밴쿠버에서 총격 발생사건이 유난히 높은 써리에서 지난 2일(토)부터 5일(화)까지 ...
이지연기자
04-06
[밴쿠버] 펨버튼 뮤직 페스티벌, 올해 일정 및 출연자 …
  지난 해 관객 11만 5천여 명, 올해도 성공적인 행사 기대   올해로 3회 째를 맞는 펨버튼 뮤직 페스티벌(Pemberton Music Festival) 주최 측이 올해 출연 아티스트 명단을 공개했다. &nb...
이지연기자
04-06
[밴쿠버] 펨버튼 뮤직 페스티벌, 올해 일정 및 출연자 …
  지난 해 관객 11만 5천여 명, 올해도 성공적인 행사 기대   올해로 3회 째를 맞는 펨버튼 뮤직 페스티벌(Pemberton Music Festival) 주최 측이 올해 출연 아티스트 명단을 공개했다. &nb...
이지연기자
04-06
[밴쿠버] 운전 중 핸드폰 사용 14번 적발 리치몬드 여…
  사고 경험있는 사람들, '처벌 강화해야 한다'며 경찰 지지   5년 동안 14 차례나 운전 중 핸드폰 사용으로 적발된 리치몬드 여성의 면허가 결국 정지되었다.   이 여성은 지난 3...
이지연기자
04-06
[밴쿠버] 운전 중 핸드폰 사용 14번 적발 리치몬드 여…
  사고 경험있는 사람들, '처벌 강화해야 한다'며 경찰 지지   5년 동안 14 차례나 운전 중 핸드폰 사용으로 적발된 리치몬드 여성의 면허가 결국 정지되었다.   이 여성은 지난 3...
이지연기자
04-06
[밴쿠버] BC주 노숙자 사망 70% 증가
BC주에서 2013년 부터 2014년 사이 노숙자 사망율이 70% 상승했다. 메가폰 잡지(Megaphone Magazine) 이사이자 ‘거리 위의 죽음(Still dying on the streets)’ 저자인 ...
dino
04-05
[밴쿠버] BC주 노숙자 사망 70% 증가
BC주에서 2013년 부터 2014년 사이 노숙자 사망율이 70% 상승했다. 메가폰 잡지(Megaphone Magazine) 이사이자 ‘거리 위의 죽음(Still dying on the streets)’ 저자인 ...
dino
04-05
[밴쿠버] 버나비, 역 인근 주택가에서 살인 사건 발생
총성 들린 후 시신 발견, 사건 경위 및 동기 불투명   버나비 스카이트레인 역에 인접한 주택가에서 한 남성이 사망한 채로 발견되어 경찰이 조사 중이다.   경찰은 지난 3일(일) 저녁, 에드먼즈 역(Edmonds...
이지연기자
04-05
[밴쿠버] 버나비, 역 인근 주택가에서 살인 사건 발생
총성 들린 후 시신 발견, 사건 경위 및 동기 불투명   버나비 스카이트레인 역에 인접한 주택가에서 한 남성이 사망한 채로 발견되어 경찰이 조사 중이다.   경찰은 지난 3일(일) 저녁, 에드먼즈 역(Edmonds...
이지연기자
04-05
[밴쿠버] 밴쿠버 크루즈 시즌 시작, 83만 명 관광객 …
  관계자, "미국인 관광객, 높은 소비 기대"   지난 4일(월), 한 척의 크루즈가 캐나다 플레이스(Canada Place)에서 출항하면서 2016년 크루즈 시즌이 시작되었다.   ...
이지연기자
04-05
[밴쿠버] 밴쿠버 크루즈 시즌 시작, 83만 명 관광객 …
  관계자, "미국인 관광객, 높은 소비 기대"   지난 4일(월), 한 척의 크루즈가 캐나다 플레이스(Canada Place)에서 출항하면서 2016년 크루즈 시즌이 시작되었다.   ...
이지연기자
04-05
[밴쿠버] 써리, 서른 번째 총격 하루만에 또 다른 총격…
지난 주말, 써리에서 이틀 연속으로 총격 사건이 발생하며 2016년의 총격 사건수가 30 건에 이른바 있다. <본지 5일(화) 기사 참조>   그런데 서른 번째 총격이 일어난지 하루만에 서른 한번째 총격이 발생해 안전에 대한 주민 걱정이 ...
이지연기자
04-05
[밴쿠버] 써리, 서른 번째 총격 하루만에 또 다른 총격…
지난 주말, 써리에서 이틀 연속으로 총격 사건이 발생하며 2016년의 총격 사건수가 30 건에 이른바 있다. <본지 5일(화) 기사 참조>   그런데 서른 번째 총격이 일어난지 하루만에 서른 한번째 총격이 발생해 안전에 대한 주민 걱정이 ...
이지연기자
04-05
[이민] 플루티스트 박수경 챔버그룹 맨해튼서 18년째 …
뉴욕의 플루티스트 박수경 음악감독이 맨해튼에서 18년째 특별한 음악제를 연다. 맨해튼의 유서깊은 유대인 교회 '템플 이스라엘 CNY'에서 5일에 열리는 레녹스힐 뮤지션(MOLH) 콘서트는 18회째로 박수경 음악감독이 챔버그룹 MOLH의 창단이래 줄...
dino
04-05
[밴쿠버] 리치몬드, 폐교 유력 초등학교 16곳 명단 발…
올 1월, 밴쿠버 교육청(Vancouver School Board)이 “앞으로 15년 내에 초등학교 12곳과 고등학교 1곳을 폐교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본지 1월 20일 기사 참조>   학생 인구...
이지연기자
04-05
게시물 검색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