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아이스하키 플레이오프 없는 저녁, 캐나다인들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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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vancitybuzz]
캐나다의 국민 스포츠인 아이스하키가 캐나다인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었다.
1970년 이후 46년 만에 NHL 플레이오프에 캐나다팀이 모두 탈락하는 결과를 남겼기 때문이다.
NHL은 총 30개 팀이 동.서부 컨퍼런스로 나뉘어 팀 당 82경기의 정규리그를 치른 후 컨퍼런스 당 8개 팀이 출전하는 ‘스탠리컵 플레이오프’를 통해 챔피언을 가린다.
하지만 올해는 이 플레이오프에 캐나다 연고팀이 단 한팀도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30개 팀 가운데 미국에 연고지를 둔 팀이 23개, 캐나다를 연고로 한 팀이 7개다.
7개 팀 중 단 한 팀도 16강이 겨루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다는 것은 캐나다인들에게는 1년중 가장 큰 즐거움의 한가지를 빼앗긴 것이나 마찬가지다.
토론토 메이플립스가 NHL 30개 팀 가운데 가장 먼저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된 것을 시작으로, 에드먼턴, 위니펙, 캘거리, 밴쿠버, 몬트리올이 줄줄이 플레이오프 탈락 대열에 합류했고 28일 오타와 세네터스의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도 확정됐다.
올해 캐나다 팀들의 성적은 역대 최악에 비견된다.
4개 디비전 가운데 3개 디비전에서 캐나다 프랜차이즈 팀이 꼴찌가 유력하다.
동부컨퍼런스 애틀랜틱 디비전에서는 8개 팀 가운데 토론토가 승점 67점으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데, 7위 버팔로 세이버스와 승점 7점 차이로 남은 경기에서 탈꼴찌가 쉽지 않아 보인다.
서부컨퍼런스 센트럴 디비전에서는 위니펙 제츠(승점 69)의 꼴찌가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7개 팀으로 이뤄진 서부컨퍼런스 퍼시픽 디비전에서는 캘거리(승점 68)와 밴쿠버, 에드먼턴(이상 승점 67)이 탈꼴찌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밴쿠버 캐넉스는 올 시즌은 2000년 이후 밴쿠버의 최악 시즌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플레이오프 경쟁권에 있던 밴쿠버는 최근 8연패를 비롯, 3월 들어 치른 14경기에서 3승 11패에 그치는 슬럼프에 빠지며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밀려났다.
NHL에서 캐나다 프랜차이즈 팀이 스탠리컵 플레이오프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1993년 몬트리올이 마지막이다. 이후 밴쿠버가 1994년과 2011년, 캘거리가 2004년, 에드먼턴이 2006년, 오타와가 2007년 스탠리컵 파이널에 올랐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23년째 챔피언 팀이 나오지 않은 것 뿐만 아니라 46년 만에 프랜차이즈 팀이 플레이오프에 단 한팀도 오르지 못한 사실에 캐나다인들은 충격과 함께 무력감에 휩싸였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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