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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캐나다 트럼프타워에 멕시코 깃발 걸린 이유는?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6-04-0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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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건설노동자로 일하는 디에고 사울 레이나가 2일(현지시간) 벤쿠버 소재 트럼프 국제호텔타워 옥상에 멕시코 국기를 내걸었다. 레이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기 옆에서 찍은 사진을 올리고 "내가 왜 벤쿠버 트럼프 타워 옥상에 멕시코 국기를 걸었냐고? 왜냐하면 콘크리트 주입, 마감, 석고 작업, 테이핑, 목재 시공, 이 외의 전반적인 노동을 멕시코인들이 했기 때문"이라고 비꼬았다.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 주자 도널드 트럼프는 불법 이민자의 유입을 막기 위해 미국과 멕시코간 국경에 장벽을 설치해야 한다고 줄곧 주장해왔다. 최근에는 멕시코인을 범죄자로 묘사해 히스패닉 유권자의 반발을 일으켰다. 레이나가 내건 멕시코 깃발은 다음날 오전 철거됐다. (사진 출처 = 페이스북 캡처)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 주자 도널드 트럼프의 이민 정책을 풍자하기 위해 멕시코 이주 노동자가 지난 2일(현지시간) 캐나다 벤쿠버의 트럼프 국제호텔타워 옥상에 멕시코 국기를 내걸었다.

트럼프 타워도 결국 트럼프가 비난하고 있는 멕시코 이주 노동자들이 지었다는 이유에서다.

캐나다 건설노동자로 일하는 디에고 사울 레이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트럼프 타워 옥상에서 멕시코 국기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레이나는 "내가 왜 벤쿠버 트럼프 타워 옥상에 멕시코 국기를 걸었냐고?"라며 "왜냐하면 콘크리트 주입, 마감, 석고 작업, 테이핑, 목재 시공, 이 외의 전반적인 노동을 멕시코인들이 했기 때문"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이어 "트럼프씨, 우리는 최선을 다해 일했다. 벤쿠버에 있는 당신의 건물을 최상급으로 짓는 데 우리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당신은 멕시코인 뿐만 아니라 모든 이민자에 대한 모욕적인 발언을 했지만 우리는 언제나 근면하게 일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신 건물을 짓는 동안 멕시코인들은 어떠한 물건도 훔치지 않았고 아무도 성폭행하지 않았다"며 "우리 자신을 위해, 우리 가족을 위해, 당신 건물에 살 미래 세입자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레이나는 트럼프 역시 '원조 미국인'이 아니라며 트럼프의 조상도 이민자라고 덧붙였다. 게시물은 "트럼프 뉴스피드에 이 글이 노출될 수 있도록 내 메시지를 공유해 달라"는 말로 끝맺는다.

레이나는 철골 구조 부문을 담당하는 건설노동자가 맞지만 트럼프 타워를 직접 짓지는 않았다. 레이나는 허핑턴포스트 캐나다와의 인터뷰에서 "멕시코와 무슬림 친구들의 분노와 좌절감, 그들이 받은 상처를 대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불법 이민자가 미국의 발전에 하등 도움이 되지 않고, 이들의 유입을 막기 위해 미국과 멕시코간 국경에 장벽을 설치해야 한다고 줄곧 주장해왔다. 최근에는 멕시코인을 범죄자로 묘사해 히스패닉 유권자의 반발을 일으켰다.

레이나가 트럼프 타워 옥상에 내건 멕시코 깃발은 다음날 오전 철거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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