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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 부동산 시장 과열 공개 미팅, 주민 7백여 명 참석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6-03-17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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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enic Community Hall'에서 열린 타운 미팅에 참석한 시민들 

 

부제: 제 1 야당 신민당 주최, 다양한 의견 쏟아져 나와

 

지난 16일(수), 밴쿠버의 부동산 시장 과열 문제에 대한 주민 목소리를 듣기 위한 타운홀 미팅(Town Hall Meeting, 정책 결정권이 있는 선출 정치인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정책 또는 주요 이슈에 대한 의견을 듣는 비공식적 공개 회의를 뜻함)이 열렸다. 

 

BC 신민당(NDP) 데이비드 에비(David Eby, Vancouver-Point Grey) MLA와 존 호건(John Horgan) 신민당 당수가 주최한 미팅으로, 7백명 가량의 메트로 밴쿠버 주민들이 참석해 집 값 상승에 대한 각자 의견을 말했다. .

 

에비 MLA는 고가 부동산 밀집 지역을 대표하는 주의원으로서 특히 고가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를 여러 차례 이야기한 바 있다. 이 날 미팅에서 그는 “현재 밴쿠버의 부동산 시장은 투기의 지배를 받고 있다. 이는 전적으로 정부의 관리와 규정이 부족한 탓”이라고 말하며 여당 자유당을 공격했다. 

 

뒤이은 호건 당수 역시 “곧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 두 개의 법안을 주의회에서 발의할 예정이다. 하나는 섀도우 플리핑(Shadow Flipping, 리얼터가 하나의 주택을 짧은 기간 동안 여러 번 되팔아 자신과 중간 구매자들에게 이득을 남기는 것)에 대한 것이고, 또 하나는 외국인의 부동산 구매를 상세히 파악해  현지 주민들보다 높은 세금을 내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스밴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얼마전 은퇴 이후 예금을 늘리려고 더 작은 집으로 이사가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집 값이 너무 올라 우리 부부가 원하는 가격에 적당한 집을 구할 수가 없었다. 현재 우리는 임대 중”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그런데 집을 처분한 이후 아주 짧은 기간 안에 그 가치가 30~ 40% 가량 상승한 것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딸 아이의 가족이 걱정되어 오게 되었다”는 한 노년 여성은 “부부가 모두 밴쿠버에서 일을 한다. 젊은 사람들이 직장과 가까운 지역에 거주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현재 이들은 아파트를 임대 중인데 이미 임대주들과 갈등을 겪은 적이 몇 차례있어 걱정을 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던바(Dunbar) 지역에서 자신이 소유한 주택에 거주 중이라는 한 시민은 “우리 집도 가치가 크게 뛰었다. 그러나 하나도 기쁘지 않다. 우리 사회의 젊은 부부들과 그 가족들을 생각하면 내가 손해를 보더라도 집 값이 내렸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덧붙였다. 

 

“아직 한번도 내 집을 소유해 본 적이 없다”는 한 50대 남성은 “내 수입 수준은 결코 낮지 않다. 그러나 내 집은 꿈도 못꾸는 형편이다. 몇해 전 처음으로 내 집을 마련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기 시작해 마음을 접었다. 그리고 최근에는 임대하던 주택이 새로 리노베이션을 한다며 거주민들을 모두 퇴거시켰다”고 말했다. 

 

이번 미팅에서는 중국계 캐나다인 참석자들도 눈에 띄었다. 이들 중 한 사람은 중국인들의 부동산 구매력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것이 신경쓰이는 듯 “부동산 시장에 대한 논쟁이 인종 갈등으로 번지지 않기만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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