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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캐나다 총독이 심판인 특별한 아이스하키 경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5-12-0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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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판을 보고있는 데이비드 존스턴 총독(사진=Richard Lawrence)

 

12월 2일, 오타와 대학 아이스 링크에서는 특별한 아이스하키 경기가 열렸다. 오타와에 상주하는 국제 무관단 하키팀 레임덕스(Lame Ducks)와 장군단 고포스(GOFOs)의 연례 아이스하키 경기다. 

 

 링크에는 여느 아이스하키 경기와 마찬가지로 검은 줄무늬 복장의 심판이 있었다. 그러나 75세의 노련한 심판은 다름 아닌 캐나다 국가 의전서열 1위인 데이비드 존스턴 총독이다.

 

 무관단과 캐나다 장군단의 특별한 경기는 7년여 전부터 시작됐다. 오타와에 상주하는 20여 개 국의 무관들이 상호 친목과 결속을 도모하기 위해 아이스하키 경기를 제안했고, 캐나다 국방부는 캐나다 국가 스포츠인 아이스하키를 통해 캐나다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무관단과 장군단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이를 적극 지원해왔다. 

 

 하버드대 재학 당시 아이스하키 선수로 활약하기도 했던 존스턴 총독은 캐나다군 최고통수권자(Commander-in-Chief)로서 레임덕스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왔으며,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레임덕스와 고포스의 연례 경기에 심판으로 참여해 왔다.

 

 부상을 우려한 부인과 비서진의 만류에 따라 올해는 심판이 아닌 레임덕스 감독으로 참여하기로 하였으나, 빙판에 서는 순간 열정을 이기지 못하고 스케이트를 신고 심판의 자리에 다시 섰다. 경기는 경험과 개인기에서 앞선 장군단이 6대 3으로 승리했으나, 대부분 스케이트를 처음 시작한 무관단도 3골을 넣은 것에 크게 만족하여 모두가 승리한 경기가 되었다.

 

 존스턴 총독은 자신이 심판을 본 것을 아내에게는 비밀로 해달라고 말하고 “무관단의 실력이 매우 성장해서 더 이상 레임 덕스(절름발이 오리)가 아니라 높이 나는 에임 하이 덕스(Aim High Ducks)가 되었다”며 무관단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현했다. 부국방총장 티보 중장은 심판으로서 경기를 지원해준 총독에게 감사를 전하고, 동맹국들과 우의와 협력을 더욱 공고히 다질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전했다.

 

경기를 응원하러 온 조대식 대사는 존스턴 총독을 만나 한국과 캐나다의 관계가 크게 성숙된 것에 대한 감사를 전하고, 한국 대사관의 활동을 소개하며 ‘2015년 임진강 하키경기 재연행사’ 기념 퍽을 선물로 전달했다. 

 

   

▲ 경기를 시작하며 기념촬영 시간을 갖고 있다. 둘째줄 왼쪽에서 3번째 데이비드 존스턴 총독, 5번째 국방무관 최장민 대령

 

 아울러 무관단 센터 공격수로 활약한 국방무관 최장민 대령은 “아이스하키를 통해 캐나다인들과 더욱 가까워 질 수 있었고, 무엇보다 ‘임진강 하키경기 재연행사’를 주관할 수 있는 영감과 추진력을 얻을 수 있었다”며, “내년에는 더욱 크고 의미있는 행사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임진강 하키경기 재연행사는 6.25 전쟁 중 캐나다 보병 PPCLI연대와 22연대가 얼어붙은 임진강에서 가졌던 아이스하키 경기를 오타와에서 재연한 것으로 캐나다군은 물론 많은 캐나다인들에게 한국전과 한국에 대한 인식을 크게 제고시킨 연례행사다.

 

 무관단-장군단 아이스하키 경기는 군사외교의 중요한 수단으로 지속될 예정이며, 대사관은 “캐나다 국민스포츠인 아이스하키를 통해 한국과 캐나다를 이을 수 있도록 관련 행사를 지속 지원하고 발전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 (왼쪽부터) 환담을 나누고 있는 조대식 주캐나다 대사와 데이비드 존스턴 총독

 

[재외동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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