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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美영주권자는 풀려나는데 加 시민권자는…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5-10-05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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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수 목사 구출 시도, 연방정부 ‘묵묵부답’

 

북한 당국이 지난 5일( 이하 모국 기준) 불과 약 6개월만에 미 영주권자인 한국 학생 주원문씨를 석방한 가운데 모국정부는 자국민 추가 송환을 촉구하고 나서 어느덧 9개월째 억류된 임현수 목사의 상황과 캐나다 연방정부의 지지부진한 불통 행보와 극명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 

 

주씨는 지난 4월 22일 중국 단둥에서 압록강을 건너 입북을 시도하다 북한당국에 억류됐다. 이후 북한은 5일 오전에 적십자 중앙위원회 명의로 주씨를 남측으로 보내겠다고 통지문을 보냈으며 오후 5시30분경 주씨를 판문점을 통해 송환했다.

 

이와같은 순조로운 석방은 현재 임목사가 8월 2일 북한 봉수교회에서 예배드리는 모습을 보인 뒤 신상을 전혀 알 수 없는 것과 다른 모습이다.

 

모국 정부는 주씨 신변 인도 후 현재까지 북한에 억류돼 있는 나머지 대한민국민 김정욱 선교사와 김국기, 최춘길 씨도 조속히 송환하라고 다시 한 번 촉구했다. 

 

그러나 캐나다 연방정부는 현재 자국 시민권자인 임목사와 관련한 어떤 입장도 내놓고 있지 않으며 대변인을 통해 “(임 목사)가족들에게 영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개인정보 보호차원에서 더 이상 알려줄 수 없다”라는 원론적인 답변만을 반복하고 있다. 이런 연방정부의 행태는 이집트에 억류됐다 지난 23일 석방된 시민권자인 무함마드 파미 기자 사태와도 전혀 다른 양상이다.

 

억류 당시 연방정부에서는 스티븐 하퍼 총리가 직접 지난 6월 25일 “심히 우려가 된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한인들도 임목사 구조 촉구에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연방정부는 어떤 움직임도 내놓고 있지 않다 .

 
이기석 토론토 한인회장은 지난 7월 중순 임목사 구출 탄원서를 스티븐 하퍼 총리실로 보냈으며 며칠 뒤 린 옐리치 외무부 영사 국무장관실로 서한이 회부됐다는 답신을 받았으나 옐리치 장관은 지역구 공천을 받지 못해 추후 업무 지속성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토론토 한국 노인회(회장 김정배/이하 노인회)도 한인회, 온타리오한인교회협의회(회장 유충식 목사) 공동 서명 형식으로 탄원서를 총리실과 옐리치 장관에 자난달 발송했다.

 

총리실은 2주정도 뒤 “총리가 바쁘니 크리스 알렉산더 이민성 장관과 면담하라”며 책임을 전가했다. 노인회는 알렉산더 장관과 면담을 신청했으나 장관실로부터는 2주째 답신이 없는 상태다.

 

하퍼 총리가 자국민 구출이라는 국가 수장으로서의 근본적인 책무도 제쳐두고 선거 표심 얻기를 최우선 과제로 하면서도 한인들 표심에 소흘한 것은 아닌지 하는 의구심마저 들게할 수 있는 대목이다. 

 

관계자는 이와 관련 “당초 보수당 관계자로부터 ‘정부당국은 임목사 구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복잡한 사안인 만큼 정부를 믿고 기다려 달라’는 말만 믿고 그간 참고 기다렸지만 과연 정부가 어떤 노력을 기울이는지 의문이다”며 “미국 영주권자도 이렇게 쉽게 풀려나는데 캐나다 시민권자는 몇개월째 어떤 보호를 받고 있는지도 알 수조차 없는 상황이다.

 

캐나다 정부의 외교력이나 의지가 부족한 것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 노인회 관계자는 “이것은 캐나다 한인들을 경시하는 행태다”며 “지난 몇십년간 보수당을 지지했지만 이와 같은 냉대에 실망을 금할 길이 없다”며 강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한편 주씨의 석방은 학생인 주씨가 북한당국 입장에서 효용가치가 없고 자신들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석방됐으며 임목사를 비롯해 모국 국적 선교사들 억류는 탈북민 지원활동 위축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 토론토 중앙일보 이성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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