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향한 시리아 난민들, 연방 총선 이슈로 떠올라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 유럽 향한 시리아 난민들, 연방 총선 이슈로 떠올라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5-09-03 12:03

본문

사망한 3세 소년과 가족, 캐나다 난민 거부당해

 

내전 중인 시리아 난민들이 대규모로 유럽으로 향하고 있다. 독일과 오스트리아로 이민을 희망하는 이들은 터키와 그리스를 거쳐 목적지로 향하고 있다.

 

그런데 유럽 지역에 국한되었던 시리아 난민 문제가 캐나다 총선(10월 19일)에 큰 영향을 미칠 이슈로 대두되었다. 

 

그 시작은 지난 2일(수) 발생한 불행한 사건으로, 터키 해변에서 5명의 아동을 포함한 12명의 난민들이 익사한 것이다.

 

이들 중 어머니,와 형과 함께 사망한 갈립 커디(Galip Kurdi, 3세) 군의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이 사건은 코퀴틀람에 거주하고 있는 시리아계 여성이 “나의 조카”라고 밝히면서 캐나다 뉴스 헤드라인으로 떠올랐다. 

 

수년 전 캐나다에 정착한 파티마 커디(Fatima Kurdi) 씨는 “남동생 가족을 캐나다로 불러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 과정에서 거주 지역 의원인 핀 도넬리(Finn Donnelly, New Westminster-Coquitlam) 연방 의원 도움을 받았던 사실도 밝혀졌다. 

 

도넬리 MP는 “올 3월에 이민부의 크리스 알렉산더(Chris Alexander) 장관에게 공문을 보냈고, 긍정적인 답을 받았다. 그러나 그 이후 일이 진행되지 않았다”며 그동안의 과정을 설명했다.

 

그리고 2일(수)자 내셔널 포스트(National Post) 신문은 ‘이들 가족의 난민 신청이 6월 중 정식으로 거부된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보도했다. 

 

동생 압둘라(Abdullah) 씨와 참담함을 나누고 있던 커디 씨는 공영방송 CBC에 자신의 입장을 담은 이메일을 보냈다. 이메일을 통해 그는 ‘캐나다 정부가 이들 가족을 거부했다.

 

캐나다 정부도 이들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연방 총선을 앞두고 있는 알렉산더 장관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알렉산더 장관은 2일(수), 캐나다의 현 난민 정책을 옹호하는 인터뷰를 가진 한편, 언론사들에게 ‘시리아 난민 문제 보도 자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비판이 계속 거세지자 다음 날인 3일(목), “선거 유세를 중단하고 난민 정책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리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던 아약스(Ajax, Ontario)에서 오타와로 돌아갔다. 그리고 같은 날 “우리는 이미 2만 2천 명의 이라크인과 2천 3백 명의 시리아인을 정착시켰다.

 

앞으로 2만 3천 명의 이라크인과 1만 1천 3백 명의 시리아인을 추가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내와 두 아들을 잃은 압둘라 커디 씨는 3일 터키 언론을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뒤늦게 캐나다 정부로부터 이민 허가를 받았으나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는 “배가 뒤짚히면서 아이들과 부인이 차례로 내 시야에서 멀어져 갔다. 배에 탔던 사람들이 큰 혼란에 빠졌고 그들이 사라지는 것을 바라 볼 수 밖에 없었다”고 슬픔에 젖어 말했다.

 

 

이지연 기자

 

3.jpg

커비의 죽음을 1면에 보도한 유럽 지역 언론사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Total 22,232건 732 페이지
제목
[밴쿠버] 포코 시의회, 새 임금 인상률 포함 몇 가지 …
    무어 시장 교통비 62% 인상, 시의원 의료보험료 시청이 75% 부담   포트 코퀴틀람 시의회가 오는 2016부터 적용될 시장과 시의원들의 임금 인상안을 확정지었다.   물가 측정 기준인...
이지연기자
10-28
[밴쿠버] 포코 시의회, 새 임금 인상률 포함 몇 가지 …
    무어 시장 교통비 62% 인상, 시의원 의료보험료 시청이 75% 부담   포트 코퀴틀람 시의회가 오는 2016부터 적용될 시장과 시의원들의 임금 인상안을 확정지었다.   물가 측정 기준인...
이지연기자
10-28
[캐나다] 다음 총선은 ‘비례대표제’ 로
트뤼도 차기총리, '최종안 마련'  10.19 연방총선이 자유당의 압승으로 끝난 가운데 오는 2019년 총선은 획기적인 새 선거제도로 치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저스틴 트뤼도 차기 총리는 총선 직...
온라인중앙일보
10-27
[캐나다] 저소득층은 휴대폰도 맘 놓고 못쓰나
이동통신 요금, 물가 상승율 3배 ↑ 서비스의 질은 OECD 꼴찌     지난해 캐나다의 이동통신 요금이 물가 상승률보다 3배나 뛰어 올라 가입자들의 부담이 가중된 것으로 드러나 연방정부차원의 개선책이 마련되야 한다는 지적이 나...
온라인중앙일보
10-27
[밴쿠버] 슬픔에 잠긴 토피노, '빠른 대응 불구 귀한 …
조시 오스본 토피노 시장     밴쿠버 아일랜드에 위치한 인구 2천 명의 소도시 토피노(Tofino)가 슬픔에 잠겼다.   지난 25일(일) 발생한 고래 관광 보트 침몰 사고 때문이다. 당시 ...
이지연기자
10-27
[밴쿠버] 캐나다 포스트, 공용 우체통 전환 프로젝트 중…
벨카라(Belcarra)에 설치된 신형 공용 우체통. 도난 방지를 위해 개발되었다     공용 우체통 설치, 반대 여론 많아 부담   지난 26일(월), 캐나다 포스트가 갑작스럽게 ‘공용 ...
이지연기자
10-27
[밴쿠버] 캐나다 포스트, 공용 우체통 전환 프로젝트 중…
벨카라(Belcarra)에 설치된 신형 공용 우체통. 도난 방지를 위해 개발되었다     공용 우체통 설치, 반대 여론 많아 부담   지난 26일(월), 캐나다 포스트가 갑작스럽게 ‘공용 ...
이지연기자
10-27
[밴쿠버] 밴쿠버, 자전거 도난 방지 앱 론칭
    도난당한 자전거, 경찰이 직접 주인 찾는다     자전거 인구가 크게 늘어나면서 자전거 도난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그러자 밴쿠버 시에서 '도난 방지 스마트폰 앱(App)을 만들어 배포...
이지연기자
10-27
[밴쿠버] 밴쿠버, 자전거 도난 방지 앱 론칭
    도난당한 자전거, 경찰이 직접 주인 찾는다     자전거 인구가 크게 늘어나면서 자전거 도난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그러자 밴쿠버 시에서 '도난 방지 스마트폰 앱(App)을 만들어 배포...
이지연기자
10-27
[밴쿠버] 밴쿠버, 캐나다 플레이스에서 새해 카운트다운 …
'관광객 유치와 함께 가족친화 행사 될 것'   밴쿠버 시의 새해 맞이 행사가 확정되었다. 오는 12월 31일 저녁, 캐나다 플레이스에서 카운트다운을 비롯한 여러가지 축하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새해 ...
이지연기자
10-27
[밴쿠버] 밴쿠버, 캐나다 플레이스에서 새해 카운트다운 …
'관광객 유치와 함께 가족친화 행사 될 것'   밴쿠버 시의 새해 맞이 행사가 확정되었다. 오는 12월 31일 저녁, 캐나다 플레이스에서 카운트다운을 비롯한 여러가지 축하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새해 ...
이지연기자
10-27
[캐나다] F-35 잘 가라, 마리화나 안녕
    캐나다 이끌 자유당 정책 – 무엇이 바뀌나   내셔널 포스트(National Post)의 그래메 해밀턴(Graeme Hamilton) 정치평론가는 총선에서 승리한 자유당이 추진해야 할 우선 순위 정책 5...
온라인중앙일보
10-26
[밴쿠버] 이번 주는 자전거 출근 위크!
  이번 주는 밴쿠버 ‘자전거 출근 위크(Bike to Work Week)’다. 캠페인을 주관하는 싸이클링 클럽 허브(HUB)의 에린 오멜린(Erin O’Melinn) 씨는 “이 캠페인을...
이지연기자
10-26
[밴쿠버] 이번 주는 자전거 출근 위크!
  이번 주는 밴쿠버 ‘자전거 출근 위크(Bike to Work Week)’다. 캠페인을 주관하는 싸이클링 클럽 허브(HUB)의 에린 오멜린(Erin O’Melinn) 씨는 “이 캠페인을...
이지연기자
10-26
[밴쿠버] 242개 회사 본사 보유 밴쿠버, 그러나 고용…
직원수 적은 밴쿠버 본사 사무실들, 이유는 ?     지난 26일(월), 캐나다 통계청(Statistics Canada)이 2013년 조사 내용을 토대로 캐나다 전국의 ‘본사 현황’ 보고...
이지연기자
10-26
[밴쿠버] 242개 회사 본사 보유 밴쿠버, 그러나 고용…
직원수 적은 밴쿠버 본사 사무실들, 이유는 ?     지난 26일(월), 캐나다 통계청(Statistics Canada)이 2013년 조사 내용을 토대로 캐나다 전국의 ‘본사 현황’ 보고...
이지연기자
10-26
[밴쿠버] 써리에서 대형 교통 사고 발생
    지난 25일(일) 아침, 써리에서 차량 두 대가 충돌한 후 주택을 들이받는 대형 사고가 있었다.   사고는 이른 아침 6시 경, 152번 스트리트와 92번가가 만나는 부근에서 발생했다.   ...
이지연기자
10-26
[밴쿠버] 써리에서 대형 교통 사고 발생
    지난 25일(일) 아침, 써리에서 차량 두 대가 충돌한 후 주택을 들이받는 대형 사고가 있었다.   사고는 이른 아침 6시 경, 152번 스트리트와 92번가가 만나는 부근에서 발생했다.   ...
이지연기자
10-26
[밴쿠버] 코퀴틀람, '주류 생산과 동시 판매 허가' 논…
'주류법 개정과 수제 맥주 인기 고려 해야'   교민 거주율이 높은 코퀴틀람에서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 수제 맥주를 만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코퀴틀람 시의회가 ‘주정부의 주류법 개정과 메트...
이지연기자
10-26
[밴쿠버] BC주 관광객 증가율 7%, 일본인과 인도인 …
본드 관광부 장관, 'BC주 관광산업은 세계 최고 수준'   올 여름, ‘BC주 관광업계가 루니 약세에 힘입어 호황을 이루고 있다’는 보도가 여러차례 언론을 장식한 바 있다.   그리고 ...
이지연기자
10-26
[밴쿠버] BC주 관광객 증가율 7%, 일본인과 인도인 …
본드 관광부 장관, 'BC주 관광산업은 세계 최고 수준'   올 여름, ‘BC주 관광업계가 루니 약세에 힘입어 호황을 이루고 있다’는 보도가 여러차례 언론을 장식한 바 있다.   그리고 ...
이지연기자
10-26
[밴쿠버] 선거 간판 수거 11월 2일까지 완료
  밴쿠버 이스트에서 당선된 제니 콴(NDP) MP 홍보 사인 수거 모습   시청들도 별도로 수거 작업, 기한 내에 수거 안된 패널에는 벌금 부과   자유당의 대승으로 연방 총선이 끝난 지 ...
이지연기자
10-26
[밴쿠버] 선거 간판 수거 11월 2일까지 완료
  밴쿠버 이스트에서 당선된 제니 콴(NDP) MP 홍보 사인 수거 모습   시청들도 별도로 수거 작업, 기한 내에 수거 안된 패널에는 벌금 부과   자유당의 대승으로 연방 총선이 끝난 지 ...
이지연기자
10-26
[밴쿠버] 밴쿠버 근해에서 27명 태운 고래관찰선박 침몰
  밴쿠버 섬 근해에서 25일 오후 27명을 태운 고래 관찰선이 침몰해서 최소 5명이 숨지고 21명은 구조됐다고 구조당국이 밝혔다.  브리티시 콜럼비아주의 합동구조협력센터는 이 배가 이날 오후 4시께 토피노 근방에서 긴급구조신호를 보...
온라인중앙일보
10-25
[밴쿠버] 밴쿠버 근해에서 27명 태운 고래관찰선박 침몰
  밴쿠버 섬 근해에서 25일 오후 27명을 태운 고래 관찰선이 침몰해서 최소 5명이 숨지고 21명은 구조됐다고 구조당국이 밝혔다.  브리티시 콜럼비아주의 합동구조협력센터는 이 배가 이날 오후 4시께 토피노 근방에서 긴급구조신호를 보...
온라인중앙일보
10-25
게시물 검색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