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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익사한 시리아 꼬마난민 고모, 유족 캐나다에 살기 원해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5-09-08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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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사한 시리아 꼬마 난민 아일란과 갈리브의 고모인 티마 쿠르디(가운데 꽃을 든 여성)가 가족들을 추모하는 사람들과 함께 밴쿠버항에서 하얀 풍선을 날리고 꽃다발을 바다에 던졌다. 티마는 조카 형제의 사진을 든 친지들과 친구들, 일반인 추모객들과 함께 하면서 남은 유족들을 캐나다로 데려오고 싶다고 말했다. 

 

해변에서 시신으로 발견돼 전세계를 울리고 분노케 한 3살짜리 꼬마 난민을 기리는 하얀 풍선들이 5일(현지시간) 밴쿠버 항구를 수놓았다.

사망한 아일란 쿠르디(3)의 고모 티마 쿠르디는 아일란과 5살짜리 형 갈리브의 사진을 들고 있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애도의 하얀 풍선을 날려보낸 뒤 눈물을 흘리며 노란색 꽃다발을 바다 위에 던졌다.

20여년 전 부모와 함께 캐나다에 정착해 살아온 쿠르디는 시리아에 남은 가족들을 캐나다로 데려와 함께 살고 싶다고 말했다.

아들 둘과 아내를 잃은 오빠 압둘라는 4일 시신들을 매장한 고향 코바니를 아직 떠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지만 언젠가는 캐나다에 와서 살도록 초청겠다고 그녀는 말했다.

쿠르디 가족이 터키에서 그리스 코스섬으로 가는 정원 초과의 보트에 탔다가 숨지기 직전에 아일린의 형 갈리브가 할아버지에게 걸었던 전화가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쿠르디 가족과 친지들, 그밖에 연고가 없는 사람들까지 5일 작은 소극장에 모여서 사망한 쿠르디 가족을 위한 추도 예배 모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티마는 갈리브가 배를 타기 직전 할아버지에게 "할아버지, 트럭을 타고 우리를 데리러 오시면 안 돼요 ? 난 저 사람들과 배를 타고 바다로 가는 게 무서워요"라고 말했으며 할아버지가 "안심해라, 괜찮을 거다"라고 달래는 동안 뒤에서 아일란의 웃음소리가 들렸었다고 울면서 전했다.

그는 두 오빠를 캐나다로 데려오기 위해 장남인 모함메드부터 초청 신청을 했지만 조건 미비로 거부당했으며 그에 대해 캐나다 정부를 탓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민 초청이 기각되는 것을 본 압둘라는 가족들과 밀항 배를 예약해 시리아를 떠났으며 캐나다의 여동생은 운임 5000달러를 보내줬고 당시 시리아 난민들이 출국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 보트로 바다를 건너는 것이었기에 죽음의 길을 떠난 것이라고 자신을 탓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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