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정당 첫 공개 토론, 뚜렷한 승자 없어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캐나다 | 주요 정당 첫 공개 토론, 뚜렷한 승자 없어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5-08-07 12:05

본문

 

LEADERS2-878x494.jpg

톰 멀케어 신민당(NDP) 당수, 스티븐 하퍼 현 총리와 녹색당의 엘리자베스 메이 당수, 저스틴 트루도 자유당 당수

 

debate-878x494.jpg4명의 당수, 모두 능숙하게 대처 - 뚜렷한 승자 없어

 

경제 및 안보, 환경 문제 놓고 날선 대립

 

지난 6일(목), 맥린(Maclean) 매거진이 주최한 연방 정당 당수들의 공개 토론이 2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이 토론회에는 올 10월 총선에서 승리를 노리는 스티븐 하퍼 현 총리와 저스틴 트루도 자유당 당수, 톰 멀케어 신민당(NDP) 당수, 그리고 녹색당의 엘리자베스 메이 당수가 참석했다.

 

주요 정당 중 퀘벡 지역에서만 활동하는 블럭(Bloc Quebecois)의 질 지셉(Gilles Duceppe)은 참석하지 않았다. 공개 토론은 예상대로 야당 3인이 보수당인 여당을 공격하는 분위기로 진행되었다.

 

첫 토픽은 경제였는데, ‘캐나다가 불황을 겪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하퍼 총리는 “에너지 자원 분야를 제외하고는 성장 중이라는 통계청(Statistics Canada)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일자리와 수출도 늘고 있다. 단지 에너지 자원 분야가 위기에 있는 것”이라며 동의하지 않았다.

 

이에 야당 대표들의 공격이 잇따랐다. 이들은 하나 같이 “보수당이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캐나다 경제가 위기에 있다는데 동의했다. 

 

토픽이 환경 문제로 옮겨간 후에도 하퍼 총리는 현 정부가 이루어낸 성과를 나열했으나, 야당 대표들은 ‘보수당은 칭찬받을만한 행보를 보인 적이 없다’는 반대 입장을 보였다.

 

메이 녹색당 당수는 “2008년과 2009년에 배기가스 배출량이 감소한 적은 있으나, 이는 미국발 경제 위기의 영향이지 정부가 한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야당 당수들은 또, 여당의 내각 장관 임명 과정과 ‘내각 장관들이 하원의회(House of Commons)에서 통과된 사안을 폐기한 것’ 등을 지적했다. 

 

마지막 토론 주제는 캐나다가 직면한 테러 위험과 올해 통과된 안티테러법 ‘빌 C-51’이었다. 이 법안은 논의와 통과 과정에서 많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하퍼 총리는 무슬림계 집단 또는 개인이 저지르는 테러 위험성을 강조했다. 그러자 멀케어 당수는 “위험성이 있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국민들의 자유와 권리를 해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메이 당수 역시 “하퍼가 주장한 위험성은 과장되었다”고 말했으며, 트루도는 “국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있다”고 언급했다. 

 

토론이 끝난 후 정치 전문가 켈리 블리둑(Kelly Blidook, Memorial University)은 “공개 토론이 늘 그렇듯 승자와 패자가 뚜렷하지 않았다”며 네 명의 당수를 모두 높게 평가했다.

 

그는 “트루도는 대체로 잘 했으나 마무리가 아쉬웠다. 메이는 잃을게 적은 만큼 시종일관 가장 침착했고, 멀케어는 미소를 자주 보였다”고 평했다. 또 “멀케어가 몇 차례 하퍼 총리의 화를 돋구었고 하퍼 목소리에서 그 영향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총리는 냉정한 자세를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검색 엔진 구글 캐나다(Google Canada)는 “공개 토론이 진행되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토론 내용과 관련된 검색을 했다”고 전했다.

 

레슬리 처치(Leslie Church) 대변인은 “당수들이 거론한 내용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려는 흐름이 읽혔다.

 

두 개 화면을 띄어놓고 하나로는 토론을 시청하고 다른 하나로는 검색을 한 사람들도 많다”고 말했다.

 

캐나다 경제와 트루도 자유당 당수에 대한 검색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되었으며, 트위터(Tweeter)에는 총 22만 여 개의 토론 관련 포스트가 올라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연 기자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Total 22,659건 742 페이지
제목
[밴쿠버] 검시청, '고래 관광 보트 침몰 인근 시신 수…
             BC 검시청(BC Coroners Service)이 ‘지난 달 25일에 고래관광 보트 침몰 사고가...
이지연기자
11-19
[밴쿠버] 밴쿠버 회사, 아프리카 광산에서 역대 두번째 …
루카라 사가 공개한 다이아몬드   1세기만에 '왕관 보석' 발견, '매각 제의 쏟아져'    밴쿠버에 연고를 두고 있는 캐나다 광산업체가 보츠와나(Botswana) 지...
이지연기자
11-19
[밴쿠버] 밴쿠버 회사, 아프리카 광산에서 역대 두번째 …
루카라 사가 공개한 다이아몬드   1세기만에 '왕관 보석' 발견, '매각 제의 쏟아져'    밴쿠버에 연고를 두고 있는 캐나다 광산업체가 보츠와나(Botswana) 지...
이지연기자
11-19
[밴쿠버] 펨버튼, 수력 전기 시설에서 폭발 사고로 1명…
지난 18일(수), 펨버튼(Pemberton) 북부 지역에 위치한 수력 전기 시설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직원(39세)이 사망하고 또 한 사람이 중상을 입었다. 펨버튼 RCMP는 “현장에서 폭발성이 있는...
이지연기자
11-19
[밴쿠버] 펨버튼, 수력 전기 시설에서 폭발 사고로 1명…
지난 18일(수), 펨버튼(Pemberton) 북부 지역에 위치한 수력 전기 시설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직원(39세)이 사망하고 또 한 사람이 중상을 입었다. 펨버튼 RCMP는 “현장에서 폭발성이 있는...
이지연기자
11-19
[밴쿠버] UBC 문학 창작 프로그램, 담당자 잠정 경질…
'심각한 혐의'받고 있다고 밝힌 학교 측, 그러나 자세한 내용은 비밀 유지   UBC 대학의 문학 창작 프로그램(Creative Writing Program) 교수진과 학생들이 동요하고 있다. 부교수이자 이 프로그램&n...
이지연기자
11-19
[밴쿠버] UBC 문학 창작 프로그램, 담당자 잠정 경질…
'심각한 혐의'받고 있다고 밝힌 학교 측, 그러나 자세한 내용은 비밀 유지   UBC 대학의 문학 창작 프로그램(Creative Writing Program) 교수진과 학생들이 동요하고 있다. 부교수이자 이 프로그램&n...
이지연기자
11-19
[캐나다] '매주 아랍인 한 명씩 죽이겠다'…캐나다 '조…
캐나다 몬트리올 경찰은 지난 18일(현지시각) 배트맨의 악당 '조커' 가면을 쓰고 유튜브 영상에서 권총을 들고 프랑스어로 "매주 아랍인 한 명의 머리를 날려버릴 것"이라며 "자신의 임무를 함께할 10명의 동료가 있다&qu...
온라인중앙일보
11-19
[밴쿠버] 코퀴틀람 주택 화재, 애완견 구출 화제
  인근 거주 스튜어트 시장이 화재 진압 과정 지켜보기도   지난 18일(수) 새벽, 코퀴틀람의 크레이건 에비뉴(Craigen Ave.)에서 주택 화재가 발생했다.   새벽 1시 경...
이지연기자
11-18
[밴쿠버] 코퀴틀람 주택 화재, 애완견 구출 화제
  인근 거주 스튜어트 시장이 화재 진압 과정 지켜보기도   지난 18일(수) 새벽, 코퀴틀람의 크레이건 에비뉴(Craigen Ave.)에서 주택 화재가 발생했다.   새벽 1시 경...
이지연기자
11-18
[캐나다] 캐나다 무슬림 여성 '보복폭행' 당해 …파리 …
캐나다 토론토에서 한 여성이 무슬림이라는 이유로 폭행을 당해 파리 테러 후 반 이슬람 감정 확산 우려가 현실이 됐다.    토론토 경찰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각) 피해여성은 학교에 아이를 데리러 가던 중 길에서 아무런 이유 없이 남성 ...
온라인중앙일보
11-18
[밴쿠버] 광산업체 테크 사, 1천 명 정리해고 발표
  해외 지사 직원이 주 대상   지난 17일(화), 밴쿠버에 연고를 두고 있는 광산업체 테크(Teck Resources Ltd.)가 “전 직원의 9%에 해당하는 1천 명을 정리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이지연기자
11-18
[밴쿠버] 광산업체 테크 사, 1천 명 정리해고 발표
  해외 지사 직원이 주 대상   지난 17일(화), 밴쿠버에 연고를 두고 있는 광산업체 테크(Teck Resources Ltd.)가 “전 직원의 9%에 해당하는 1천 명을 정리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이지연기자
11-18
[밴쿠버] 18일(수), 메트로 지역 학교 26곳 정전으…
많은 눈 내린 스키장들은 웃음 가득   비와 바람을 동반한 폭풍이 BC주 남부를 지나간 지난 17일(화),  정전 피해가 18일(수)까지 이어졌다.   17일 오전에는 일부 지역에서만 발생한 정전이 저녁 시간에 ...
이지연기자
11-18
[밴쿠버] 18일(수), 메트로 지역 학교 26곳 정전으…
많은 눈 내린 스키장들은 웃음 가득   비와 바람을 동반한 폭풍이 BC주 남부를 지나간 지난 17일(화),  정전 피해가 18일(수)까지 이어졌다.   17일 오전에는 일부 지역에서만 발생한 정전이 저녁 시간에 ...
이지연기자
11-18
[밴쿠버] 경찰, 버퀴틀람 구역 강도 용의자 사진 공개
15일(일) 저녁에 칼 소지하고 그로서리와 레스토랑에서 강도   코퀴틀람 RCMP가 지난 15일(일) 버퀴틀람 구역에서 발생한 강도 용의자 사진을 공개했다.   용의자는 이 날 저녁, 코튼우드(Cottonwood ...
이지연기자
11-18
[밴쿠버] 경찰, 버퀴틀람 구역 강도 용의자 사진 공개
15일(일) 저녁에 칼 소지하고 그로서리와 레스토랑에서 강도   코퀴틀람 RCMP가 지난 15일(일) 버퀴틀람 구역에서 발생한 강도 용의자 사진을 공개했다.   용의자는 이 날 저녁, 코튼우드(Cottonwood ...
이지연기자
11-18
[밴쿠버] 코퀴틀람 교육청, 추가 Pro-D 데이 확정-…
이달 초, ‘주정부 지침에 따른 교과 과정(Curriculum) 변화에 대한 교사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포르디 데이(Pro-D Day, 교사들에게 교육이 이루어지는 휴교일) 추가를 결정했던 코퀴틀람 교육청(SD 43)이 확정된 날짜를 발표했...
이지연기자
11-18
[밴쿠버] 코퀴틀람 교육청, 추가 Pro-D 데이 확정-…
이달 초, ‘주정부 지침에 따른 교과 과정(Curriculum) 변화에 대한 교사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포르디 데이(Pro-D Day, 교사들에게 교육이 이루어지는 휴교일) 추가를 결정했던 코퀴틀람 교육청(SD 43)이 확정된 날짜를 발표했...
이지연기자
11-18
[캐나다] 캐나다·한국 정상, FTA 토대 경제협력 심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오전 마닐라 호텔에서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 전 인사를 나누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18일 자유무역협정(FTA)을...
온라인중앙일보
11-18
[캐나다] 캐나다 내 주택시장, 내년부터 연착륙
캐나다 부동산협회 전망    토론토와 밴쿠버가 주도하고 있는 캐나다 주택시장이 내년부터 연착륙 국면에 접어들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6일 캐나다 부동산협회(CREA)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집값이 평균 6.5% 상승한 가운데...
온라인중앙일보
11-17
[캐나다] 시리아 난민 돕기, 종파 넘어 ‘맞손’
조성준 시의원 주도 시리아 난민을 돕기 위해 종파를 초월해 각계각층의 지역사회 모임이 본격화됐다.    시리아 난민을 돕기 위한 단체인 ‘종파 초월 커뮤니티 지도자 모임’(대표 조성준 의원/이하 종파초월모임/Int...
온라인중앙일보
11-17
[캐나다] 캐나다의 회교사원 방화로 불타...원인 조사중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피터스버러에 있는 한 회교사원이 14일 밤 11시께(현지시간) 방화로 불타 경찰이 범행 동기나 용의자들을 수사중이다. 현지 경찰은 이 화재가 132명이 살해된 파리 테러와 연관이 있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15일 밝혔다.  모스...
온라인중앙일보
11-17
[밴쿠버] 17일(화), 강한 비바람 4만 가구 정전
17일에 촬영된 칠리왁의 키스 윌슨 로드(Keith Wilson Rd.) 풍경   하이드로, '훼손된 시설 보면 10미터 이상 떨어져야' 안전    지난 17일(화), 계속된 비바람...
이지연기자
11-17
[밴쿠버] 17일(화), 강한 비바람 4만 가구 정전
17일에 촬영된 칠리왁의 키스 윌슨 로드(Keith Wilson Rd.) 풍경   하이드로, '훼손된 시설 보면 10미터 이상 떨어져야' 안전    지난 17일(화), 계속된 비바람...
이지연기자
11-17
게시물 검색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