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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美 흑인, 캐나다에 망명 신청…'경찰이 죽일까 두려워'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5-10-30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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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미국인이 자신이 흑인이라는 이유로 경찰에 살해당할 것이 두려워 캐나다에 망명신청을 했다고 캐나다 난민위원회(IRB)가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카일 리델 캔티(30)라는 이 미국인은 지난 9월 캐나다 밴쿠버에 도착한 직후 난민신청을 했다. 캐나다 공영방송 CBC는 캔티가 지난 23일 열린 IRB 청문회에 참석해 “흑인이어서 생명의 위협을 느낀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해 미주리주 퍼거슨시에서 백인 경찰의 총격에 숨진 흑인청년 마이클 브라운 사건과 뉴욕시에서 백인 경찰에 의해 목이 졸려 숨진 흑인 에릭 가너 사건을 예로 들었다. 캔티는 “흑인이 단기간 내에 몰살당하고 있는 사례”라고 주장하며 ‘포괄적인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IRB 대변인은 “그가 언론보도 내용을 포함한 상당량의 증거자료를 제출했다”며 “제출한 자료 중에는 그가 캐나다에 오기 전 미국 내 6개 주에서 경찰과 관련된 경험을 촬영한 동영상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동영상은 캔티가 오리건주 살렘에서 무료 와이파이존인 버스 정류장에서 2시간 동안 통화하다가 ‘무단침입’ 혐의로 체포됐을 때 촬영된 것 등이다.

켄티는 자신의 인종 때문에 미국 경찰의 표적이 됐고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에서는 최근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한 고교에서 백인 경찰이 흑인 여학생을 바닥에 내동댕이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캐나다는 1960~70년대 베트남 전쟁기간 징집을 거부하는 미국인들의 망명신청을 받아줬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이라크전 참전 거부 군인들의 망명신청에 대해선 “유엔이 정한 난민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며 대부분 거부했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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