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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10월 연방총선, 소수계 표심이 ‘캐스팅 보트’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5-09-0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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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당, 집권달성 ‘진검승부’
종교성향도 표심좌우에 큰 몫 


오는 10월 19일 연방총선에서 각 정당의 운명은 이민자 출신 소수유색계 유권자들의 표심에 달려있다.  이는 보수당과 신민당, 자유당이 총선에 앞서 내린 결론이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보수당  4기 집권을 노리고 있는 스티븐 하퍼 총리는 지난해 9월 뉴욕을 방문해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2011년 총선에서 승리한 것은  이민자 출신 유권자들의 지지 덕분이였다”고 강조한바 있다. 


 2011년 선거에서 보수당은  주민의 거의 절반이 이민자이며 전국 최대 표밭인 광역토론토에서 보수성향의 백인 표뿐만 아니라 이민자 출신 유권자들들로 부터 몰표를 받아 총의석 절대 과반수이상을 차지하며 3기 집권에 성공했다. 


당시 보수당은 쏜힐, 리치몬드 힐, 본 지역 등과 미시사가, 피커링 동부, 마캄 북부의 모든 지역구를 싹쓸고 토론토지역에서도 대거 당선자를 냈다.  또 총의석의 3분1에 이르는 121석의  온타리오주에서 보수당은 72석을 거두며 자유당(11석), 신민당(22석)을 압도했다.


하퍼 총리는 “기존 지지층에 더해 소수 이민계 커뮤니티를 집중 파고 든 선거 전략이 주효했다”며” 15년전으로 돌아가면 상상도 할 수 없는 것”이였다고 밝혔다. 


10년전 첫 집권한 하퍼 총리는 그러나 의회 절대 과반수 의석을 갖지 못해 자유당과 신민당의 연대 공세에 시달렸다.  이에 하퍼 총리는 거대 여당을 염원하며 소수계 커뮤니티 공략을 위해 제이슨 케니 복합문화장관을 선봉에 내세웠다.


 한인사회에도 낮익은 케니 장관은 전국을 돌며 소수계 커뮤니티를  상대로 보수당 지지를 호소했다. 이와관련, 하퍼 총리는 “케니 장관이 엷은 보수 성향의 소수계 표심을 보수성향이 짙은  지지자로 돌려 세웠다”며 조크를 하기도 했다.


 현재 캐나다 국민의 25%가 이민자출신이며 앞으로 이 비율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과 학계에서 소수계 표 향배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며 이들의 성향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으나 분명한 것은 “이민자들은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가치관을 갖고 있다”는 지적에 대부분이 동의하고 있다. 


정치학계는 “지난 2011년 선거 결과에서 이민자계층 유권자의 보수당 지지도가 높아진 것이 확인됐다”며 “그러나 신민당은 소수계로 부터 많은 표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자유당은 당시 소수계의 눈길을 끌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대해 저스틴 트뤼도 자유당수는 오는 10월 선거에서는 소수계의 지지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80년대 초 복합문화주의를 제창하는 등 친 이민정책을 주도했던 고 피에르 트뤼도 총리가 저스틴 트뤼도 당수의 아버지인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피에르 트뤼도 총리 재임 당시 소수계 유권자들은 자유당을 적극 지지했으며 자유당은 이에 힘입어 2000년대 중반까지 보수당에 한두차례 정권을 내줬으나 근 30여년에 걸쳐 ‘태생적 집권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누려왔었다. 그러나 새 이민자들의 성향이 보수성에 기울고 자유당 자체적으로도 소수계 표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서 보수당이 이틈을 훼집고 들어섰다. 


하퍼 총리는 서부지역을 기반으로한 개혁당에서 정치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후 선거때 마다 지지계층이 겹치는 보수당과 개혁당이 표를 갈라가며 자유당의 독식 상황이 이어졌다. 이에 하퍼 총리는 보수당과 개혁당 합당을 주창해 이를 성사시키며  이번에 진보성향 표를 갈라갖는 자유당과 신민당 야권 구조를 타고 10여년전 첫 집권에 성공했다.


 최근 새 이민자들의 보수 성향은 온타리오주에서 표면으로 떠올랐다. 


온주자유당정부가 초중고교 성교육 교재를 개편해 올 새학기부터 시행할 방침인 가운데 가톨릭과 개신교에 더해 이슬람계가 반대 시위에 앞장섰다. 또 이슬람권 이민자들은 동성애 결혼 허용에도 질색을 보이고 있다. 


저스틴 트뤼도 자유당수도 지난해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새 이민자들이 동성결혼과 종교 등 일부 사회 이슈에 보수성향이 높다”며 “그러나 캐나다의 다양성을 받아들여 보수성향에서 점차 벗어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한바 있다.  


분명한 점은 하퍼 총리와 트뤼도 당수 모두 소수계 표심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오는 10월 총선에서 이민자 출신 소수계 유권자들의 표 향배가 네번째 연임을 노리는 하퍼 총리와 정권 탈환을 기도하는 트뤼도 당수의 운명을 가리게 될지 결과가 주목된다.


연방정당 지도자 프로파일
보수당
*스티븐 하퍼 – 1959년생. 22대 연방총리.  1993년 알버타주 캘거리 지역구에서 하원의원으로 당선, 연방정계 진출. 2006년 소수정부로 첫 집권이후 2011년 선거에서 절대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며 다수정부 수반으로 등극

 

자유당

*저스틴  트뤼도 - 1971년생. 고 피에르 트뤼도 총리 장남. 2008년 몬트리올지역구를 통해 연방정계 진출. 2011년 선거때 재선 성공.  2014년 당수 경선서 승리 당수 취임.

 

신민당

*토마스 멀케어 - 1954년생.변호사 출신으로 1974년 신민당 입당. 2007년 퀘벡에서 당선 연방의회 진출.  2012년 3월 신민당수 경선서 승리, 당권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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