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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 캐나다 데이 폭탄 테러 공판 계속, 녹취 영상 추가 공개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5-02-2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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넛털, "피해자 중 아동과 여성, 무슬림 없길 바래"

지난 19일(목), 빅토리아에서 캐나다 데이 폭탄 테러를 계획했던 존 넛털(John Nuttall)과 아만다 코로디(Amanda Korody) 공판이 열렸다. 

이 날 공판에서는 그동안 미공개 상태였던 영상 및 녹취 내용이 추가로 공개되었다. 넛털과 코로디도 피고인 석에 앉아 함께 영상을 보았다. 

영상은 신고를 받은 RCMP가 무슬림인 사업가로 위장 접근해 친분을 쌓은 후 그들과 동행하며 비밀리에 촬영한 것이다. 

이전에 공개된 영상과 마찬가지로 코로디는 주로 조용히 앉아있는 모습이며, 넛털이 주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전에 공개되었던 영상에서는 폭탄 테러 동기를 주로 이야기하고 있는데 반해 이번 영상은 캐나다 데이 테러 계획에 대해 더 자세히 이야기하고 있었다. 

넛털은 “의심을 받지 않고 폭탄을 설치하려면 어두운 새벽 3시 쯤 가는 것이 좋겠다. 시청 소속 인부들이 주로 착용하는 의상도 갖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런데 누가 새벽 3시에 일을 하지?”라며 “우리만의 캐나다 데이 축하 행사를 준비하는 거다. (폭탄이 터지는 것은) 우리를 위한 불꽃놀이다”라고 답한 후 박장대소를 하는 장면도 포함되어 있다. 

또 그는 이 영상에서 죄책감을 시인하고 있기도 하다. 일순간 기분이 가라앉은 그는 동행 중인 언더커버 경찰에게 “사람을 죽이는 것이 어떤 기분인지 아느냐? 일의 결과를 생각하면 소름이 끼치기도 한다”고 말한다. 

위장 잠입한 경찰은 “사람을 죽이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 아니니 기분이 나쁜 것이 당연하다”고 응답하며 몇 차례 반복해서 “원치 않으면 테러 계획을 실행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넛털은 “아니다. 반드시 해야한다. 이 것은 전쟁이다. 

참전을 원한다”고 답한다. 넛털은 자신이 ‘전쟁에 참전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해외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슬람에 대한 폭력”을 지목하며 특히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갈등에서 이스라엘 편에 서고 있는 캐나다군을 비난하고 있다. 

또 이슬람 식으로 기도하는 모습도 보인다. 기도 중 그는 “피해자 중 아동과 여성, 그리고 무슬림이 없도록 도와달라”고 말한다. 그리고는 압력솥 등 폭탄 제조에 사용된 물품들을 구입하는 모습도 촬영되었다. 

그와 코로디는 “신을 위해 죽는 것은 두렵지 않으나 이번에는 살아남고 싶다. 또 다른 폭탄 공격을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있다.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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