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보수당 정부 추진 'S-7' 법안, 새 논쟁 야기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캐나다 | 연방 보수당 정부 추진 'S-7' 법안, 새 논쟁 야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5-03-13 18:42

본문

보수당 연방 정부가 추진 중인 반테러법 빌 C-51(Bill C-51)이 많은 논쟁을 낳고 있다. 그런데 또 다른 법안이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보수당 정부는 이민자 등 소수계 커뮤니티에서 성행하는 일부다처제 금지, 그리고 ‘본인의 의사와 무관한 결혼’ 을 금지하는 법안 ‘빌 S-7’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법안 정식 명칭은‘미개한 관습에 대한 무관용법(Zero Tolerance for Barbaric Cultural Practices Act)’이다. 여당 보수당이 발의한 이 안건은 2월 17일, 하원의회 독회가 시작되었고, 3월 23일 열릴 마지막 논의 이후 표결에 붙여지게 된다. 이곳을 통과할 경우 상임 위원회의 검토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일부 이민자, 또는 소수계 커뮤니티의 특수한 혼인 방안에 대해 ‘미개하다’고 지적한 안건 명칭을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제이슨 케니(Jason Kenney) 이민부 장관은 “새 안건에서 특수 상황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현한 것이며, 정부는 이러한 관습이 ‘다문화’라는 이름아래 정당화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 안건의 주요 요점은 크게 네 가지다. 

만 16세 미만의 혼인 전면 금지, 강제 혼인 금지, 외국에서의 강제 혼인이나 미성년자 혼인을 위한 출국 금지,그리고 일부다처 관계자의 캐나다 이민 금지다. 현재 캐나다에서 일부다처 혐의를 받고 있는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BC 주민이다. BC주 남부 내륙에 위치한 바운티풀(Bountiful)의 모르몬교 커뮤니티 리더윈스튼 블랙모어(Winston Blackmore)와 제임스 올러(James Oler)다. 

블랙모어는 24명의 부인, 그리고 올러는 4명의 부인과 결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2009년에 BC주 검찰에 기소되었으나, BC 고등법원이 기각했다. 지난 해 8월, 피터 윌슨(Peter Wilson) 검사에게 또 다시 기소된 상태다. 

이들은 이민자는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또 ‘미성년자의 본인 의사와 무관한 혼인’은 주로 인도계 커뮤니티에서 많이 이뤄지고 있다. 여당은 온타리오에 있는 남아시아계 법률상담소(South Asian Legal Clinic of Ontario) 보고서를 인용해 “2010년부터 2013까지, 온타리오와 퀘벡 지역에서만 최소 219건의 강제 혼인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상담소는 빌 S-7을 두고 “문제 삼고 있는 혼인에 대한 조사가 부족한 상태로 설계되었다. 그리고 이 법안은 여성에 대한 학대가 ‘문화적 차이로 인해’특정 소수 커뮤니티에서만 발생한다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여지가 있다”고 비난했다. 

상담소의 디파 마투(Deepa Mattoo)는 “강제 혼인 과정에서 발생하는 납치나 폭행 행위는 이미 형사법의 제약을 받는다. 강제 혼인 문화 자체가 갖는 문제점은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며 “강제 혼인을 당한 여성들이 자신의 가족이 처벌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오히려 사실을 숨기려 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세익 기자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Total 22,762건 801 페이지
제목
[밴쿠버] 프린스 죠지 산불, 계속 악화
        산불 영향권 크게 늘어나   지난 9일(토), 프린스 죠지 남서쪽에 있는 리틀 밥테일 레이크(Little Bobtail Lake)와 네이틀스비 레이크(Natltesby Lake) ...
EverWhip
05-14
[밴쿠버] 프린스 죠지 산불, 계속 악화
        산불 영향권 크게 늘어나   지난 9일(토), 프린스 죠지 남서쪽에 있는 리틀 밥테일 레이크(Little Bobtail Lake)와 네이틀스비 레이크(Natltesby Lake) ...
EverWhip
05-14
[밴쿠버] 고등학교 순위, 사립학교들이 상위권 독식
    공립학교 교육구 별 순위에서는 웨스트밴과 리벌스톡이 1위              프레이져 인스티튜트(Fraser Instit...
EverWhip
05-14
[밴쿠버] 고등학교 순위, 사립학교들이 상위권 독식
    공립학교 교육구 별 순위에서는 웨스트밴과 리벌스톡이 1위              프레이져 인스티튜트(Fraser Instit...
EverWhip
05-14
[밴쿠버] 주민투표 8주차 참여율 39.5%, A 선거구…
남은 기간 2주, 유권자 50% 이상 참여해야 결과 유효   지난 13일(수), 선거청(Elections BC)이 현재 진행 중인 대중교통 주민투표(Transit Referendum)의 일곱 번째 참여율 집계를 발표했다.   2주 만...
EverWhip
05-14
[밴쿠버] 주민투표 8주차 참여율 39.5%, A 선거구…
남은 기간 2주, 유권자 50% 이상 참여해야 결과 유효   지난 13일(수), 선거청(Elections BC)이 현재 진행 중인 대중교통 주민투표(Transit Referendum)의 일곱 번째 참여율 집계를 발표했다.   2주 만...
EverWhip
05-14
[교육] 한남 챌린지 장학생 모집
  오는 6월 19일 마감   한남수퍼마켓이 2015년도 ‘한남 챌린지 장학생’을 모집한다.   지난 해에 이어 올 해 두 번째로 실시하는 ‘한남 챌린지 장학생’은 한인...
소피
05-14
[밴쿠버] 환경청, '올해 BC주 여름 무척 더울 것' …
    캐나다 환경청(Environment Canada)의 기상 전문가 리사 콜드웰즈(Lisa Coldwells)가 “올 여름, 태평양의 고수온으로 인해 BC 주가 예년보다 더운 여름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
EverWhip
05-13
[밴쿠버] 노드스트롬 백화점, 19일(화) 채용 공고 예…
    9월 개장 앞두고 본격적인 채용 절차는 6월에 시작             올 9월 개장을 목표로 공사 중인 밴쿠버 다운타운의 노드스트...
EverWhip
05-13
[밴쿠버] 노드스트롬 백화점, 19일(화) 채용 공고 예…
    9월 개장 앞두고 본격적인 채용 절차는 6월에 시작             올 9월 개장을 목표로 공사 중인 밴쿠버 다운타운의 노드스트...
EverWhip
05-13
[밴쿠버] 웨스트 코스트 익스프레스 운행 지연, 가파른 …
    트랜스링크, "전적으로 CP 레일 책임" 입장             웨스트 코스트 익스프레스(West Coast E...
EverWhip
05-13
[밴쿠버] 웨스트 코스트 익스프레스 운행 지연, 가파른 …
    트랜스링크, "전적으로 CP 레일 책임" 입장             웨스트 코스트 익스프레스(West Coast E...
EverWhip
05-13
[밴쿠버] 23일(토), 랭리에서 대규모 재고정리 옥션
      옥션 측 "캐나다 전역에서 문 닫은 백화점의 재고", "타깃이냐?" 의문 일기도          &n...
EverWhip
05-13
[밴쿠버] 23일(토), 랭리에서 대규모 재고정리 옥션
      옥션 측 "캐나다 전역에서 문 닫은 백화점의 재고", "타깃이냐?" 의문 일기도          &n...
EverWhip
05-13
[밴쿠버] 클락 수상, '외국인 부동산 구매자에 대한 추…
  규제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1만 8천여 명 서명   밴쿠버 시의 2층 주택 거래가가 127만 달러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중국인 등 외국인 구매자들에 대한 정부 규제를 원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인터넷에서 진행 중인 &lsqu...
EverWhip
05-13
[캐나다] 외국인범죄자 강제추방 관련 법, 다음 달부터 …
  캐나다 연방 정부가 외국인 범죄자 강제추방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정부는 캐나다에서 중범죄를 저지른 외국인 범죄자들을 신속하게 추방 시키는 새 법안 제정을 서두르고 있다.  안전행정부 장관 스티븐 브래니(Ste...
허정민
05-12
[밴쿠버] 밴쿠버 챕터스, 모회사 인디고 이름으로 재개장
(브로드웨이와 그랜빌 스트리트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챕터스)    캐나다의 대표적인 서점 체인 챕터스(Chapters)의 모회사 인디고(Indigo)가 “현재 영업 중인 6개 챕터스 지점을 인디고 이름으로 재개장하...
EverWhip
05-12
[밴쿠버] 밴쿠버 챕터스, 모회사 인디고 이름으로 재개장
(브로드웨이와 그랜빌 스트리트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챕터스)    캐나다의 대표적인 서점 체인 챕터스(Chapters)의 모회사 인디고(Indigo)가 “현재 영업 중인 6개 챕터스 지점을 인디고 이름으로 재개장하...
EverWhip
05-12
[밴쿠버] 밴쿠버 킬러니 마켓의 다진 고기, 이콜리 위험…
    (제품의 외관. 오른쪽 'Sell At' 날짜 5월 3일부터 13일까지가 리콜에 해당한다.)   밴쿠버 해안보건부(Vancouver Coastal Health)가 밴쿠버 시 49번가(East 49th Ave...
EverWhip
05-12
[밴쿠버] 밴쿠버 킬러니 마켓의 다진 고기, 이콜리 위험…
    (제품의 외관. 오른쪽 'Sell At' 날짜 5월 3일부터 13일까지가 리콜에 해당한다.)   밴쿠버 해안보건부(Vancouver Coastal Health)가 밴쿠버 시 49번가(East 49th Ave...
EverWhip
05-12
[밴쿠버] 버나비, 앨버트 스트리트에서 싱크홀 발생
      수도 시스템이 원인, 주민들 불안 토로   지난 11일(월) 저녁, 버나비의 앨버트 스트리트(Albert St.)에서 싱크홀이 발생했다.   그 크기는 길이 5미터와 너비 2미터, 그리고 깊이...
EverWhip
05-12
[밴쿠버] 버나비, 앨버트 스트리트에서 싱크홀 발생
      수도 시스템이 원인, 주민들 불안 토로   지난 11일(월) 저녁, 버나비의 앨버트 스트리트(Albert St.)에서 싱크홀이 발생했다.   그 크기는 길이 5미터와 너비 2미터, 그리고 깊이...
EverWhip
05-12
[밴쿠버] 캠핑장에서 사망한 남성, 곰 공격 받아
검시청, "캠핑지에서 곰 만난 후 숲 속으로 끌려들어가"   지난 10일(일) 아침, BC주 중부에 위치한 맥켄지(Mackenzie) 지역 인근 캠핑장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남성이 곰의 공격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
EverWhip
05-12
[밴쿠버] 캠핑장에서 사망한 남성, 곰 공격 받아
검시청, "캠핑지에서 곰 만난 후 숲 속으로 끌려들어가"   지난 10일(일) 아침, BC주 중부에 위치한 맥켄지(Mackenzie) 지역 인근 캠핑장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남성이 곰의 공격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
EverWhip
05-12
[밴쿠버] 잉글리쉬 베이에 이어 프레이져 리버에서 선박 …
      지난 12일(화) 아침, 프레이져 리버(Fraser River)에서 소형 어선이 전복되는 사고가 있었다.   사고 영향으로 선박 연료가 누출되어 해안수비대(Canadian Coast Guard)와 자연오염...
EverWhip
05-12
게시물 검색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