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TC와 벨 미디어, '심서브' 규정 두고 갈등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캐나다 | CRTC와 벨 미디어, '심서브' 규정 두고 갈등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5-03-03 08:09

본문

tv-broadcasters-crtc.jpg

(이지연 기자)

지난 2월 초에 있었던 수퍼볼(Super Bowl) 결승전에는 많은 밴쿠버라이트들의 이목이 쏠린 바 있습니다. 바로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이웃 시애틀의 미식축구팀 시애틀 시혹스(Seattle Seahawks)가 결승에 올랐기 때문입니다.

시애틀 팀의 지난 해 수퍼볼 우승은 하키팀 밴쿠버 캐넉스(Vancouver Canucks)가 부진에 빠지며 스포츠 응원에 재미를 잃었던 밴쿠버라이트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멀리 떨어져있는 캐나다 동부 도시보다 바로 아래에 있는 미국 서부 도시들을 더 친근하게 느끼는 밴쿠버 주민들이 적지 않음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캐나다의 수퍼볼 경기 중계와 관련된 사안으로 인해, 캐나다의 방송/통신을 관장하는 공기관 CRTC와 3대 이동통신사 중 하나인 벨(Bell)이 법정 싸움에 휘말리게 되었습니다. CRTC가 ‘수퍼볼 경기 중간의 광고 시간 중, 미국에서 송신되어오는 광고 대신 캐나다 광고를 삽입하는 것을 금지’했기 때문입니다.

캐나다 TV 채널에서는 수많은 미국 프로그램들이 방송됩니다. 그리고 북미 지역 방송에는 ‘중간 광고’라는 것이 있어 프로그램 사이사이 광고들을 보게됩니다. 그런데 캐나다에서는 미국 프로그램을 방영할 시에, 광고 시간에 캐나다 산 광고를 대체 삽입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정식 명칭은 ‘Simultaneous Substitution’인데 통상적으로 ‘심서브(Simsub)’라고 불리웁니다.

CRTC는 심서브에 대해 ‘시청자 불만이 적지 않으나, 캐나다 방송사들과 통신사들에게 광고 수입은 매우 중요하다. 이 수입으로 미국 인기 프로그램 방영권을 구입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1월 29일, CRTC는 심서브 규정에 몇 가지 예외를 두었습니다. 스포츠 생중계가 그 중 대표적인 예인데, 수퍼볼 중계도 여기에 포함되었습니다. 이에 수퍼볼 중계권을 구입했던 벨 미디어(Bell Media)가 CRTC 결정의 차별성을 지적하며 연방 항소법원(Federal Court of Appeal)에 소장을 접수한 것입니다.

벨 미디어의 스콧 헨더슨(Scott Henderson) 부회장은 “많은 캐나다인들에게 CRTC의 결정이 부정적으로 비추어지고 있으며, 이 결정의 필요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이 보도되자, 뉴스 기사의 댓글란에는 하루도 안되 수백 개의 댓글들이 달렸습니다. 대부분 비난 조의 댓글들입니다. ‘광고가 캐나다 것들로 대체되는 과정에서 광고 시간이 길어지고 경기 중계가 너무 자주 끊긴다’는 심서브에 대한 비난부터, ‘그럼 캐나다 시청자들이 수퍼볼 경기를 시청할 때에는 미국 광고를 보아야 하느냐?’는 CRTC에 대한 비난, 그리고 ‘자사의 수입 피해만을 억울해하는 벨의 이기적인 태도’에 대한 비난 등입니다. [JTV]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Total 22,782건 803 페이지
제목
[밴쿠버] 다운타운 인근에서 폐사한 야생 고래 발견
      지난 11일(월) 아침, 밴쿠버 다운타운 인근의 버라드 인렛(Burrard Inlet)에서 폐사한 고래 한 마리가 발견되었다.   신고자는 ‘범고래(Killer Whale)가 죽어 있는 것을 발...
EverWhip
05-11
[밴쿠버] 'Mother's Day', '육아와 보육 지…
  어머니의 날(Mothers’ Day) 하루 전이었던 지난 9일(토), 밴쿠버에서 주정부의 육아와 아동보호(Childcare) 지원 확대를 촉구하는 어머니들의 집회가 있었다.   이들은 “육아에 드는 비용이 ...
EverWhip
05-11
[밴쿠버] 지난 주말, 프린스 죠지 산불과 코퀴틀람 주택…
    규모 큰 산불, 진압에 시간 걸릴 듯              낮 기온이 상승하면서 산불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 &nbs...
EverWhip
05-11
[밴쿠버] 지난 주말, 프린스 죠지 산불과 코퀴틀람 주택…
    규모 큰 산불, 진압에 시간 걸릴 듯              낮 기온이 상승하면서 산불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 &nbs...
EverWhip
05-11
[밴쿠버] 캠프사이트에서 시신 발견, 곰 희생자로 추정
    BC 주 캠핑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캠핑 사이트에서 곰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 10일(일) 아침, BC주 중부에 위치한 맥켄지(Mackenzie) 지역 인근...
EverWhip
05-11
[밴쿠버] 캠프사이트에서 시신 발견, 곰 희생자로 추정
    BC 주 캠핑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캠핑 사이트에서 곰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 10일(일) 아침, BC주 중부에 위치한 맥켄지(Mackenzie) 지역 인근...
EverWhip
05-11
[캐나다] 加법정, 관타나모 출신 전범 석방 - 美퇴역 …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파견되어 한 쪽 눈을 실명한 퇴역 미군이 문제의 전투에서 전범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던 관타나모 재소자 출신에 대해 석방 판결을 내린 캐나다 법원을 비난하고 나섰다. 토론타 태생의 오마르 카드르는(위 사진) 15세에 아프간...
redbear300
05-11
[캐나다] 캐나다의 10대 트랜스젠더, ‘자살ㆍ자해율 높…
  비잉 세이프, 비잉 미 설문조사 결과 많은 수의 국내 젊은 트랜스젠더(사회적 성과 생물학적 성이 일치하지 않는 사람)들이 자해나 자살시도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설문조사 비잉 세이프, 비잉 미(Being Safe, Being Me)의 결과...
redbear300
05-11
[교육] [노트북을 열며] 한국과 다른 이스라엘 영재 …
  김성탁 사회부문 차장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있는 ‘이스라엘 예술·과학 아카데미’(The Israel Arts and Science Academy·IASA). 현지 교육학자가 199...
redbear300
05-09
[캐나다] 자신의 가족을 살해한 가장, 고통없는 세상에서…
 <살해당한 부인과 딸 자신의 딸과 함께 행복한 모습으로 찍은 젠슨 부녀의 모습      한 가족의 가장이 부인과 딸을 살해하고 경찰과 대치하다 사망하는 사건이 칠리왁에서 일어났다.   7일(목) 칠리왁의...
redbear300
05-09
[교육] 결혼하면 집 공짜로 주는 아부다비, 교육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라하 국제학교 75개국 친구 모인 국제학교 영어 서툴러도 자신감 있게 발표해요 라하 국제학교는 75개국 출신 학생들이 다니고 있어 다양한 국가의 친구와 사귀고 문화를 익힐 수 있는 곳이다.   교과서 따로...
redbear300
05-09
[교육] 이부진·정기선·허윤홍 활약 … 대기업 집안 자…
외고 개교 31년 … 경제계 학맥 지도  “일찌감치 중국 경제 가능성 평가” … 1990년대엔 인기 없던 학과에 입학  나제원·박진규·고산·김웅 대표, 부모 도움 없이...
redbear300
05-09
[밴쿠버] 빅토리아 시의회, 밴쿠버에 이어 마리화나 판매…
  이시트 시의원, "주민 의견 광범위하게 청취 예정"              지난 7일(목), 빅토리아 시의회가 &lsqu...
EverWhip
05-08
[밴쿠버] 빅토리아 시의회, 밴쿠버에 이어 마리화나 판매…
  이시트 시의원, "주민 의견 광범위하게 청취 예정"              지난 7일(목), 빅토리아 시의회가 &lsqu...
EverWhip
05-08
[밴쿠버] 코리건 버나비 시장, '새로운 앨버타 주지사 …
레이첼 노틀리(Rachel Notley) 앨버타 수상 데릭 코리건 시장       새 앨버타 여당의 킨더 모르간 지지에 대해, "에너지보드에 영향력 없을 것" ...
EverWhip
05-08
[밴쿠버] 메트로, 음식물 쓰레기 감소 위한 'Love …
    "2018년까지 음식물 쓰레기 10% 감축 목표"              쓰레기 폐기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
EverWhip
05-08
[밴쿠버] VPD, 미성년자 성폭행 전과범 사진 공개
  "보는 즉시 신고" 당부             밴쿠버 경찰(VPD)은 미성년자 성폭행 전과범이 지난 7일(목) 귀가하지 ...
EverWhip
05-08
[밴쿠버] VPD, 미성년자 성폭행 전과범 사진 공개
  "보는 즉시 신고" 당부             밴쿠버 경찰(VPD)은 미성년자 성폭행 전과범이 지난 7일(목) 귀가하지 ...
EverWhip
05-08
[밴쿠버] 써리, 8일(금)에도 총격 사건 이어져
사건 당일 현장 모습     써리 총격 사건이 이번 주에도 끊이지 않고 있다. 7일(목)에 이어 8일(금) 아침에도 총격 사건이 있었다.   인명 피해가 없었던 7일과 달리 8일에는 3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EverWhip
05-08
[밴쿠버] 써리, 8일(금)에도 총격 사건 이어져
사건 당일 현장 모습     써리 총격 사건이 이번 주에도 끊이지 않고 있다. 7일(목)에 이어 8일(금) 아침에도 총격 사건이 있었다.   인명 피해가 없었던 7일과 달리 8일에는 3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EverWhip
05-08
[교육] [전형락 원장의 대학 입시 특강] 미국 대학 …
미국 대학 입시에 대한 교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스톤 학원의 전형락 원장이 정확한 사실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대학 입시에 대한 다양한 분석을 담은 칼럼을 본지에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
nino
05-07
[밴쿠버] 벙커유 유출 사고 1개월, 공원 경고 표지만 …
  공원 위원회, "밴쿠버 공원과 해변은 모두 안전"        지난 달 8일 잉글리쉬 베이에서 발생한 선박용 벙커유 유출 사고 이후 한 달이 지났다.   사고 영향권에 있던 공...
EverWhip
05-07
[밴쿠버] 벙커유 유출 사고 1개월, 공원 경고 표지만 …
  공원 위원회, "밴쿠버 공원과 해변은 모두 안전"        지난 달 8일 잉글리쉬 베이에서 발생한 선박용 벙커유 유출 사고 이후 한 달이 지났다.   사고 영향권에 있던 공...
EverWhip
05-07
[밴쿠버] 프린스 죠지에서 상업 지역 화재 발생, 가게 …
화재 진압 당시 현장 모습   화재 진압 후 피해 건물 모습     인근에 레스토랑 있었으나 신속한 대피로 인명 피해 無         &nbs...
EverWhip
05-07
[밴쿠버] 프린스 죠지에서 상업 지역 화재 발생, 가게 …
화재 진압 당시 현장 모습   화재 진압 후 피해 건물 모습     인근에 레스토랑 있었으나 신속한 대피로 인명 피해 無         &nbs...
EverWhip
05-07
게시물 검색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