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서비스 '제로', 캐나다 항공사 불만 높아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캐나다 | 고객 서비스 '제로', 캐나다 항공사 불만 높아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5-03-16 18:29

본문

지난 해 가을, 에어 캐나다와 웨스트젯 등 캐나다 항공사들이 여행가방 운반비 적용을 확대하면서 기내 수하물 과부화 우려가 높았졌다. 

그런데 이것이 결국 현실이 되었다. 지난 2월, 고향인 인도에서 결혼식을 치르기 위해 뭄바이로 떠난 밴쿠버 주민 비샬 샤(Vishal Shah) 씨가 “내 가방이 뒤늦게 화물칸으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사라졌다. 고가 카메라와 태블릿 PC 등 2천 달러 가량의 소지품을 항공사 측의 미흡한 관리로 분실했다”고 언론에 제보했다. 

샤 씨는 “항공사 측의 예약초과로 인해 나를 비롯한 10 여명의 탑승자들이 다른 항공기로 옮겼다. 그런데 기내 수하물칸이 이미 꽉 차 있었고, 우리의 휴대 가방은 모두 화물칸으로 옮겨지게 되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가방을 직원에게 전달하며 내 이름과 좌석 번호를 알려주었다. 그게 전부였다. 나에게는 가방을 찾을 수 있는 어떤 관련 정보도 제공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뭄바이로 도착한 그는 자신의 가방을 찾을 수 없었다. 에어 캐나다의 관리 시스템 내 어디에서도 가방의 흔적을 발견할 수 없었다. 

인도에서 필요한 물품을 새로 구입했다는 그는 소지품 분실 발생 원인으로 '기내 수하물이 넘쳐나고 있는 현실'을 지적했다. 

그의 제보를 받은 CBC는 취재 과정에서 에어 캐나다 노동조합으로부터 문제의 심각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승무원 노조 회장인 마이클 코어노이어(Michael Cournoyer)는 “기내 수하물 과부화로 인한 문제가 상당히 심각하다. 

점점 더 악화되고 있고, 이로 인한 이륙 지연도 늘고 있다”고 말햇다. 그는 “특히 신형 항공기들의 경우, 좌석수는 많은데 반해 수하물 수납 공간은 이전 기종들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 

가장 큰 문제는 인력 부족이다. 기내에서는 수하물을 관리할 일손이 부족하고, 휴대 가방들이 뒤늦게 화물칸으로 옮겨질 때 이를 책임질 직원도 턱없이 부족한 현실”을 지적했다. 

예를 들어 승무원들이 수납 공간이 없는 수하물을 항공기와 공항 터미널 사이의 가교에 남겨두면, 이를 화물칸 관리 인력에게 전달하는 것은 고객 서비스 직원들의 몫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것을 담당하는 직원 숫자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고객 서비스 노조 관계자는 “인력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수하물 과부화는 날로 심해지고 있다. 

게다가 모든 일을 신속하게 진행하려는 게이트 책임자가 압박을 가하는 경우도 많은데, 일손이 부족한 상황에서 압박까지 느끼면 직원들은 실수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샤 씨가 불만을 토로한 것은 이 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인도에 도착한 날, 내 가방이 비행기에 없던 것을 확인한 후 바로 에어 캐나다에 이메일을 보냈다. 그러나 답신이 없었다. 
8일 후에 전화를 걸었다. 그들은 “너무 늦게 전화했다. 보상을 받기에는 시일이 너무 많이 지났다”고 말했다. 

샤 씨는 “소비자에게 요금을 부과하면서 문제가 생겨도 보상을 해주지 않는 것은 부당하다. 소비자로부터 갈취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며 울분을 토했다.

 샤 씨의 사례가 언론에 보도되자 에어 캐나다는 뒤늦게 피해를 보상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또 ‘가을부터 시행된 가방 운반비는 국내선에만 적용된다. 

국제선 항공기는 이 사건과 무관하다. 그리고 승객의 휴대 가방이 화물칸으로 옮겨지는 경우는 흔지 않다. 

자사의 승객 가방 취급법과 관련 요금은 업계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 그리고 여름 휴가철과 크리스마스 시즌 등 탑승객이 많을 경우에는 인력을 추가 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세익 기자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Total 22,803건 813 페이지
제목
[밴쿠버] 매장 곳곳 지나며 "마지막 작별 인사"
타깃의 133개 캐나다 지점이 대부분 폐점하면서 캐나다 시장 철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그런데 지난 12일(일), 빅토리아 지점의 직원들이 폐점 당일, 텅 빈 매장에서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페이스북에 올려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노래는 세미소닉(...
04-14
[밴쿠버] 리치몬드 가정집 화재 1명 사망
지난 13일(월) 새벽, 리치몬드에 위치한 가정집에서 화재가 발생해 66세 여성이 사망하고 만 13세 남아가 중태에 빠졌다. 리치몬드 소방대가 새벽 2시 경, 신고 전화를 받고 코너브룩(Cornerbrook Crescent)에 있는 현장에 도착해 진화작업에 나...
04-14
[밴쿠버] 리치몬드 가정집 화재 1명 사망
지난 13일(월) 새벽, 리치몬드에 위치한 가정집에서 화재가 발생해 66세 여성이 사망하고 만 13세 남아가 중태에 빠졌다. 리치몬드 소방대가 새벽 2시 경, 신고 전화를 받고 코너브룩(Cornerbrook Crescent)에 있는 현장에 도착해 진화작업에 나...
04-14
[밴쿠버] 밴쿠버 아일랜드 청소년 하키, '학부모 스포츠…
심판 판정에 불만을 표하는 학부모들 모습 부모 욕설과 야유에 엄격한 대처 밴쿠버 아일랜드 청소년 하키협회(Vancouver Island Hockey Association)가 ‘부모가 스포츠맨쉽 온라인 강의를 들어야만 그 자녀가 계속 리그에서 활동할 수 있다’...
04-14
[밴쿠버] 이전 확정 세인트폴 병원, 건물 철거 여부 관…
유산 가치 높아, 그러나 철거 시 교통체증 완화 도움BC 보건부(Health Ministry)가 밴쿠버 다운타운의 세인트 폴 병원(St. Paul’s Hospital)을 폴스 크릭(False Creek)으로 이전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병원 건물 철거 여부’가 쟁...
04-14
[밴쿠버] 이전 확정 세인트폴 병원, 건물 철거 여부 관…
유산 가치 높아, 그러나 철거 시 교통체증 완화 도움BC 보건부(Health Ministry)가 밴쿠버 다운타운의 세인트 폴 병원(St. Paul’s Hospital)을 폴스 크릭(False Creek)으로 이전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병원 건물 철거 여부’가 쟁...
04-14
[밴쿠버] 잉글리쉬 베이 오일 노출, 선박 내부 오작동 …
교통청, "누출 오일 모두 수거, 원인 조사 계속"캐나다 교통청(Transport Canada)이 지난 8일(수), 잉글리쉬 베이에서 발생한 벙커유 누출 사건에 대해 마라 사사(Mara Thassa) 선박의 파이프와 밸브 오작동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교통청의 ...
04-14
[밴쿠버] 잉글리쉬 베이 오일 노출, 선박 내부 오작동 …
교통청, "누출 오일 모두 수거, 원인 조사 계속"캐나다 교통청(Transport Canada)이 지난 8일(수), 잉글리쉬 베이에서 발생한 벙커유 누출 사건에 대해 마라 사사(Mara Thassa) 선박의 파이프와 밸브 오작동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교통청의 ...
04-14
[캐나다] 캐나다, 우크라이나군 훈련 지원 200명 파병
  캐나다 스티븐 하퍼 총리와 제이슨 케니 국방장관은 14일 미국과 영국에 이어 우크라이나군 훈련 지원을 위해 200명을 파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퍼 총리는 파병 군인들이 올여름 미국, 영국군과 합류하게 되며 오는 2017년 3월31일까지 임무를 수...
04-14
[밴쿠버] 리콜 당한 식품 회사 대장균 검출 보고 한 …
지난 해 11월, 이콜라이 박테리아(대장균, E Coli.) 감염 위험으로 리콜 조치를 했던 육류 가공 시설 피트 메도우(Pitt Meadows Ltd.)가 ‘내부 검사에서 대장균 양성 반응이 있었음에도 사실을 숨겼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이같은 사실...
04-14
[밴쿠버] 加영화배우 레이놀즈 밴쿠버서 뺑소니차에 치였지…
밴쿠버 경찰은 캐나다의 영화배우 라이언 레이놀즈가 지난 10일 호텔 주차장에서 뺑소니차에 치였다고 밝혔다. 경찰은 레이놀즈가 차에 치였지만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이 메일을 통해 전했고 자세한 상황은 밝히지 않았다. 밴쿠버에서 태어난 레이놀즈는 지난...
04-13
[밴쿠버] 교육예산 절감 성토 시위, "교육 환경 지금보…
패스밴더 교육부 장관, "더 나은 환경 위해 예산 절감 필요" 대응지난 12일(일), 밴쿠버와 빅토리아, 나나이모, 그리고 켈로나에서 BC 주정부의 교육 예산 절감을 성토하는 시위가 있었다. 시위 참가자들은 “지금의 어린 아이들이 고학년이 되었을 때, 교육 환...
04-13
[밴쿠버] 교육예산 절감 성토 시위, "교육 환경 지금보…
패스밴더 교육부 장관, "더 나은 환경 위해 예산 절감 필요" 대응지난 12일(일), 밴쿠버와 빅토리아, 나나이모, 그리고 켈로나에서 BC 주정부의 교육 예산 절감을 성토하는 시위가 있었다. 시위 참가자들은 “지금의 어린 아이들이 고학년이 되었을 때, 교육 환...
04-13
[밴쿠버] 카필라노 대학 기말 시험, 16일(목)로 연기
16일까지 합의 안될 경우 시험 전면 취소 지난 13일(월)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던 카필라노 대학(Capilano University)의 올 봄 학기 기말시험 스케줄이 연기되었다. 재계약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학교와 교직원 연합(Capilano Fa...
04-13
[밴쿠버] 카필라노 대학 기말 시험, 16일(목)로 연기
16일까지 합의 안될 경우 시험 전면 취소 지난 13일(월)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던 카필라노 대학(Capilano University)의 올 봄 학기 기말시험 스케줄이 연기되었다. 재계약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학교와 교직원 연합(Capilano Fa...
04-13
[밴쿠버] BC 주, '세인트 폴 병원 폴스 크릭으로 이…
소문 부인했으나 사실로 드러나, 지역 MLA "수상, 주민들에게 거짓말"BC 주정부가 지난 13일(월), 밴쿠버 시 웨스트 엔드에 자리한 ‘세인트 폴 병원(St. Paul’s Hospital)을 폐원하고 같은 이름의 병원을 폴스 크릭(False Creek)에 새로 짓겠...
04-13
[밴쿠버] 어제부터 주민투표 서비스 센터, 9 곳 개장
투표용지 요청 및 제출 가능어제부터 아홉 곳의 대중교통 주민투표(Transit Referendum) 서비스 센터가 개장되었다. 센터는 각 지역을 대표하는 쇼핑몰 안에 마련되었다. 투표에 대해 의문사항등은 이 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유권자임에도 불...
04-13
[밴쿠버] 어제부터 주민투표 서비스 센터, 9 곳 개장
투표용지 요청 및 제출 가능어제부터 아홉 곳의 대중교통 주민투표(Transit Referendum) 서비스 센터가 개장되었다. 센터는 각 지역을 대표하는 쇼핑몰 안에 마련되었다. 투표에 대해 의문사항등은 이 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유권자임에도 불...
04-13
[밴쿠버] 코퀴틀람 교육청, 올해 예산 숨통 트이나 ?
지난 7일(화), 코퀴틀람과 포트 코퀴틀람, 포트무디가 속해있는 SD 43 교육청(코퀴틀람 교육청)의 2015/16년도 예산안 발표가 있었다. 이 자리에는 많은 교사들과 학부모들이 참석했다. 코퀴틀람 교육청은 지난 2013년, 재정 적자 규모가 무려 1천만 달러에 달하...
04-10
[밴쿠버] 코퀴틀람 교육청, 올해 예산 숨통 트이나 ?
지난 7일(화), 코퀴틀람과 포트 코퀴틀람, 포트무디가 속해있는 SD 43 교육청(코퀴틀람 교육청)의 2015/16년도 예산안 발표가 있었다. 이 자리에는 많은 교사들과 학부모들이 참석했다. 코퀴틀람 교육청은 지난 2013년, 재정 적자 규모가 무려 1천만 달러에 달하...
04-10
[밴쿠버] 신재경 의원, 정치 참여 확산위한 정책 발의
지난 8일(수), BC주 제 1 야당인 신민당(NDP)이 주민 정치 참여를 높이기 위한 두 개의 법안을 발의했다. 그 중 하나는 한인 MLA인 신재경(Jane Shin, Burnaby-Lougheed) 의원이 발의한 ‘전자청원허용법(Electronic Peti...
04-10
[밴쿠버] 신재경 의원, 정치 참여 확산위한 정책 발의
지난 8일(수), BC주 제 1 야당인 신민당(NDP)이 주민 정치 참여를 높이기 위한 두 개의 법안을 발의했다. 그 중 하나는 한인 MLA인 신재경(Jane Shin, Burnaby-Lougheed) 의원이 발의한 ‘전자청원허용법(Electronic Peti...
04-10
[밴쿠버] 헤프너 써리 시장, "나는 경찰서장이 아니다"…
연이은 총격사건, 처음 입열어 "범죄 대응은 RCMP 몫"린다 헤프너(Linda Hepner) 써리 시장이 지난 3월부터 4월 1일까지 한달 동안 발생한 12건의 총격 사건에 대해 처음 입을 열었다. 그는 지난 달 11월 기초선거 당시 범죄예방을 주요 선거 공...
04-10
[밴쿠버] 헤프너 써리 시장, "나는 경찰서장이 아니다"…
연이은 총격사건, 처음 입열어 "범죄 대응은 RCMP 몫"린다 헤프너(Linda Hepner) 써리 시장이 지난 3월부터 4월 1일까지 한달 동안 발생한 12건의 총격 사건에 대해 처음 입을 열었다. 그는 지난 달 11월 기초선거 당시 범죄예방을 주요 선거 공...
04-10
[밴쿠버] BC 선거청, 달튼(메이플 릿지-미션) MLA…
(캡션: 메이플 릿지-미션 지역을 대변하는 주의원 마크 달튼)지역 유권자 40% 서명, 보궐선거 실시BC 선거청(Elections BC)이 메이플 릿지-미션(Maple Ridge-Mission) 지역을 대변하는 마크 달튼(Marc Dalton, 무소속) MLA에 대한 ...
04-10
게시물 검색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