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C, 영주권 신청자 상대로 주요 정보 공지안해 구설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이민 | CIC, 영주권 신청자 상대로 주요 정보 공지안해 구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5-02-07 06:19

본문

(이지연 기자)

캐나다 이민국 CIC(Citizenship and Immigration Canada)이 취업 비자를 통해 수년간 캐나다에 머무르며 영주권을 취득하고자 했던 사람들에게 원성을 듣고 있습니다. 

영주권 취득 프로그램의 신청자 수가 최대치에 이른 후 이러한 사실을 제 때 공지하지 않아, 많은 신청자들이 이 사실을 모르고 신청 절차를 밟았기 때문입니다.

이 중 한 사람인 포르투갈 출신의 윤리학 교수 바스코 카스텔라(Vasco Castela) 씨가 공영 방송 CBC와 인터뷰를 갖고 자신이 겪은 피해를 토로했습니다.

모국인 포르투갈에서 윤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카스텔라 씨는 7년 전 BC주에 왔습니다. 그때부터 메트로 밴쿠버의 단과 대학들에서 윤리학을 가르쳐왔으며, 취업 비자가 만료된 이번 주에도 단과 대학 두 곳에서 강의를 했습니다.

그는 지난 2013년, 현재는 익스프레스 엔트리 제도에 합병된 후 폐지된 CEC(Canadian Experience Class) 프로그램을 통해 영주권을 신청했습니다. 그러나 풀타임으로 근무 중이던 그는 ‘업무 시간이 CEC 신청 조건 중 최소 업무 시간에 이르지 못한다’는 이유로 신청을 거절당했습니다.

카스텔라 씨는 “CIC가 강의 시간 만을 나의 업무 시간으로 계산해 발생한 착오”라며 “강의 준비와 시험 체점 등에 할애되는 시간도 노동 시간으로 인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해 12월, 업무 시간이 수정된 서류들을 다시 제출했습니다. 그러나 이 서류들은 그가 동봉했던 봉투안에 고스란히 담겨 그에게 돌아왔습니다.

CIC가 그의 서류를 검토조차 하지 않고 되돌려보낸 이유는 ‘이미 CEC 신청자 수가 최대치에 이르렀다’는 것이었습니다. CIC는 2014년 5월 1일부터 12월 31일 사이에 최대 8천 명의 CEC 신청자를 받겠다고 사전에 발표한 바 있습니다.

지난 해 10월 22일부로 이미 신청자 수가 8천 명에 이르렀으나, 문제는 이러한 사실이 일반에 발표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올 2월이 되어서야 발표되었고, 카스텔라 씨를 비롯한 신청자들도 이주 초에 이러한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CIC는 중요한 정보가 너무나도 늦게 일반에 공개된 것에 대해 특별한 원인이나 이유를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해 CEC 신청자 수가 크게 늘었던 것은 이 이민 제도가 폐지를 앞두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기간을 놓지면 당시 그 자세한 내용이 발표되지 않은 상태였던 새로운 이민 제도를 통해야 했기 때문에, CEC 신청 자격이 있는 많은 사람들이 서둘렀던 것입니다.

카스텔라 씨는 신청자 수가 취대치를 이미 넘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공개된 것에 대해 “믿을 수 없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카스텔라 씨와 같이 지난 해 10월 말부터 12월 말일 사이에 CEC를 통해 영주권을 신청하려던 사람들이 캐나다 전 역에서 천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스텔라 씨의 사례를 접한 토론토의 이민 변호사 마이클 나이런(Michael Niren)은 “정부의 업무 및 의무 불이행으로 애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게 되었다”며 “법정 싸움도 고려해 볼만한 사례”라고 말했습니다.

나이런 변호사는 “캐나다는 법이 지배하는 사회이다. 이러한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는 법의 일관성과, 예지가능성, 그리고 신뢰성이다. 영주권 신청자 수가 최대치에 이르고도 이러한 사실을 신속히 공지하지 않은 것은 이 세 가지 가치를 어긴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카스텔라 씨의 취업 비자는 지난 6일(금)부로 그 기한이 만료되었습니다. 그는 “처음 캐나다에 올 때부터 이민을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 그 가능성은 사라졌다. 나는 익스프레스 엔트리를 통해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는 처지가 못 된다”고 말했습니다. [JTV]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Total 22,762건 813 페이지
제목
[밴쿠버] 교통위반 티켓 변화 예고, 시민 권리 훼손 염…
법률 전문가들 , "부당한 벌금, 항소 힘들어질 것" 우려BC 주정부가 도로법 위반 운전자 처벌 방식에 변화를 예고했다. 첫째는 벌금 고지서를 종이가 아닌 전자 메시지로 발송하는 것이다. 두번째는 '벌금 부과가 부당하다’고 운전자가 주장할 경우 법원이 아닌 별...
04-09
[밴쿠버] 써리 RCMP, 뺑소니 사고 차량 공개 수배
(캡션: 경찰이 공개한 문제의 차량 사진)사고 당한 85세 보행자 회복 중써리 RCMP가 85세 남성에게 심각한 부상을 입힌 뺑소니 차량을 찾고 있다. 사고는 지난 6일(월) 오후 5시 45분 경, 92번가의 2600번 블럭에서 발생했다. 인근에 있던 경찰이 ...
04-09
[밴쿠버] 대중교통 주민투표 4주차, 유권자 8% 참여
유권자 거주율 높은 밴쿠버와 써리, 참여율도 높아대중교통 주민투표(Transit Referendum) 4주 차가 끝나가고 있는 가운데, BC 선거청(Elections BC)이 지난 8일(수), “오늘까지 총 12만 4천 명의 주민이 참여했다. 이 수치는 메트로 밴쿠버 ...
04-09
[밴쿠버] 대중교통 주민투표 4주차, 유권자 8% 참여
유권자 거주율 높은 밴쿠버와 써리, 참여율도 높아대중교통 주민투표(Transit Referendum) 4주 차가 끝나가고 있는 가운데, BC 선거청(Elections BC)이 지난 8일(수), “오늘까지 총 12만 4천 명의 주민이 참여했다. 이 수치는 메트로 밴쿠버 ...
04-09
[밴쿠버] 잉글리쉬 베이에서 벙커유 누출 사고
(캡션: 정화 작업이 진행 중인 현장 모습)'인체 유해하니 만지지 말라' 경고지난 8일(수) 저녁, 잉글리쉬 베이에서 연료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 밴쿠버 시청은 9일(목) 아침, ‘누출된 연료는 선박용 벙커유다. 인체에 유해하니 만지지 말라’는 내용을 트위터에...
04-09
[캐나다] 전 국회예산 담당자, "재정 적자 예방법은 불…
지난 8일(수), 조 올리버(Joe Oliver) 연방 재무부 장관이 2015/16년도의 예산안과 함께 “앞으로 캐나다의 연방 정부가 예상치 못한 경기 침체나 자연 재해와 같이 극히 드문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정 적자를 내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정식으로 입법하겠다”고 ...
04-09
[캐나다] 에어 캐나다, 기내 성희롱에 대한 대응 미숙 …
올 3월, 수하물 칸으로 옮겨진 휴대 가방의 분실 사건과 이에 대한 미숙한 대응이 보도되었던 에어 캐나다가, 보름 여만에 또 다른 일로 다시 언론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번에는 기내에서 발생한 성희롱 사건에 대한 대응 미숙 때문입니다.언론에 사례를 제보한 피해...
04-09
[캐나다] 전 국회예산 담당자, "재정 적자 예방법은 불…
재무장관, '재정 적자 방지법' 입법 발표지난 8일(수), 조 올리버(Joe Oliver) 연방 재무부 장관이 2015/16년도의 예산안과 함께 “앞으로 캐나다의 연방 정부가 예상치 못한 경기 침체나 자연 재해와 같이 극히 드문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정 적자를 내지 못하...
04-09
[밴쿠버] 돌아온 세금 신고, 무료 대행 기관 활용 많아
캐나다의 세금 보고철이 돌아왔다. 오는 4월 30일까지 지난 2014년 한 해 소득은 물론 재산 변동사항 등을 캐나다 소득청(Canada Revenues Agency, CRA)에 보고해야 한다. 그런데 캐나다에는 소득 신고 절차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
04-08
[밴쿠버] 돌아온 세금 신고, 무료 대행 기관 활용 많아
캐나다의 세금 보고철이 돌아왔다. 오는 4월 30일까지 지난 2014년 한 해 소득은 물론 재산 변동사항 등을 캐나다 소득청(Canada Revenues Agency, CRA)에 보고해야 한다. 그런데 캐나다에는 소득 신고 절차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
04-08
[밴쿠버] 미국인 바이어 증가, 밴쿠버 고가 부동산 시장…
밴쿠버 별장 구입하는 부유한 미국인, 1년 중 평균 2, 3개월 머물러미국 달러 대비, 캐나다 루니의 가치가 하락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밴쿠버의 고가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부유한 미국인들이 별장(Vacation Home)을 구입하기 위해 찾아오...
04-08
[밴쿠버] 미국인 바이어 증가, 밴쿠버 고가 부동산 시장…
밴쿠버 별장 구입하는 부유한 미국인, 1년 중 평균 2, 3개월 머물러미국 달러 대비, 캐나다 루니의 가치가 하락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밴쿠버의 고가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부유한 미국인들이 별장(Vacation Home)을 구입하기 위해 찾아오...
04-08
[캐나다] 버논, 테라스 가구 훔치는 여성 CCTV 영상…
(캡션: 영상의 한 장면)주위 둘러보며 테이블 가져가, RCMP 사건 조사 중BC주 버논(Vernon)에 거주하는 가족이 감시 카메라에 잡힌 도난범 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리고 ‘영상에 나오는 여성이 누구인지 알려달라’고 지역 주민들에게 호소했다. 안드레아 말리노...
04-08
[밴쿠버] 돌아온 바베큐 시즌, 그러나 비싸진 고기값
곡물 가격 사승이 주 원인따뜻한 봄이 되면서 야외 바베큐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비싸진 고기 값 때문에 울상인 사람들이 적지 않다. BC 육우 목장주 연합(BC Cattlemen’s Association)의 케빈 분(Kevin Boon)이 업계 ...
04-08
[밴쿠버] 돌아온 바베큐 시즌, 그러나 비싸진 고기값
곡물 가격 사승이 주 원인따뜻한 봄이 되면서 야외 바베큐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비싸진 고기 값 때문에 울상인 사람들이 적지 않다. BC 육우 목장주 연합(BC Cattlemen’s Association)의 케빈 분(Kevin Boon)이 업계 ...
04-08
[밴쿠버] 카필라노 대학, 8일(수)부터 전면 파업
지난 7일(화)부터 카필라노 대학에서 수업이 전면 중단되었다. 교직원 노동조합에서 파업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 날 회담을 가진 학교와 교원노조는 직원 임금 문제에 대해서는 합의를 이끌어내었으나, 정리 해고권에 대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졋다.&...
04-08
[밴쿠버] 카필라노 대학, 8일(수)부터 전면 파업
지난 7일(화)부터 카필라노 대학에서 수업이 전면 중단되었다. 교직원 노동조합에서 파업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 날 회담을 가진 학교와 교원노조는 직원 임금 문제에 대해서는 합의를 이끌어내었으나, 정리 해고권에 대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졋다.&...
04-08
[밴쿠버] 밴쿠버 129번째 생일 맞이 설문조사, '대표…
캐나다 플레이스 와 스탠리 파크밴쿠버 대표, 캐나다 플레이스와 스탠리 파크 선정이스터 먼데이(Easter Monday) 휴일이었던 지난 6일(월)은 밴쿠버(City of Vancouver)의 129번째 생일이기도 했다. 이 날을 맞아 시청이 1, 166명의 ...
04-08
[캐나다] 후쿠시마 방사능, 밴쿠버 앞바다서 첫 검출
미국 우즈홀 해양연구소는 6일 캐나다 서부 밴쿠버섬 앞바다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흘러온 방사능 물질(세슘-134, 세슘-137)이 미량 검출됐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3월 발생한 원전사고의 유출물질이 7300㎞이상 떨어진 북미 연안에서 검출된 건 ...
04-07
[밴쿠버] 버나비 이어 밴쿠버에서도 고등학생 홍역 증세,…
지난 달, 중국으로 견학 여행을 다녀온 버나비 고등학생 4명이 홍역(Measls)에 감염되어 지역 의료계를 긴장시켰습니다. 그런데 이번 주, 밴쿠버 시 포인트 그레이(Point Grey)에 위치한 고등학교에서도 2명의 학생이 홍역 증세를 보여 검사를 받고 있습...
04-05
[밴쿠버] 버나비 이어 밴쿠버에서도 고등학생 홍역 증세,…
지난 달, 중국으로 견학 여행을 다녀온 버나비 고등학생 4명이 홍역(Measls)에 감염되어 지역 의료계를 긴장시켰습니다. 그런데 이번 주, 밴쿠버 시 포인트 그레이(Point Grey)에 위치한 고등학교에서도 2명의 학생이 홍역 증세를 보여 검사를 받고 있습...
04-05
[밴쿠버] 해피 이스터(Easter)되세요!
 부활절(5일)을 맞아 코퀴틀람의 한 초콜렛 상점에서 다양한 부활절(Easter)기념 초콜릿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은 한 어린이가 토끼모양의 초콜릿을 고르고 있는 모습.조현주 기자
04-03
[밴쿠버] 해피 이스터(Easter)되세요!
 부활절(5일)을 맞아 코퀴틀람의 한 초콜렛 상점에서 다양한 부활절(Easter)기념 초콜릿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은 한 어린이가 토끼모양의 초콜릿을 고르고 있는 모습.조현주 기자
04-03
[밴쿠버] 노후 세인트 폴 병원, 폐원 소문 돌아
'폴스 크릭에 새 병원 들어오면 세인트 폴은 주거용 콘도로 변경'건축된지 100년이 넘어 시설 곳곳이 노후한 밴쿠버 다운타운의 세인트 폴 병원(St. Paul’s Hospital)을 두고 ‘곧 병원이 문을 닫고 콘도 건물이 들어선다. 그리고 새 병원은 다른 곳에 지어진...
04-03
[밴쿠버] 포트 무디, 1차대전 참전 용사 기리는 참호 …
포트 무디역 박물관에서 7개월 동안 공사한 끝에 1차 세계대전에서 사용했던 참호(Trench, 야전에서 몸을 숨기면서 적과 싸우기 위하여 방어선을 따라 땅을 판 것)를 완성했다. 1차 대전에 참전해 참호 공사를 하던 중 적군 공격에 사망한 포트 무디 출신의 중...
04-03
게시물 검색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