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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에어 캐나다, 기내 성희롱에 대한 대응 미숙 보도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5-04-0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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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월, 수하물 칸으로 옮겨진 휴대 가방의 분실 사건과 이에 대한 미숙한 대응이 보도되었던 에어 캐나다가, 보름 여만에 또 다른 일로 다시 언론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번에는 기내에서 발생한 성희롱 사건에 대한 대응 미숙 때문입니다.

언론에 사례를 제보한 피해자는 세인트 존(St. John)에 거주하는 여성으로, 2주에 한번 업무를 위해 항공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그의 이동 경로는 토론토의 피어슨 공항을 경유하는데, 사건은 3월 중순 쯤 세인트 존에서 토론토로 향하는 길에 발생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여성은 “비행기에서 잠이들었다가 깨어났는데, 옆 자리에 앉은 남성이 나의 가랑이를 더듬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스튜어디스를 부를 때 사용하는 벨을 눌렀지만 아무도 오지 않아 결국 “누군가 나를 더듬고 있다”고 외쳤다. 곧 스튜어디스가 와 나를 다른 좌석으로 옮겨주었는데, 그 외 어떠한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여성은 “신고를 받은 항공사 측이 당연히 공항에서 남성을 체포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내가 고객 서비스 데스크를 찾아가 다시 한번 신고했고, 성추행범의 체포는 그 뒤에 이루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당일 40세 남성이 체포되었는데, 그는 피어슨 공항에서 중국 상해로 향할 예정이었다고 합니다. 

현재 이 남성은 여권이 취소된 상태이며 오는 20일(월) 첫 법정 출두를 앞두고 있습니다.

피해 여성은 에어 캐나다의 미흡한 대응을 비난하며 “분명 조치가 취해질 것을 기대하고 기다렸으나, 그들은 문제의 심각성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그들은 심지어 피해자인 나에게 잘못을 돌리려했다. 내가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것을 탓했다”며 울분을 참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여성은 에어 캐나다의 인력관리부 부담당자 에리얼 멜롤-웨슬러(Arielle Meloul-Wechsler)에게서 2주 후에 보내져 온 이메일을 언론에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이메일은 ‘에어 캐나다의 간부로서, 또 같은 여자로서 당신과 이야기하고 싶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피해자는 “문제를 조용히 수습하려한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이메일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핼리팩스의 승객 피해 전문가 한 사람도 “에어 캐나다가 사건을 숨기려 했던 것 같다”는 소견을 보였습니다.

한편 에어 캐나다의 피터 피츠패트릭(Peter Fitzpatrick) 대변인은 “본 사건은 현재 법정 소관으로 넘어간 상태”라며 자세한 언급을 피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본사 직원들은 적절하게 대응했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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