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에서 펼쳐진 TED 18분의 마법… 르윈스키도 입 연다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 밴쿠버에서 펼쳐진 TED 18분의 마법… 르윈스키도 입 연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5-03-17 10:27

본문

203820717.jpg


캐나다 밴쿠버서 개막 ...올 주제는 '진실 혹은 대담' 

구글 자동차 총괄 엄슨 ,아이팟 개발 파델도 등장 

한국계 강연자는 2명



'진실 혹은 대담(Truth or dare)'. 16일부터 닷새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시작된 TED 콘퍼런스(TED 2015)의 올해 주제다. '세계인의 지식 축제' 역할에만 그치지 않고 사람들이 가졌던 통념과 생각을 뒤흔들겠다는 대담한 시도다. 사실이라는 이름으로 성역화됐던 '진실' 그 자체에 도전함으로써 전 세계인의 사고 자체를 재정립하겠다는 게 올해 TED의 목표다. 

올해 TED의 주제(진실 혹은 대담)는 미국을 대표하는 가수 겸 배우 마돈나(57)가 1991년 출연한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 제목이다. 90년대 전 세계적인 섹시 아이콘인 마돈나의 일상생활을 있는 그대로 드러냈지만, 도발적인 표현과 선정적 묘사로 국내 개봉 당시 33분의 분량이 삭제됐던 문제작이다. 

TED 큐레이터인 크리스 앤더슨은 "이번 TED야말로 가장 혁명적이면서 급진적"이라며 "콘퍼런스가 끝날 때쯤이면 참석자들 모두 진이 다 빠져 있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밝혔다. 국내 언론으로 5년째 유일하게 TED 콘퍼런스에 초청받은 중앙일보는 본 개막에 하루 앞서 올해 TED의 면면을 먼저 소개한다. 

우선 미래 산업의 핵심인 무인자동차, 스마트홈, 3D프린팅 분야를 이끌고 있는 핵심 인물들이 모두 TED 2015에 모인다. 구글의 자율주행차 프로젝트 '구글 X'의 총괄책임자 크리스 엄슨은 콘퍼런스 이튿날인 17일 연사로 나선다. 

스마트홈 분야에서는 스마트 온도조절계 제작업체인 네스트의 최고경영자(CEO) 토니 파델이 18일 연사로 등장한다. 파델은 고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주에게 자신의 MP3를 보여주며 아이팟 사업을 처음 제안한 인물이기도 하다. 하키 공 모양의 네스트 온도조절계는 스마트폰만으로도 작동시킬 수 있으며, 인공지능을 통해 사용자가 가장 선호하는 실내 온도를 기계가 스스로 설정한다. 

올해 TED에는 뜻밖의 연사도 있다. 97년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을 탄핵 위기로 몰고 갔던 장본인인 모니카 르윈스키(42)가 19일 강연자로 나서기 때문이다. 클린턴 전 대통령과의 부적절한 관계로 인해 언론의 집중 공세를 받았던 르윈스키는 '부적절한 저널리즘'이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TED 측은 "20대 나이에 언론에 십자포화를 견뎌야 했던 르윈스키가 사람들에게 언론의 실상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렇듯 TED는 컴퓨터공학·화학·생물학 등 전문적 지식뿐만 아니라 춤·음악·건축·디자인 등 예술적 영역, 때로는 개인적 경험 고백까지 다양한 주제를 넘나드는 하나의 거대한 미국식 '쇼 비즈니스'다. TED 실시간 웹 캐스트 시청료는 한 계좌당 600달러, 방청권은 무려 7500달러일 정도다. 

TED 2015 개막 연사로는 케빈 러드 전 호주 총리가 나선다. 대학에서 중국어를 전공한 외교관 출신인 러드 전 총리는 2007년 9월 후진타오 당시 중국 국가주석과 중국어로 대화를 나눠 주목을 끌기도 했으며, 사위도 중국인이다. 올해 TED에는 한국계 강연자도 두 명 있다. 북한에 6개월간 영어 강사로 취직한 경험을 바탕으로 『당신이 없으면 우리도 없다』라는 책을 쓴 한국계 재미작가 수키 김과 프리랜서 음악가 미나 최가 18일 강연할 예정이다.


◆TED=Techonology(기술), Entertainment(엔터테인먼트), Design(디자인)의 약자. 1984년 정보기술(IT) 전문가 리처드 솔 위먼 등이 창설한 콘퍼런스다.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지식인이 모여 창조적·지적 아이디어에 대해 토론하고 교감하는 자리다. 모토는 '널리 퍼뜨릴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Ideas Worth Spreading)'.



김영민 기자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Total 22,633건 821 페이지
제목
[밴쿠버] 주정부, '학자금 대출 체납 시 면허 재발급 …
재무부 대변인, "통과 시 장기 체납자들에게 적용"지난 26일(목), BC 주정부가 ‘ICBCRK 학자금 대출 채무 불이행자들의 면허 재발급을 거부’하는 안건을 발의했다. ICBC는 이미 교통 관련 벌금 미납자들의 면허 재발급 및 보험 갱신을 거부하고 있다.&...
02-27
[캐나다] 안티테러법 '빌 C-51' 총 8회 검토 확정…
안티테러법 ‘빌 C-51(Bill C-51)’을 두고 ‘각각 6인의 외부 인사를 초청한 총 8회의 검토 논의’를 거치기로 확정되었습니다. 총 3회의 논의만으로 검토 과정을 마치기를 희망했던 연방 보수당이 야당 신민당(NDP)의 반대 의견을 받아들여 이와 같은...
02-27
[밴쿠버] 메트로 밴쿠버 소속 시장들, 교통 소비세 찬성…
교통 증진 10년 계획 경제 효과 발표, "냉소주의에 빠지지 말라"대중교통 주민투표(Transit Referendum, 3월 16일 ~ 5월 29일)를 앞두고 교통증진 소비세(Congestion Improvement Sales Tax) 찬성 진영에서 본격적인 행보를 ...
02-26
[밴쿠버] 밴쿠버 교육청, 기업 기부 두고 의견 충돌
리차드슨 새 교육청장, "지난 해 셰브론 기부 거절 과정 부적절"지난 해 11월 기초선거 이후 집권당이 없어진 밴쿠버 교육청이 기업 기부금 수용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교육청은 비전 밴쿠버(Vision Vancouver) 당이 의석 과반을 차지하고 있...
02-26
[밴쿠버] 밴쿠버 교육청, 기업 기부 두고 의견 충돌
리차드슨 새 교육청장, "지난 해 셰브론 기부 거절 과정 부적절"지난 해 11월 기초선거 이후 집권당이 없어진 밴쿠버 교육청이 기업 기부금 수용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교육청은 비전 밴쿠버(Vision Vancouver) 당이 의석 과반을 차지하고 있...
02-26
[캐나다] CRTC, "공중전화 철거 전 주민 협의 거쳐…
캐나다 통신 및 방송 관련 정책을 관장하는 CRTC(Canadian Radio-television and Telecommunications Commission)가 ‘한 지역에 마지막으로 남은 공중 전화를 철거할 시, 통신회사는 이 사안을 시청에 미리 통보하고 주민 협의...
02-26
[밴쿠버] 버나비 RCMP, BCIT 대학 인근 교통사고…
17일(화) 낮 사고로 보행자 사망버나비 RCMP가 지난 17일(화) BCIT 대학 인근에서 발생한 다중 추돌사고 목격자를 찾고 있다. RCMP는 “당일 12시 30분 경 BCIT 대학 주차장을 떠난 붉은 색 차량과 같은 시각 캐나다 웨이(Canada Way)...
02-26
[캐나다] 로브로 사, 플레이크와 히터 등 2개 제품 리…
박스 안 플라스틱 조각과 팬의 화재 위험 때문로브로(Loblaw Companies Ltd.) 회사가 블루 메뉴(PC Blue Menu) 레이블의 브랜(Bran, 겨) 플레이크 제품과 ‘Everyday Essentials’ 레이블의 히터 제품을  리콜 조치했다....
02-26
[이민] 21일부터 취업비자 신청 비용 올랐다
취업비자 신청 시 385달러 비용 부담 취업 비자 신청에 필요한 수수료 부담이 늘어났다. 캐나다 이민부에 따르면 LMIA(고용시장영향평가서)를 받아 취업비자를 발급 받는 경우와 취업허가서(OPEN Work Permit)를 통해 취업비자를 발급받는 경우...
JohnPark
02-26
[밴쿠버] 교통 소비세에 찬성하는 사람들, 적극적으로 목…
"메트로 밴쿠버 전체 집 값 올라갈 것" 등 주장대중교통 주민투표(Transit Referendum, 3월 16일부터 5월 29일까지)를 보름 가량 앞두고 찬성 입장의 사람들이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최근 실시된 여러 여론조사에서는 반대 입장이 앞서는 결과...
02-26
[밴쿠버] 교통 소비세에 찬성하는 사람들, 적극적으로 목…
"메트로 밴쿠버 전체 집 값 올라갈 것" 등 주장대중교통 주민투표(Transit Referendum, 3월 16일부터 5월 29일까지)를 보름 가량 앞두고 찬성 입장의 사람들이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최근 실시된 여러 여론조사에서는 반대 입장이 앞서는 결과...
02-26
[밴쿠버] 노스밴 사립학교, 학교시설 두고 주민들과 갈등
노스 밴쿠버의 한 학교 앞에서 교장과 어린 자녀를 둔 인근 주민이 심하게 말다툼을 하는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와 화재가 되고 있습니다. 문제의 영상은 지난 24일(월) 오후 4시 반 경, 불어계 사립 학교 ‘Cousteau International French ...
02-26
[밴쿠버] 노스밴 사립학교, 학교시설 두고 주민들과 갈등
노스 밴쿠버의 한 학교 앞에서 교장과 어린 자녀를 둔 인근 주민이 심하게 말다툼을 하는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와 화재가 되고 있습니다. 문제의 영상은 지난 24일(월) 오후 4시 반 경, 불어계 사립 학교 ‘Cousteau International French ...
02-26
[밴쿠버] 커리어 여성 위한 난자 동결, 밴쿠버에서도 높…
(이지연 기자)결혼 연령이 늦어지고, 특히 20대 동안은 커리어에 집중하고 싶은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난자 동결 보존(Human Egg Freezin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공영방송 CBC의 BC주 앵커 글로리아 마카렌코(Gloria Macarenko)가...
02-26
[밴쿠버] 커리어 여성 위한 난자 동결, 밴쿠버에서도 높…
(이지연 기자)결혼 연령이 늦어지고, 특히 20대 동안은 커리어에 집중하고 싶은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난자 동결 보존(Human Egg Freezin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공영방송 CBC의 BC주 앵커 글로리아 마카렌코(Gloria Macarenko)가...
02-26
[캐나다] “큼직한 학위보다 언어와 기술력이 우선”
‘익스프레스 엔트리’ 선발기준 연방 이민성  기존의 CEC등 이민정책이 선착순이였지만 지난 1월부터 처음 실시된 익스프레스 엔트리는 선착순이 아닌 지원자를 평가하는 점수(CRS) 순으로 영주권을 발급해 이민정책의 변화를 불러왔다. 언제 접수했냐보다는 이민성의 ...
02-25
[캐나다] 앨버타 주정부, 유가하락 비상 사태
지난 24일(화), 로빈 캠벨(Robin Campbell) 앨버타 주 재무부 장관이 “올 한해 주 전체가 힘든 시기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유가 하락 위기에도 불구하고 앨버타 주의 2014/15년도 재정은 4억 6천 5백만 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
02-25
[캐나다] 혐오 범죄 발생, 충격에 빠진 시민들
지난 24일(화) 아침, 몬트리올에서 경악스러운 사건이 발생했다. ‘Notre-Dame-de-Grâce’ 지역의 한 아파트 건물 주차장에 세워져있던 4 대의 차량에서 독일 나치(Nazis) 상징인 스와스티카(Swastika) 낙서가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피해...
02-25
[캐나다] 안티 테러법 둘러싼 여야 정쟁 격화
지난 23일(월), 보수당 연방 정부가 추진 중인 안티테러법 ‘빌 C-51’가 하원의회(House of Commons)에서 제 2독회(Second Reading)를 통과했다. 176 명의 MP들이 찬성하고, 87명이 반대했다. 투표에 앞서 자유당은 찬성 의사를...
02-25
[캐나다] 크리스 브라운 "캐나다 입국 거절로 콘서트 취…
미국의 유명 R&B가수 크리스 브라운이 캐나다 입국을 거절당해 콘서트 계획이 취소됐다.24일(현지시간) 브라운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캐나다 정부의 좋은 사람들이 내 입국을 허락하지 않았다"며 "올 여름에 캐나다팬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02-25
[밴쿠버] 미국 교통 전문가, 소비세 찬성 진영에 "이성…
"부동층 집중 공략하라"는 조언도지난 24일(화), SFU 대학의 밴쿠버 다운타운 캠퍼스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교통 플래너 제프리 툼린(Jeffrey Tumlin) 강의가 있었다. 그는 2백 여명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캘리포니아 주의 알라메다 카운티(Alam...
02-25
[밴쿠버] 미국 교통 전문가, 소비세 찬성 진영에 "이성…
"부동층 집중 공략하라"는 조언도지난 24일(화), SFU 대학의 밴쿠버 다운타운 캠퍼스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교통 플래너 제프리 툼린(Jeffrey Tumlin) 강의가 있었다. 그는 2백 여명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캘리포니아 주의 알라메다 카운티(Alam...
02-25
[밴쿠버] '캐나다 데이 폭탄 테러' 증거 영상 추가 공…
빅토리아 의사당에서 촬영된 영상만 미공개 남아2013년 7월 1일, ‘캐나다 데이 폭탄 테러’를 계획했던 존 넛털(John Nuttall)과 아만다 코로디(Amanda Korody) 공판이 계속되고 있다. 그런데 사람들의 관심은 ‘조카를 찾고 있는 무슬림 사업...
02-25
[밴쿠버] 코퀴틀람 RCMP, 미성년자 성추행 용의자 얼…
"추가 피해 있다면 연락 달라" 당부코퀴틀람 RCMP가 미성년자 성추행을 포함한 혐의로 체포된 남성 얼굴을 공개하고, “피해자가 더 있다면 반드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케빈 크레이그(Kevin Craig, 사진)는 성추행과 만 16세 이하에 대한 신체 접...
이지연
02-25
[밴쿠버] 지질 조사 계속하는 킨더 모르간, 시위자들도 …
지난 24일(화) 저녁, 송유관 확장 반대 시위자들이 코퀴틀람을 지나는 1번 고속도록(Hwy. 1) 부근에서 시위를 벌였다. 킨더 모르간(Kinder Morgan) 측 인부들이 이 곳에서 지질 조사 작업을 했기 때문이다. 스스로 ‘케어테이커(The C...
02-25
게시물 검색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