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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병원 찾아 외국 가는 캐나다인, 늘고 있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5-03-2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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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제도가 비교적 잘 갖춰진 캐나다이지만, 정작 병이 걸렸을 때 오랜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교민 들 중에도 한국으로 가서 병원 치료를 받기도 한다. 그런데 병을 치료하기 위해 외국으로 향하는 것은 이민자 뿐만이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BC 주에 있는 의료 연구 기관 프레이져 인스티튜트(Fraser Institute)가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기 위해 외국으로 향하는 ‘의료관광’을 떠나는 캐나다인이 늘고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한 것이다.

보고서 제목은 ‘Leaving Canada for Medical Care’로, ‘2014년 한 해 동안 5만 2천여 명의 캐나다인이 의료관광을 통해 외국에서 치료를 받았다’며  ‘이 수치는 2013년 조사 결과와 비교할 때 26% 상승한 것으로 대략 1만 명 가량 늘어난 것’이다. 

연구에 참가한 바커스 바루아(Bacchus Barua)는 “그 동안 외국 병원에서 치료받는 캐나다인 사례가 자주 언론에 보도되었으나, 규모에 대해서는 자세히 파악된 적이 없었다”며 연구 목적을 밝혔다. 

또 “우리가 조사한 수치는 대략적인 추정일 뿐 정확한 수치는 아니다. 그러나 그 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지역 별로는 온타리오 주민이 전체의 절반에 해당하는 2만 6천 명으로 집계되었다. 

바루아는 “의료관광객은 치료비 뿐 아니라 외국 방문으로 발생하는 각종 비용을 감당해야 한다. 그런데 온타리오 주 윈저(Windsor) 주민들은 미국 디트로이트(Detroit)에서 치료를 받을 경우 경비를 주정부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다”며 온타리오 주민들이 많은 이유를 설명했다. 

BC 주의 집계 수치는 대략 9천 8백 명이었다. 바루아는 캐나다인의 의료관광이 늘고 있는 주요 원인으로 ‘캐나다 병원의 긴 대기 시간’을 지목했다. 

프레이져 인스티튜트는 20년 전부터 캐나다의 환자대기 시간을 조사하고 있는데, 바루아는 “응급실 대기 시간은 병원들의 노력 덕분에 짧아지는 추세이지만, 그 외의 의료 서비스는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많다. 

모든 병원들을 조사하지는 못했으나, 조사한 병원 중 40%가 3시간의 대기 시간 기준을 준수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캐나다의 치료 기술이 부족한 질병에 걸렸거나 캐나다보다 더 좋은 외국의 병원 환경을 찾는 사람들도 있었다”며 “이러한 경우는 의료관광의 순기능”이라고 덧붙였다.


천세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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