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나비, 기초선거 앞두고 코리건 시장에 대한 괴소문으로 흉흉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 버나비, 기초선거 앞두고 코리건 시장에 대한 괴소문으로 흉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4-11-06 06:16

본문

04.gif
괴 소문에 휩싸인 데릭 코리간 (Derek Corrigan) 현 버나비 시장


(이지연 기자)

올 해의 기초 선거를 열흘 밖에 앞두지 않은 현재, 버나비 정치계에서 심상치 않은 기운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지난 2002년의 첫 당선 이후로 여러 차례 재선에 성공하며 재임해 온 데릭 코리건(Derrek Corrigan) 현 시장에 대한 한 가지 괴소문이 돌고 있는 것입니다.

소문의 내용은 코리건 시장이 소속된 지역 정당 ‘Burnaby Citizen’s Association, BCA’ 당이 지역 학생들에게 이들을 동성애자로 만드는 유액 주사를 놓으려 한다는 것입니다.

코리건 시장과 같은 BCA 당 소속의 교육 위원 후보 카트리나 첸(Katrina Chen)은 버나비의 또 다른 지역 정당인 ‘Burnaby First Coalition, BFC’를 소문을 퍼뜨린 주범으로 지목했습니다. 첸은 “친분이 있는 레스토랑 웨이트리스로부터 처음 이야기를 접했다”며 “내가 파악한 바로는, BFC 소속의 자원 봉사자가 유권자들을 접촉하고 지지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이 이야기를 퍼뜨리고 있으며, 주로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 소문에는 한 가지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바로 버나비 지역의 중국계 주민들 사이에 유독 널리 퍼져있다는 점입니다. 소문이 처음 시작된 곳도 중국계 커뮤니티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처음 소문을 접했을 당시 이러한 사실을 파악한 첸 후보는 “BFC가 유권자들의 지지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문화 차이와 언어 장벽 등을 악용해 소수계 커뮤니티를 공략하고 있다. 굉장히 더럽고 치사한 정치 방식”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첸, 코리건과 함께 BCA에 소속되어 있는 해먼 팬더(Harman Pandher) 교육 위원 재선 도전자는 “소문이 본격적으로 퍼지기 전,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사람들을 통해 다소 이르게 소문을 접했다”며 “너무 얼토당토않은 내용이라 아무도 믿지 않을 거라고 확신했다. 그런데 믿는 사람이 적지 않다는 것에 놀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괴소문의 진원지가 BFC 당일 경우, 현 상황은 3년 전인 2011년의 기초선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코리건 시장과 BCA 당은 학생들 사이에서의 호모포비아(Homophobia, 동성애자 혐오)를 방지하기 위한 규정을 공약으로 내세웠고, 선거에서 승리한 후 버나비 교육구에 실제로 도입했습니다. (버나비 교육구 5.45번 규정)

당시 ‘Burnaby Parent’s Voice’라는 한 학부모 단체가 이 규정의 도입에 크게 반발한 바 있는데, 이 단체에 소속되었던 학부모 중 일부는 BFC 당에 소속되어 올 해 기초선거에 출마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선거 운동에서 이 규정에 대한 언급이나 논쟁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러나 소문이 퍼지기 시작한 후 중국어로 된 BFC 당을 지지하는 내용의 전단지가 발견되었는데, 이 전단지가 ‘버나비 교육구 규정 5.45번’에 대한 비판적인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또 같은 내용을 담은 중국어 블로그 포스트도 발견되었습니다.

소식을 전해들은 BFC 소속의 시장 후보 데런 핸코트(Daren Hancott)는 “코리건 시장에 대한 괴소문은 우리 당에서 퍼뜨린 것이 아니다. 우리 당에 악의를 품은 제 3자가 자행한 일일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JTV]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Total 22,232건 827 페이지
제목
[캐나다] 연방 국세청, ‘전직원 문자 메세지 삭제
보안문제 이유….의구심 증폭’연방국세청이 전 직원들의 문자 메세지를 삭제하고 이에 대한 모든 접속을 불허함에 따라 의구심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23일 공공기관 정보기술관련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쉐어드 서비스 캐나다(Shared Services Canada)에 의하면 ...
12-26
[캐나다] 화상 위험있는 미국산 커피메이커 제품 대량 리…
끓여진 물 세는 기기, 생산 측에 무료 수리 요청도 가능미국의 커피메이커 생산사 키어리그(Keurig)가 사용자의 화상 위험성이 대두된 자사 제품 6백 6십만여 대를 리콜 조치했다. 대부분 미국에서 소비되었으나, 캐나다에서도 위험 제품 56만 4천대가 판매된 것으로 알...
12-24
[밴쿠버] 밴쿠버 구세군, 모금 하락 울상
밴쿠버 구세군(Salvation Army)이 "올 크리스마스 시즌 모금액이 목표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며 시민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구세군의 올 크리스마스 시즌 목표 액수는 4백만 달러였으나, 현재까지 모은 금액은 2백 5십만 달러에 머물고 있다. 애...
12-24
[밴쿠버] 밴쿠버 구세군, 모금 하락 울상
밴쿠버 구세군(Salvation Army)이 "올 크리스마스 시즌 모금액이 목표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며 시민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구세군의 올 크리스마스 시즌 목표 액수는 4백만 달러였으나, 현재까지 모은 금액은 2백 5십만 달러에 머물고 있다. 애...
12-24
[밴쿠버] 비식용 조류에서 조류독감 바이러스 발견
프레이져 벨리 지역에서 발생한 조류독감 바이러스 사태가 수그러 들지 않고 있다. 이미 11 곳의 가금류 농장에서 살처분 조치가 취해졌으나, 이번에는 상업 목적이 아닌 개인 농장에서 H5N2 바이러스가 발견되어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개인이 운영하...
12-24
[밴쿠버] 비식용 조류에서 조류독감 바이러스 발견
프레이져 벨리 지역에서 발생한 조류독감 바이러스 사태가 수그러 들지 않고 있다. 이미 11 곳의 가금류 농장에서 살처분 조치가 취해졌으나, 이번에는 상업 목적이 아닌 개인 농장에서 H5N2 바이러스가 발견되어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개인이 운영하...
12-24
[밴쿠버] 샤우(Shaw) 케이블, 서비스 이용료 10%…
이용 서비스 종류와 협력사에 따라 4달러에서 7달러 인상샤우(Shaw)가 2015년 1월부터 인터넷 서비스 이용료 10% 인상을 발표했다. 이 내용은 사용자에게 보낸 12월 요금내역서에 실렸으며, 내역서를 받은 소비자들은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12-24
[밴쿠버] 주류 판매 자격증 - 'Serving It R…
주류 판매제도 완화에 따른 대비책 성격  "판매자 책임 무거워" 주류법 개정을 통해 주류 판매 관련 규정을 완화하고 있는 BC 주정부가 주류 판매 직원들이 거쳐야 하는 새로운 트레이닝 과정인 'Serving It Right' 제도를 발표했다.  앞...
12-24
[밴쿠버] 고가 스포츠카, 이번에는 과속과 연속 추월 후…
사고 차량의 화재를 진압하는 소방관들탑승자 2인은 무사, 불법 레이싱 여부 조사 중이달 초, 밴쿠버에서 시가 27만 달러의 고가 스포츠카 람보르기니(Lamborghini) 차량이 속도 제한의 두배를 넘는 고속 주행으로 견인된 바 있다. <본지 4일(목) 기사 참조...
12-24
[밴쿠버] 단속 강화에도 잦아들지 않는 운전 중 핸드폰 …
한 달 평균 4천 8백명 벌금, 1년 동안 77명 사망 과속, 음주운전과 함께 대표적인 교통사고 원인이 되고 있는 ‘운전 중 핸드폰 등 기기 사용(Distracted Driving)’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 2014년 한 해 동안 BC 주에서...
12-24
[밴쿠버] 단속 강화에도 잦아들지 않는 운전 중 핸드폰 …
한 달 평균 4천 8백명 벌금, 1년 동안 77명 사망 과속, 음주운전과 함께 대표적인 교통사고 원인이 되고 있는 ‘운전 중 핸드폰 등 기기 사용(Distracted Driving)’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 2014년 한 해 동안 BC 주에서...
12-24
[캐나다] 2014년 캐나다인의 인기 검색어는?
故 로빈 윌리암스와 월드컵, 짐 고메시 등구글 캐나다(Google Canada)가 2014년 한 해 동안 캐나다인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검색어를 발표했다. 그 결과, 올 여름에 사망한 미국 영화배우 로빈 윌리암스(Robin Williams)가 1위에 올랐으며, 올 6월...
12-24
[밴쿠버] 주정부, 중국계 이민자들의 업적 다루는 도서 …
행정 차별 겪었던 중국계 커뮤니티에 대한 사과의 일환올 봄, BC 주에서 중국계 이민자들에게 행해졌던 불공정했던, 또는 인종차별적이었던 정책들에 대해 주정부가 공식 사과를 한 바 있다. 중국계 캐나다인들에게 투표권이 주어지지 않았던 것을 비롯해 주정부가 직접 행했던 총...
12-24
[밴쿠버] 주정부, 중국계 이민자들의 업적 다루는 도서 …
행정 차별 겪었던 중국계 커뮤니티에 대한 사과의 일환올 봄, BC 주에서 중국계 이민자들에게 행해졌던 불공정했던, 또는 인종차별적이었던 정책들에 대해 주정부가 공식 사과를 한 바 있다. 중국계 캐나다인들에게 투표권이 주어지지 않았던 것을 비롯해 주정부가 직접 행했던 총...
12-24
[캐나다] 산유국 캐나다, 유가 하락에도 웃음짓는 이유
(이지연 기자)국제 유가 하락세로 인해 미국을 제외한 대표적인 산유국들이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는 캐나다도 있습니다. 그러나 캐나다의 경제계와 언론은 오히려 '유가 하락과 루니 가치의 동반 하락으로 인해 캐나다가 얻을 수 있는 것들'에 더욱 치중하며 긍...
12-23
[교육] 43번 교육구, 온라인 결제 시스템 KEV 도…
(이지연 기자)오는 2015년, 한인 거주율이 높은 트라이 시티 지역의 43번 교육구(SD 43, 코퀴틀람 교육청)에 한 가지 큰 변화가 있을 예정입니다. 바로 견학 여행(Field Trip) 참가비를 포함한 각종 비용을 온라인 창구를 통해 결제하는 KEV 프...
12-23
[이민] CIC, 외국인 배우자 용 워크 퍼밋 발급 가…
(이지연 기자)지난 22일(월), CIC(Citizenship and Immigration Canada)가 '앞으로 1년 동안 캐나다인과 결혼해 영주권 발급을 기다리는 중인 외국인 배우자들에게 오픈 워크 퍼밋(Open Work Permit)을 한층 신속하게 발급하겠다'...
redbear300
12-23
[밴쿠버] 포트 트럭 운전 연합, 재파업 가능성 대두
포트 메트로(Port Metro Vancouver)를 둘러싼 갈등이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올 봄 한 차례 대규모 파업을 진행했던 트럭 운전사들이 다시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지난 21일(일) 있었던 운전사 연합 유니퍼(Unifor)...
12-22
[밴쿠버] 골든이어 파크에서 일주일 넘게 조난된 남성 구…
추위에 떨고 있던 남성, 다행히 건강 이상 없어지난 22일(월) 아침, 골든이어 파크(Golden Ears Provincial Park)에서 일주일 넘게 조난되었던 남성이 구조되었다. 메이플 릿지에 거주하는 23세의 남성은 지난 10일(수) 하이킹을 위해 집을...
12-22
[밴쿠버] 골든이어 파크에서 일주일 넘게 조난된 남성 구…
추위에 떨고 있던 남성, 다행히 건강 이상 없어지난 22일(월) 아침, 골든이어 파크(Golden Ears Provincial Park)에서 일주일 넘게 조난되었던 남성이 구조되었다. 메이플 릿지에 거주하는 23세의 남성은 지난 10일(수) 하이킹을 위해 집을...
12-22
[밴쿠버]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매년 이맘 때쯤이면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주택들을 볼 수 있다. 화려한 조명과 크리스마스 장식들은 지나가는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포트 코퀴틀람 위치한 이 집(Rae. St 3313)은 동네에서 유명한 트리 하우스다. 크리스마스 장식을 위해...
12-22
[밴쿠버]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매년 이맘 때쯤이면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주택들을 볼 수 있다. 화려한 조명과 크리스마스 장식들은 지나가는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포트 코퀴틀람 위치한 이 집(Rae. St 3313)은 동네에서 유명한 트리 하우스다. 크리스마스 장식을 위해...
12-22
[캐나다] 크리스마스 파티 시즌, 알러지 위험성 주의해야
모임 주최자와 알러지 있는 참석자, 사전 소통으로 위험 차단해야이번 주는 25일(목)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많은 축하 행사와 모임, 그리고 파티가 몰려 있다. 그런데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맛있는 음식을 나누어 먹는 자리에서 특히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알러지다.&...
12-22
[밴쿠버] 기부시즌 12월, '슈퍼 크레딧' 세금 공제로…
1천 달러 이하 기부액,  25% 세금 공제,크리스마스 시즌은 세계 곳곳에서 연중 가장 많은 기부가 이뤄지는 기간이다. 특히 캐나다에서는 지난 2013년부터 오는 2017년까지 기부액의 25%에 해당하는 세금을 공제해주는 '슈퍼 크레딧(First Time Do...
12-22
[밴쿠버] 델타 경찰서, "2급 살인죄 기소 경찰관에 대…
업무 중 총기사용 기소 경찰관 지지하는 파란 팔찌 캠페인 호응 델타 경찰서(Delta Police Department)가 논란이 되고 있는 '파란색 팔찌' 관련 내용을 웹사이트에서 삭제했다. 최근 델타 경찰연합(Delta Police Associati...
12-22
게시물 검색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