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 신임 시장 코티 맞이하는 뉴 웨스트, '12년 시장' 라이트와 작별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4-11-20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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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기초선거를 통해 물러나는 웨인 라이트 뉴웨스트 시장(좌측)과 새로 시장에 당선된 조나단 코티 당선자(오른쪽)
올해 기초선거에서 예상데로 현직 시장들이 강세를 보이며 재선에 도전한 대다수의 시장들이 임기를 이어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현직 시장이 도전자에게 패해 낙선한 곳들도 있습니다. BC 주의 수도인 빅토리아와 프레이져 벨리 지역의 애보츠포드, 메이플 릿지, 그리고 뉴 웨스트민스터 등입니다.
뉴 웨스트민스터에서는 지난 9년 동안 시의원으로 재임해 온 조나단 코티(Jonathan Cote)가 5번째 당선에 도전한 웨인 라이트(Wayne Wright)를 제치고 새로운 시장이 되었습니다. 개표 초기부터 조금씩 앞서가기 시작한 코티는 총 7, 661 유효표(52.9%)를 얻었으며 5, 149 유효표(35.6%) 를 얻은 라이트 시장은 12년만에 뉴 웨스트민스터의 시장 자리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코티는 이번 선거 기간동안 포트 무디의 게튼 로이어(Gaetan Royer) 후보와 함께 현직 시장에게 가장 위협적인 후보로 손꼽혔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그가 뉴 웨스트민스터 지역의 노조위원회(New Westminster District Labour Council)의 지지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역시 노조위원회의 지지를 받은 4인의 시의원 재임자들과 하나의 팀을 이루어 함께 선거운동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시장과 6인의 시의원으로 구성된 현 시의회 과반이 그의 편이었던 것입니다.
코티는 17일(월)에 갖은 당선 인터뷰에서 “아직 언론에서 선거 뉴스를 보기 힘들었던 여름부터 일찍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 큰 역할을 했다. 불리한 입장에서 시작한 선거 운동이었지만 긍정적인 마인드로 임했고, 아마 뉴 웨스트민스터 역사상 가장 적극적인 캠페인이었을 것이다. 소셜미디어와 홈페이지를 활용한 것도 적중했고, 직접 가정 방문(Door Knocking)도 하며 유권자들을 만났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가정 방문 당시 착용했던 만보기(Pedometer, 페도미터)에 1백만이 넘는 숫자가 찍힌 것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라이트 시장과 9년 동안 시의회에서 함께 일한 코티는 그의 업적에 존경을 표하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우리 둘 사이의 득표수 차이가 매우 적을 것으로 예상했었다”는 그는 “라이트는 지난 12년 동안 뉴 웨스트민스터를 크게 발전시키고 또 진보시켰다. 그와 함께 일한 시간과 함께 이룬 것들이 무척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번 뉴 웨스트민스터의 시장 선거에서는 한 가지 에피소드도 있었습니다. 한 노년층 여성이 라이트와 코티의 이름 옆에 모두 체크 표시를 해 무효표가 된 것입니다. 이 여성은 “한 명의 후보만 뽑을 수 있다”는 선거 책임자의 말에 “난 두 사람 모두 좋아한다”고 답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개표 상황을 지켜 본 라이트 시장은 코티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동시에 뉴 웨스트 시의회에 작별 인사를 고했습니다. “지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며 실망감을 숨기지 못한 그는 그러나 “이번에 노조위원회와 함께 선거 운동을 한 후보들은 모두 높은 득표수를 기록했다. 누구도 그들을 이길 수 없었다”며 이들의 노력을 높게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이번에 이 지역에서 당선된 6인의 시의원은 모두 코티와 함께 노조위원회의 지지를 받으며 선거 운동을 진행했습니다. 코티를 지지한 재임자 4인(Chuck Puchmayr, Lorrie Williams, Jaimie McEvoy, Bill Harper)과 새로운 얼굴 2인(Patrick Johnstone, Mary Trentadue)으로 모두 5천 표가 넘는 고득표를 기록했습니다.
하나의 팀으로 선거에 임한 7인이 시의회를 점령하게 된 것에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재선에 실패한 베티 매킨토시(Betty McIntosh) 시의원은 “앞으로 4년 동안 시의회에서 누구 한 사람도 다수가 찬성하는 일에 감히 반대하거나 의문을 제기할 수 없을 것 같아 걱정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코티 시장 당선자는 “나와 시의원 당선자 6인의 면모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새 시의회가 얼마나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서로 다른 시각과 입장을 가지고도 하나로 뭉칠 수 있는 훌륭한 팀”이라고 말하며 우려에 반박했습니다.
제이미 매킨보이(Jamie McEnboy) 시의원 재선자 역시 “우리는 한 팀이라고 해서 언제나 서로의 의견에 동의하지는 않는다. 앞으로 4년간도 그럴 것이고, 뉴 웨스트민스터를 위해 각자의 능력과 장점을 살려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총 7인으로 구성된 교육위원회는 재선에 성공한 5인이 압도적인 인기를 자랑한 신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선거에 출마한 켈리 슬레이드-커(Kelly Slade-Kerr, P4PE)로, 당선자 중 최다 득표를 기록함은 물론, 올해 뉴 웨스트민스터 지역에서 가장 높은 득표수를 기록했습니다. 무려 8, 128표로 시장 당선자 코티보다도 높은 득표수입니다.
슬레이드-커는 “새 시장보다도 많은 표를 받았다는게 믿기지 않는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교육 위원의 방대한 업무량과 40번 교육구가 그 동안 지나온 위기를 잘 알고 있다”는 그는 “나는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당선자들의 소식도 전해들은 그는 “40번 교육구는 훌륭한 교육 위원회를 갖추게 되었다. 모두 함께 일할 날이 기다려진다”고 덧붙였습니다.
슬레이드-커 외 새롭게 합류하게 된 한 사람은 밴쿠버 재단(Vancouver Foundation)의 마크 길포드(Mark Gifford) 대표입니다.[J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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