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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 교사들, 천직으로서 교직 자부심 상처 받아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4-09-2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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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파업 여진이 생각보다 오래 갈 전망이다. 

아이들의 학습 성취도 향상을 위해서는 교사들의 열정과 안정적인 심리상태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파업으로 인해 상처받은 교사들이 생각보다 많기 때문이다. 

파업기간동안 정신적으로 지치고 상처를 받은 교사들이 교직에 대한 열정을 잃고 있다. 

선샤인 코스트(Sunshine Coast) 지역에서 30년 동안 교사로 재직한 닉 스미스(Nick Smith)씨는 “나 뿐만 아니라 동료 교사들도 다들 지쳐있다”며 “파업으로 인한 갈등을 겪으며 수치심을 느낀 교사들도 많다”고 말했다. 

5개월의 파업 기간 동안 BC주 주민들의 여론은 주 정부 보다는 교사들에게 한발 더 가까이 있었다. 하지만 교사들을 비난한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그들이 학교 건물 앞에서 피켓 시위를 하는 교사들을 향해 소리를 지르고 욕을 하는 것을 감수해야 했다. 또 운전 중 창문을 내리고 손가락 욕을 하기도 했다. 

주정부가 언론을 통해 공개적으로 교사연합과 소속 교사들을 비난한 것도 재계약 성사와 상관없이 교사들에게 지워지지 않을 상처로 남았다. 

스미스 씨는 “주정부의 이런 태도를 보며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이 BC 주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직업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며 “교직을 떠나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예전보다 늘었다”고 우울한 심정을 말했다. 


역시 교사인 프란시스 렌줄로(Frances Renzullo) 씨도 그의 말에 동의했다. 

렌즐로는 “크리스티 클락 BC주 수상은 교사들을 자신의 잇속을 채우기 위해 파업을 하는 것처럼 얘기했다. 이것은 교사들에게 치욕으로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히 돈을 벌려고 교사가 된 것이 아니다. 큰 돈을 벌고 싶었으면 다른 직업을 택했을 것이다. 클락 수상을 비롯한 주 정부의 공개적인 비난을 접하면서 천직으로서 교직과 학생들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부정당하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가을 학기가 시작되기는 했으나 교실 분위기가 파업 이전으로 돌아가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교사들의 열정적인참여를 필요로 하는 수업 외 교내 활동들은 올해 중 시작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미스 씨 역시 “나 자신을 포함해 당분간 필수 업무 외 활동은 쉬고 싶다는 교사들이 많다. 우리는 마음의 상처가 치유될때 까지 휴식이 필요하고, 학생들을 위해 불태울 열정은 지금은 남아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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