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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캐나다군 입대에 부정적 인식 깊은 이민자 사회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4-11-2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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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문화와 언어, 그리고 외모적 특성을 가진 이민자들로 구성되어 있는 캐나다에는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에게 공정한 고용 기회를 제공하기위한 규정 ‘고용평등법(Employment Equity Act)’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캐나다 군대(Canadian Armed Forces, CAF) 역시 지난 2006년, 군대 인력의 구성이 캐나다 사회 전체의 구성을 반영토록 만드려는 특별 계획을 세웠습니다. 

바로 ‘Canadian Armed Forces Employment Equity Plan’입니다. 마리-헬렌 브리슨(Marie-Hélène ​Brisson) 국방부 대변인은 “CAF는 캐나다의 고용평등법에 의거해, 군대의 인종 및 성별, 그리고 지역 구성이 캐나다 인구 전체의 다양성을 반영토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2014년 현재, 캐나다 군대의 구성 현황이 당시 세워졌던 목표에 크게 못미치고 있습니다. 전체 군인의 여성 비율은 14.8%로 당시 목표했던 25.1%보다 많이 낮으며, 원주민계 비율도 2.3%로 목표로 했던 3.4%보다 낮습니다. 또, 유럽 외 대륙에서 이주해 온 이민자들을 이르는 ‘외모로 식별 가능한 소수계(Visible Minorities)’의 비율은 5.3%로 역시 목표로 한 11.8%의 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캐나다 국방부(Department of National Defense)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입소스 리드(Ipsos Reid) 사에 수십만 달러를 지원해 소수계 주민들을 대상으로 직업으로서의 군인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습니다. 지난 2010년에는 중국계를 주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2012년에는 아랍계 주민들을 대상으로 조사했습니다. 그리고 올 해, 흑인계와 남미계, 그리고 필리핀계 주민들을 대상으로 세번째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이 조사는 6개 도시에서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 동안 실시되었으며, 총 1, 838명이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직업 군인에 대한 이민 가정 출신 캐나다인들의 부정적인 인식이 백인계 캐나다인들과 비교해 더 심하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다양한 직업군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직업 군인이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직업 군인이 되고 싶지 않은 이유로는 많은 위험요소들과 ‘개인이 동의하지 않는 명령을 수행해야 하는’ 명령 채계, 그리고 가족과 떨어져 생활해야 하는 것 등이 꼽혔습니다. 안정적인 고용제도와 임금, 그 외 다양한 혜택 등이 장점으로 지목되기도 했으나, 단점의 강한 존재감이 장점을 압도했습니다.

조사 대상 중 특히 흑인계 답변자들은 군대 내 인종차별에 대한 두려움이 다른 소수계들에 비해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성 답변자들은 군대 내 성희롱에 대한 뉴스 보도를 보며 안좋은 인식을 갖게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직업 군인에 대한 친밀도가 백인계 캐나다인들보다 떨어진 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이민자 가정 출신 캐나다인들 중 직업 군인인 지인을 둔 사람들의 비율이 백인계 캐나다인들보다 크게 떨어진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 부모님이나 주위로부터 직업 군인을 권유받는 경우도 극히 적어, ‘달리 선택지가 없는 사람들이 선택하는 직업’이라는 인식이 깊게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캐나다 왕립 부대 부속 대학(Royal Military College of Canada)의 월터 돈(Walter Dorn) 교수는 “군대에 대한 이민자 가정 출신의 인식이 부정적인 것은 출신 국가에서의 군대에 대한 인식이 캐나다보다 않좋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군대 내 폭력이 캐나다보다 잦은 나라 출신들이 그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군대 인력의 구성을 다양화하는 것은 캐나다 군부의 능력을 향상시키는데도 중요하다. 특히 외국 파견 인력의 경우 현지 언어에 능통한 이민 가정 출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더붙였습니다.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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