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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캐나다에서 유독 인기 낮은 디젤차, 그 이유는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4-08-2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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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과 여름, 가스 값이 여러 차례 예상을 빗나가며 인상된 바 있다. 특히 캐나다에서 가스 값이 가장 높은 밴쿠버의 소비자들은 이 때문에 큰 혼란을 겪었다. 현재에도 대표적인 산유국인 이라크를 둘러싼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어느 시기보다도 가스 가격이 정치 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점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그런데 가스 값의 불안정성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 지역이 있다. 바로 디젤 연료를 사용하는 모델이 자동차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유럽이다. 유럽 연합은 지난 1998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려는 목적으로 디젤 차량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있다. 이 때부터 디젤 연료에 대한 세금이 공제되어 현재에도 유럽에서는 가스 값보다 디젤 값이 더 저렴하다.

 이와 비교해 북미 지역에서는 자동차 매출 전체의 3% 만이 디젤 연료를 사용하는 모델이다. 70년대와 80년대 오일 쇼크 당시 가스 값 급등으로 인해 반짝 관심을 끌었으나, 디젤 연료 특유의 냄새를 이유로 인기를 얻지는 못했다. 그리고 가스 값이 다시 안정되면서 디젤 차량은 북미 시장에서 존재감을 잃었다.

 하지만 캐나다와 미국에서도 디젤 차량의 판매를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인 회사가 있다. 바로 80년 대 말, 세계 최초로 디젤 차량을 선보인 폭스바겐(Volkswagen)이다. 폭스바겐 캐나다 지사의 데런 말로니(Darren Maloney)는 “비록 그 속도는 느리지만 북미 시장에서도 판매량이 꾸준한 상승세에 있다”며 “무엇보다 한번 디젤 차량을 운전하기 시작한 사람들은 꾸준히 애용한다”고 말했다. 말로니는 디젤 차량의 장점으로 “엔진이 더 튼튼하고 오래가며, 이 덕분에 높은 중고차 시장에서도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현재 폭스바겐 사 외에도 캐나다에서 디젤 차량을 판매 중인 회사들은 셰브렛(Chevrolet)과 닷지(Dodge), 벤츠(Mercedes Benz), 아우디(Audi), 그리고 BMW 가 있다. 그러나 유럽에서는 다양한 디젤 모델을 판매하면서도 캐나다 수입은 고려하지 않고 있는 회사도 있다. 바로 니싼(Nissan)이다.

 캐나다 니싼 대표 크리스찬 뮤니어(Christian Meunier)는 “북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이 지역의 안전 기준에 맞추는 것이 우선인데 이에 요구되는 투자 비용이 만만치 않다”며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과 판매 가능성이 보장되지 않고서는 섣불리 투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전기차 역시 미국보다 캐나다에서 더 관심이 낮은 것”을 지적하며 “캐나다 소비자들은 매우 실용적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디젤 차량의 경제성이 보장되어야 인기가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미에서는 유럽과는 다르게 디젤 가격이 가스 값보다 다소 높다. 게다가 모든 주유소들이 디젤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용 불편도 단점으로 작용한다. 또, 북미 지역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량들의 배기가스 배출량은 CARB(California Air Resources Board)가 정한 기준에 맞춰야 하는데, 이 기준은 세계적으로 가장 엄격하다.


천세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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